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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주식은 '몰빵'인가 '분산투자'인가?

by 중계붕어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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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몰빵'인가 '분산투자'인가?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딜레마가 되는 주제다.

이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다.

 

1. 주식 '몰빵'파의 주장

원금의 크기가 작으면, 수익률의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주식은 몰빵해서 최대한 크기를 키워야 한다.

 

2. 주식 '분산투자'파의 주장

투자는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가야 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종목을 매수하여 서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참고로, 그냥 아무생각 없이 여러 종목을 사는 것은 절대 '분산투자'가 아니다.)

 

크게 이런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시중에 나와있는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들을 살펴보면

앞서 말한 '몰빵'의 패턴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주식농부'라고 불리는 한국의 유명투자자 박영옥씨의 경우에도

"잘 모르는 수십 개의 바구니 보다 확실히 아는 한두 개의 바구니면 족하다."

라고 표현하였다.

 

박영옥, 2021 - 주식투자 절대원칙

박영옥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분산투자'를 하겠다고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를 높인다.

잘 알고, 자주 체크할 수 있는 기업 1-2개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투자금이 1억원이라면 종목 2-3개 면 충분하고,

투자금의 규모가 그보다 적다면 1-2 종목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주식투자로 거대한 부를 이룩했던 제시 리버모어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제시리버모어 - 주식매매하는 법

"되도록 소수 업종에 초점을 맞춰라. 그러면 전체 시장을 분석하려 할 때보다 시장 흐름이 훨씬 명확히 눈에 들어온다"

그 역시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여 매매할 것을 강조하였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은 위험하다" 고 강조하였다.

 

이들 뿐만 아니라, 피터린치 역시 10배 상승을 보여주는

'10루타 종목'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워렌버핏 역시, 그의 초반 큰 성공들이 '다양한 종목'이 아니라

집중투자를 통해 성장했다는 점을 보면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자'나 '모멘텀투자자' 가릴 것 없이

'몰빵'투자가 역시나 최고인 것 같다.

 

그렇다면 주식은 역시나 '몰빵'이 최고일까?

 

'분산투자'파는 여기서 새로운 대답을 한다.

앞서 언급한 투자의 대가들이 얻은 '최고의 성공'에 심취하지 말라고.

'분산투자'파의 기본 사고방식은 유진파마 교수의 '효율적 시장가설'을 따른다.

시카고 대학의 '유진 파마(Eugene Fama)'가 말하는

효율적 시장가설의 기본 원리는

시장에서의 모든 정보가 공평하게 제공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자산의 가격에도 이러한 정보가 즉각 반영되며

'최적의 가격'에 도달한다.

 

예를 들어,

A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다라는 정보가 있다면

(시간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

이 정보가 시장에 반영되며 A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가격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효율적 시장은 인간의 심리때문에 제대로 구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긴 하다.

 

유진파마의 '효율적 시장가설' 논리를 따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앞서 '몰빵'투자를 취하는 사람들의 성공은 재현 불가능한 '우연'이 된다.

즉, '몰빵'투자의 핵심적인 원리인 '제대로 아는 종목에 제대로 투자해서 크게 벌어라' 라는 말이 불가능하게 된다.

A회사 주식이 오를거 같다는 분석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효율적 시장가설'을 따르기 시작하면

개별종목 한 두 개를 선점하여 큰 이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누구도 '정보의 우위'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효율적 시장가설에 입각한 투자모델이 바로 '인덱스 펀드'다.

코스피, 코스닥 등 주식 지표를 그대로 따르는 투자방식인 인덱스 펀드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투자방식이다.

인덱스 펀드 투자방식은 가히 아름답다.

그 국가가 망하기 전까지는 우상향하는 경제를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항상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끊임없이 상승하는 S&P 지수나, KOSPI 지수 등이다.

결국 경기는 좋아지니까!

분산하여 안전하게 수익을 얻어간다는 것이다.

 

어느쪽이 옳다라는 판단을 내리긴 쉽지 않다.

이건 기본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1. '몰빵'에 잘 맞는 경우

- 기업/사회 분석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경우

- 일정 금액의 목돈을 운용할 수 있는 경우 (물론 이는 여유자금이다.)

- 충분한 시간을 들인 판단과 매수를 통해 자신의 목표금액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경우

왜냐하면, '몰빵'은 충분한 분석과 확신이 들 때 가능한 방식이며,

이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의 주가를 들었을 때,

이 주가가 '싸다 비싸다'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이 '싸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를 알아야 다시 '비싸질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 '분산투자'에 잘 맞는 경우

- 기업/사회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 비슷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경우

-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경우 한국보다는 '미국시장'이 잘 맞는다.

왜냐하면 매달 적금처럼 따박따박 인덱스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보다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의 승리 전략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매달 매수하는 것이다.

(펀드 수수료/ 슬리피지 등을 모두 고려하지 않은 순수 금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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