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주식을 오래 공부하면 실패하는 이유?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by 중계붕어 2024. 10. 15.
반응형

주식시장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라는 말이다.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았던 특징과 함께 정리해 본다.

주식을 오래 공부한 사람들의 특징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단순히 주식의 매매와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매매하려는 종목과 관련된 산업과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분석한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흐르면 해당 회사와 관련된 산업과 업황, 기대수익 등 거의 모든 것을 꿰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보다도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움직임을 미리 알 정도다. 조금 더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면, 회사 주식담당자에게 전화하여 관련 일정과 자료를 체크할 정도다.

 

이런 사람들은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읽고, 유튜브를 보면서 끝없이 종목을 찾고 또 찾아낸다. 물론 이런 정보를 알아내어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결국 그 공부의 결과로 수익을 보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에 대한 공부를 오래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남들에 비해 '너무 높다'.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이해도가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가기 시작한다면 이는 '투자를 위해' 사용하기엔 그다지 좋지 않다. 회사의 긍정적/부정적 전망 모두에 있어서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주가 변동에 대한 리즈닝(Reasoning)을 다른 변수와 연결 짓는다.

회사의 주가변동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그 이유를 전혀 다른 곳과 연결 짓는 경우가 생긴다. 단순히 수급상의 문제로 인해 변동할 수도 있는 것을 '회사의 변화'에 따른 결과물로 인식해 버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즉, 그저 이유 없이 함께 움직인 '공변(Covariance)'을 '인과(Correlation)'관계로 해석하는 경우가 생긴다.

 

문제는 이러한 두 가지 예시에서 수익을 거둘 때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거두게 되면, 자신의 방향이 맞다는 자기 확신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실패지점을 더 크게 맞이하기 때문이다.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은 이런 현상과 연결된다. 종목에 대해 오래 공부할수록 자신의 시선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맹점이 생긴다는 것을 잘 모르게 된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직접 만나본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은 어땠을까?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이 사람들 역시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한다. 다만 이들은 '사랑에 빠질 만큼' 공부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며 알게 되는 내용은 판단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용할 뿐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주요 수익이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에서 나온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반도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대략적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삼성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좀 더 거시적인 입장에서 선택을 한다. 삼성이 반도체 생산을 위해 어떤 기계를 샀다는 소식에 기대어 삼성 주식을 사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보다 단순한 이유로 주식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그 이유가 반드시 공부한 내용에서 도출되지도 않는다.

 

종목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사람과 주식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나뉘는 지점이 여기인 것 같다. 공부한 내용으로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과 공부한 내용을 '발판'으로 삼는 사람의 차이다.

 

과연 공부한 내용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