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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by 중계붕어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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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AI 사용이 일상적으로 스며들고 있는 지금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AI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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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공업-디지털로 변화하는 산업의 형태

인류의 역사는 '혁명'으로 변화하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등이 이를 정리한 내용이죠. 큰 틀에서는 이러한 관점이 상당히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농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인류는 모여서 살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집단 사회를 이루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집단생활은 생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더욱 견고해졌죠. 이를 바탕으로 '모여 사는 이점'이 점차 부각됩니다. '규모의 경제'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죠.

 

오늘날에도 한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방 한 칸, 옷 가지, 각종 생활용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살 때, 그러한 용품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나지는 않죠.

 

이후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가 나타나 '산업혁명'이 일어납니다. 산업혁명은 1차적으로 인간 노동력의 수십 배를 대체하였을 뿐만 아니라, 완성된 제품의 대량 공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국가의 시스템이라는 것, 법과 제도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다음은 1990년대 초에 등장한 '디지털 혁명'입니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인간의 지적노동을 대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대에 드디어 'AI 혁명'이 시작됩니다.

 

농업, 산업, 디지털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이 흐름은 인간의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대체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시스템과 교육 - 산업혁명 시기 정립된 시스템

AI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은 산업혁명 시기에 정립된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당시 신분계층을 타파해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가 도입되었고, 교육 철학 역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무교육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래야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부품처럼' 각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법과 제도 역시 산업화 사회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움직여왔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대부분 동일한 전제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사회의 성장(팽창)입니다.

 

하지만 성장이 한계를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시스템과의 불협화음이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국민연금의 고갈'입니다.

 

국민연금은 1990년대 이후 고안되고 설계되었지만, 당연히 노동력을 베이스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노동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시점에서 국민연금이라는 시스템은 점차 고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시스템은 거대한 배와 같아서 방향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망되는 상황은 매우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나오고 있는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국민연금 고갈 시점을 줄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젊은 층에게 국민연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노동의욕을 상실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더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스템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시스템의 실패를 보정하는 방법이 '과거의 전제'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더 큰 실패로 움직이게 될 것이고요. 이런 점에서 사회의 구조가 흩어지고 있는 AI 시대에 가장 큰 장벽이 결국 사회 시스템 그 자체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적당한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한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AI 시대의 노동은 '다양한 일을 동시에'로 변화할 것

최근 주4일 근무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급여는 그대로 받으면서 주 4일 근무를 하는 형태로 생각을 하며 '시기상조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 4일 근무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각 분야의 산업 변화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지고 있습니다. 곧 시간이 지나면서 최적화된다면 '사람이 진짜 필요한 부분'과 '사람이 없어도 되는 부분'이 갈릴 것이고, 최소 인원으로 일을 하는 형태가 정착되어 가겠죠.

 

그렇다면 여기서 사람들이 '짤리는' 형태가 되어 그들이 실업자가 될까요? 그쪽보다는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갖게 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회사의 명함 하나를 들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명함이 2개-3개, 더 나아가 10개도 될 수 있는 시대가 되는 것이죠.

 

월수금은 A회사에서의 업무를, 화목토는 B회사에서의 업무를 진행하는 식으로 각 회사에서는 주 3일 또는 주 4일에 불과한 근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회사 일을 겸직하는 것이 당연한 형태가 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태상으로는 '프리랜서'에 가깝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찾아다니는 형태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A, B, C 회사의 각각 오더를 받고 일정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납품하는 것이 프리랜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다방면의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입니다. A회사에서는 마케터로, B회사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C회사에서는 엔지니어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가끔 보이는 NBA, MLB를 동시에 뛰는 스포츠 선수 같은 느낌이죠.

 

현재 사회의 시스템이 조금만 변화한다면, 이와 같은 근무 형태의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주3일 또는 주 4일 근무 및 겸직의 자유로운 허용이라는 고용 형태의 유연화가 진행된다면 오히려 세수와 관련된 문제들을 더욱 빠르게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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