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사서 Cd-key를 입력했던 기억이 마지막이라면 당신은 에픽게임즈라는 이름을 모를 수도 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게임을 바로 구매하여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랫폼들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사람들의 유입을 높이기 위해 무료로 게임을 풀고 있다.
1. 에픽게임즈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유통사
Epic Games는 1991년 설립된 게임개발사다. 원래는 직접 게임을 개발하는 쪽이었지만, 현재는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 유통도 하고 있다. 유명한 게임으로는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나이트 등을 직접 개발하였다.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히트를 하긴 했지만, 에픽게임즈가 유명해진 것은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면서부터다. 현재는 유통 플랫폼인 에픽게임즈를 통해 무료게임을 배포하며 유저들을 모으고 있다.
에픽게임즈 플랫폼 - 에픽게임즈 바로가기
2.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유명해진 계기는 그들이 개발한 언리얼 엔진 때문이다. 언리얼 엔진은 3D게임을 만드는 개발 툴이다. 가정용 게임기나 스마트폰 게임 중 많은 3D게임들이 언리얼 엔진을 통해 개발되었다.
리니지 2나, 라그나로크 2 등 한국의 대형 게임들도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여 개발되었다.
언리얼 엔진 개발 초반에는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로열티를 지불했다. 1년에 약 10억원에 달하는 로열티+게임매출 5%라는 비싼 로열티를 받았지만, 현재는 게임 판매량 100만달러 (약 12억원) 이하라면 로열티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무료 제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리얼 엔진은 사실상 무료로 공급되면서, 인디게임사들이 고퀄리티의 게임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셈이 됐다.
언리얼 엔진 인터넷 페이지 - 언리얼 엔진
3. 에픽게임즈의 게임 무료 제공 - 유저 유입 확대 목표
에픽게임즈는 플랫폼을 통한 게임 공급을 할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을 통해 게임사들의 게임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결국 에픽게임즈의 비지니스 모델은 자신들의 엔진을 이용하여 게임제작을 활성화 시키는 한편, 무료 게임을 통해 사용자를 늘려서 게임 시장 자체를 확장시키는 데 있다.
현재 세계 1위 게임 유통사인 스팀은 게임 개발사로부터 약 30%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에픽게임즈의 경우 약 12% 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즉, 수수료를 낮춘 전략으로 게임사들의 에픽게임즈 유통망 입점도 높이는 중이다.
현재까지 에픽게임즈가 무료로 배포한 게임들은 문명6, 히트맨, GTA5, 풋볼매니저 2020 등 글로벌 히트를 한 게임들이 있었다. 에픽게임즈가 무료로 게임을 배포한 효과는 있었을까?
4. 에픽게임즈 무료 배포의 효과는 있었을까?
2021년 에픽게임즈와 애플사 간의 소송이 있었다. 이 중에서 몇 가지 내용이 공개되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계정 2070만 개 중에서 1850만 개의 계정이 에픽게임즈가 뿌리는 무료게임을 받으며 가입했다. 그리고 1850만명 중에서 130만 명 가량이 추가를 게임을 구매했고, 이들의 평균 결제금액은 40달러 였다.
물론 130만 개의 계정이 구매한 금액이 약 5200만 달러(550억 원)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에픽스토어 자체는 계속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PC시장에서의 사용자가 2억 3천만 명으로, 18% 가량 증가하였다.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스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앞서 설명한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서 에픽게임즈 스토어 자체는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나 다름 없다. 무료배포를 통해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을 이끌어내고 싶어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숫자의 증가를 통해 2021년 4월에는 10억 달러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상황이다.
에픽게임즈의 무료배포는 결국 덩치를 키워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수단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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