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 전망에 대한 짧은 글
먼저 가슴 아픈 비행기 사고에 대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수많은 사고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앞으로의 수습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제주항공의 주식 전망에 대해서만 짧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주항공의 성장 동력 - 발빠른 마케팅과 대한항공 합병에 따른 반사이익
제주항공은 제주특별자치도(25%)와 애경그룹(75%)의 합자법인으로 2005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후 증자를 통해 애경그룹이 50%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항공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사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선 노선을 비교적 저렴하게 운영하면서 성장하였습니다. 제주항공의 성장으로 인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다양한 LCC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동남아를 비롯한 중거리 노선이 확장되며 이익의 폭을 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 비행이 중단되며 제주항공 역시 여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이익이 급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울 홍대에서 '기내식 카페'를 운영하는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만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제주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으로 인해 중장거리 노선을 넘겨받을 것이란 전망을 받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LCC 중에서 대한항공 합병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대표적인 항공사였습니다.
이번 사고에 따른 몇 가지 전망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에 따라 다음과 같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1. 신뢰도 하락에 따른 승객 급감
현재 제주항공을 이용하려던 6만 8천여 명의 승객이 제주항공 이용을 취소하였습니다. 비행기 이용승객의 급감은 항공사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제주항공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 항공사 귀책 여부에 따른 국토부 조치
이번 사고에 따른 항공사 귀책 여부에 따라 국토부는 면허에 대한 조정조치를 하게 됩니다. 현재 항공법상 항공사 귀책에 따른 사고로 인정될 경우, 최대 자격정지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항공사 귀책 사항이 많아질수록, 제주항공에는 많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아시아나의 일부 장거리 노선을 취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며, 이를 통한 사업확장도 어려워 보입니다.
3. 배상액에 따른 단기적 재정문제
또한 제주항공의 배상액에 따라 재정문제도 부각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항공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 관련 보험으로 최대 1조 4천억 규모의 보상금을 집행하게 됩니다. 1조 4천억 가량의 보험금은 피해자 유족에 대한 배상금과 시설 배상금 등에 사용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액수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회사의 자산을 추가적으로 투입하게 됩니다.
항공사의 영업이익률은 약 10% 내외입니다. 항공기의 운용과 다수의 승무원 고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도 연 1조 7천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1700억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항공 사고의 여파는 배상액에 따른 문제보다 승객 급감에 따른 타격을 어떻게 해소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의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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