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가끔 GOAT라는 단어도 보이고, GOTY라는 단어도 보인다. 분명 뭔가 대단하다는 의미로 쓰는 거 같긴 한데, 대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GOAT와 GOTY에 대해 알아보자.
GOAT의 뜻
구글에 GOAT를 검색하면 너무나도 당당하게 오른쪽에 동물인 '염소'가 뜬다. 단어로 볼 때는 분명 염소의 영단어와 철자가 똑같지만, 사실 의미는 전혀 다르다. 바로 "the Greatest Of All Time"의 머릿글자를 따서 GOAT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으로, 의미는 말 그대로 모든 시간을 통틀어 최고라는 '역대 최고'를 의미한다.
염소와 철자가 똑같기 때문에, 이모티콘으로 "🐐" 염소 모양을 댓글로 다는 것도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GOAT라고 하는 말이 위대한 업적에 대한 존경을 뜻하기도 하고, 물론 정반대로 조롱할 때도 쓰기이도 한다. GOAT 또는 염소 아이콘이 달려있으면, 대단하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되겠다.
GOAT의 유래 - 무하마드 알리
GOAT라는 단어의 유래를 꼽자면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라고 할 만 하다. 물론 실력도 대단했지만, 언플에도 굉장히 능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종교 개종과 개명뿐만 아니라 '난 위대하다(I'm the greatest)'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스스로를 '올려치기' 했다. 하지만 실제 실력 자체가 정말로 위대했기 때문에 GOAT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였다.
버진게임(Virgin Games)에서 개발하고 닌텐도 게임보이(Nintendo Gameboy)로 출시되었던 복싱게임 '무하마드 알리'에서도 마지막 챔피언을 꺾은 마지막 엔딩에서도 "I am the greatest!"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가장 위대한 업적을 지닌 운동선수에게 GOAT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고, 한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NBA의 슈퍼스타인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에게 이 단어를 붙이며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축구선수인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hristiano Ronaldo) 두 선수 중에서 누가 과연 GOAT냐는 논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으로 메시가 판정승을 거두긴 했다.) 그 외에도 2-30대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의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인 이상혁(페이커)에게도 이 단어를 붙이기도 한다.
GOAT 타이틀의 재미있는 특성 중 하나가, 단순히 선수의 실력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사생활까지도 평가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실력만 출중한 악동같은 선수보다, 수상 경력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건전한 선수들을 GOAT로 명명하다.
GOTY는 그럼 무슨 뜻?
GOTY 역시 비슷하게 쓰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게임에 한정되어 있다. 'Game Of The Year'의 줄임말로, 올해의 게임을 의미한다. 다만, 게임 시상을 하는 단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한 시상식에서 수여하는 상은 아니다. 이 중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시상식은 'TGA(The Game Award, 더 게임 어워드)'로 알려져 있고, 여기서 GOTY를 수상한 게임을 보통 최고로 친다. GOAT, GOTY 둘 다 대단한 선수나 게임을 칭할 때 쓰긴 하지만, 조롱을 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니 맥락을 잘 읽어보도록 하자.
GOAT와 GOTY는 한글로 비슷하게 읽히고 '최고'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람과 게임이라는 지칭 대상이 다르니 때문에 뜻을 잘 알고 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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