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제나 '만약'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특히나 그 결과를 절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욱 많은 토론을 벌이기도 하죠.
어쩌면 이렇게 절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적인 복싱선수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의 전설인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는 1978년생으로 엄청난 복싱기량을 보인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그는 16살에 데뷔하여 1998년 WBC 플라이급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이후 체급을 높여 8 체급을 석권하였습니다.
그의 복싱 커리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필리핀의 국회의원까지 당선되었습니다.
8체급 석권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지닌 파퀴아오는 최근 넷플릭스의 피지컬 아시아에 등장하기도 하며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메이웨더와의 대결로 1억 달러의 수익금을 챙기기도 하였습니다.
파퀴아오가 MMA를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전설적인 복서기 때문에 가끔 네티즌들은 토론을 벌입니다.
"매니 파퀴아오가 MMA를 했다면 대단한 파이터였을까?"라는 것입니다.
파퀴아오가 MMA를 했다면 과연 어땠을까요? 몇 가지 가설과 현재 MMA 비즈니스를 고려하여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퀴아오는 성공했을 것이다 - 근거: 파퀴아오의 운동 재능
파퀴아오는 복싱 사상 유례없는 8체급을 석권하였습니다. 여러 체급을 넘나들며 우승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8 체급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런 점에서 만약 파퀴아오가 MMA로 전향을 했다고 한다면 분명 어느 수준 이상의 킥과 그라운드 기술을 익혔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림픽 레슬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심권호 선수의 경우에는 지금도 현역 파이터들에게 밀리지 않는 스파링을 보이곤 합니다.
파퀴아오 역시 MMA로 전향하여 킥과 그라운드 기술에 집중하였다면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을 것입니다. 즉, 그의 파이터로서의 센스와 재능으로서는 세계 탑 수준의 MMA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 파퀴아오는 실패했을 것이다 - 근거: 타격계 출신의 파이터로서의 한계
많은 사람들이 파퀴아오의 한계로 지적하는 점이 그가 복서라는 것입니다.
매니 파퀴아오가 복서로서는 세계 최상급의 실력을 지닌 것은 맞지만, 종합격투기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MMA가 그라운드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라운드 훈련을 엄청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됩니다.
현재까지도 주짓수나 레슬링 등 그래플러 출신의 파이터들이 근소하게 MMA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반영합니다.
복싱과 같은 타격계 기술은 거리를 확보하기에 매우 좋지만, 근거리에서 묶여있게 된다면 타격기술의 장점을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케이지 내에서 벌어지는 현대 MMA 스포츠의 특성상 그래플러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는 점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타격기술과 그래플링 기술의 큰 차이가 여기서 생겨납니다.
타격기술을 잘 하는 선수가 그래플링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그래플링 기술을 잘 하는 선수가 타격기술을 배우는 데는 상대적으로 훈련이 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복싱 선수의 태클은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큰 효력이 없는 반면에,
레슬러가 상대를 붙잡은 상태에서 파운딩을 내려치는 것은 상대적으로 대단한 훈련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008-2010년 무렵 파퀴아오가 만약 MMA로 전향했다면?
파퀴아오의 복서로서의 전성기는 약 2010년 전후입니다.
그가 만약 MMA로 전향하였다면 이 시기가 가장 가능성 높은 시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파이터들의 전적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파퀴아오가 크게 성공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당시 유명했던 파이터들의 경우에는 앤더슨 실바, 효도르 등이 있었습니다. 타격도 엄청났지만, 그래플링 실력이 상당했던 선수들입니다.
게다가 파퀴아오보다 체급이 높은 헤비급 선수들의 인기가 더욱 높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엄청난 파이팅 능력을 보여주었던 '코너 맥그리거'가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파퀴아오 역시 MMA로 진출했다면 맥그리거만큼 상당한 흥행을 이끌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서 2010년 무렵은 PRIDE와 같이 일본 중심이었던 MMA가 미국 UFC로 점차 변화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기간 '비니지스적'인 파이터들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어쩌면 매니 파퀴아오는 쇼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을 것입니다.
체급은 가볍지만 복싱과 같은 '한 방'이 있고, 그러면서 그라운드 기술을 어느 정도 구사했다면 꽤나 큰 인기를 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파퀴아오는 복싱의 전설로
파퀴아오가 복싱이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복싱에 집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MMA로 진출하였다면 오히려 그냥 그저 그런 선수로 마무리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MMA에서도 그라운드 기술 우위의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파훼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케이지 파이팅이란 점을 이용한 변칙적인 그라운드 기술이 나타나고도 있죠.
파퀴아오가 지금 시점에서 전성기 기량으로 MMA 진출을 한다면, 이러한 파훼법을 지능적으로 공략하여 상당한 업적을 쌓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파퀴아오 역시 나이가 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야 말로 그저 상상에 맡겨봐야죠.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은 많이 등장할 것이고, 더 대단한 선수들이 나타나길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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