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한국에 방한 중이다. 그는 강북과 강남의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을 모두 돌아봤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직접 안내를 하기도 하였는데, 급격히 성장한 한국의 명품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왔다는 것이 방문 이유라고 한다.
LVMH 그룹의 총괄회장 베르나르 장 에티앙 아르노 - 230조의 자산
베르나르 아르노는 1949년생으로, 1987년부터 LVMH 그룹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IT기업을 키워내어 부자가 되는 미국 부자들과 달리 전통적인 패션, 부동산과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적대적인 M&A도 서슴지 않으면서 유명 럭셔리 브랜드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나갔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현재 전 세계 1위 부자가 되어 있다.
원래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입사하여 경영수업을 받고 미국으로 진출하여 부동산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다 프랑스로 돌아오면서 디올의 모기업인 '부삭(Boussac) 그룹'을 인수하면서 유럽의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 사업에 진출하였다. 그 이후 모든 브랜드를 인수하고, 관련 없는 부서들을 매각하면서 미국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하였다.
루이비통과 다양한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최종 그룹의 이름을 '루이비통(LV) - 모엣&샹동(M) - 헤네시(H)'를 합쳐서 LVMH로 부르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 출신이다보니, 자라(ZARA)의 모회사인 인디텍스 그룹을 설립한 오르테가와 종종 비교된다. 둘 다 유럽 최고의 부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정도로 부를 축적하였지만, 자라의 오르테가는 철저히 은둔형 생활을 고수하였고 '흙수저'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LVMH가 현재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수 과정에서 잔혹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무자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성장과 별개로 세금회피를 위해 벨기에 국적을 취득하려던 시도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욕을 먹기도 하고 있다.
그의 현재 순 자산은 1820억 달러(230조 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의 자녀들 - 각 브랜드의 CEO로 활동 중
다섯 명의 자녀들은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장녀 델핀 아르노 - 크리스티앙 디올 CEO
- 장남 앙투안 아르노 - LVMH 지주회사 CEO
-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 - Tiffany 임원
- 삼남 프레데릭 아르노 - 태그호이어 CEO
- 사남 장 아르노 - 루이비통
현재 베르나르 아르노와 딸 델핀 아르노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딸인 델핀 아르노는 1975년 생으로 신라호텔의 이부진과도 친분이 있어 과거 면세점 사업과 입점에 있어서도 서로 도움을 주었다고도 한다.
LVMH 그룹의 지배구조는 아르노 가족의 그룹이 '크리스티앙 디올'을 소유하고, '크리스티앙 디올'이 LVMH를 보유하는 형태다. 그래서 현재 크리스챤 디올의 CEO인 델핀 아르노가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LVMH 그룹의 소속 브랜드 - 50여 개의 명품 브랜드
LVMH 그룹의 브랜드는 50개가 넘는다.
패션브랜드 - 17개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뷔통(Louis Vuitton)', '디올(DIOR)'을 비롯하여 지방시(Givenchy), 펜디(Fendi), 로로 피아나(Loro Piana),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와 같은 패션브랜드가 있다. 그 외에도 유명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브랜드 - Berluti, Celine, Fenty, Emilio Pucci, Loewe, Kenzo, Moynat, Nicholas Kirkwood, Jean Patou, Pink, Rimowa
향수, 코스메틱 브랜드 - 15개
아쿠아 디 파르마, 베네피트, Fenty, Fresh, Guerlain, Maison Francis Kurkdjian, Make Up For Ever 등
주얼리 브랜드 - 7개
불가리, 쇼메(Chaumet), 프레드(Fred), 위블로(Hublot), 태그호이어(Tag Heuer), 티파니 앤 코(Tiffany & Co.), 제니스(Zenith)
명품 브랜드 라인업 치고, 쥬얼리 브랜드가 사실 빈약한 편이다. 시계와 주얼리 분야는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까르띠에 등을 보유하고 있는 '리치몬트' 그룹이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주류 브랜드 - 15개
모엣 샹동(Moet & Chandon), 크룩(KRUG),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아드벡(Ardbeg),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돔 페리뇽(Dom Perignon), 글렌모린지(Glenmorangie), 헤네시 코냑(Hennessy) 등
그 외에도 화장품 전문 유통 브랜드 '세포라', DFS면세점, 봉 마르셰 백화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 클럽(Shareholer's Club) - 2년제 특수 클럽 운영
참고로, LVMH 주주가 되면 '주주 클럽(Shareholder's Club)'에 가입할 수 있다. 파리 주식시장의 LVMH 주식을 한 주라도 소유하고 있으면,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2년간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하게 되면 연간 리포트나 클럽 전용 잡지를 보내준다.
그리고 헤네시의 보유고나 뵈브 클리코의 숙소 등을 방문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LVMH의 특별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전용 웹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주주들에게 있어서도 '명품 마케팅'을 하고 있는 LVHM 그룹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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