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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테슬라 중국 판매가격 인하

by 중계붕어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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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6일, 테슬라가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인하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최대 48,000위안(우리 돈으로 약 880만 원)을 인하하였다.

중국 내 테슬라 가격 인하

현재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통해 모델 3 두 가지 버전과 모델 Y 세 가지 버전, 총 다섯 가지 라인업을 생산하여 중국에 판매 중이다. 각 모델은 350만 원에서 880만 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로서, 가장 저렴한 테슬라 모델 3은 4,200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 모델 3 후륜구동 - 229,900위안 : 한화 4,200만 원 (▼ 36,000 위안)
  • 모델 3 사륜구동 - 349,900위안 : 한화 6,400만 원(▼ 20,000 위안)
  • 모델 Y 후륜구동 - 259,900위안 : 한화 4,800만 원 (▼ 29,000 위안)
  • 모델 Y 롱 레인지 - 309,900위안 : 한화 5,700만 원 (▼ 48,000 위안)
  • 모델 Y 퍼포먼스 - 359,900위안 : 한화 6,600만 원 (▼ 38,000 위안)

테슬라는 2022년 10월 가격 인하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또 내리게 되었는데, 이에 따른 사양이나 배송일자에도 변화는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단했던 중국 내 오너 추천 프로그램도 재개하였다. 거의 최대의 테슬라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중국 내 가격 인하의 이유?

현재 테슬라 차이나의 도매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11월에 10만 대가 팔렸던 반면, 12월에는 5만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전년 대비로도 약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에는 중국 납품수량 및 상하이 공장 수출량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가격 인하는 물론 보험사 프로모션 등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중국 내 수요가 많이 줄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공장의 가동도 춘절 연휴에 맞춰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차량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

테슬라의 인기가 줄어드는 원인이 경기침체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만 가격을 인하하는 이유는 중국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물동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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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의 급성장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2022년에는 8월까지 380만 대 이상 판매되었고, 전기차 침투율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제 중국 길거리에서 전기차를 보는 게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2035년까지 중국 자동차 등록 대수의 절반, 약 1억 5천만 대가 전기차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중국 내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한다. 그러나 전기차의 경우에는 중국 자체 브랜드로만 성장하고 있는데 2022년 전기차 판매 순위 Top 10 중,  3위를 차지한 테슬라만이 유일한 외국 회사였다.

중국 내 판매 1위를 달성한 BYD(비야디)자동차는 2003년에 설립된 회사로 중국 내 점유율 30%에 육박하고 있고,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전기차는 충분한 내수시장확보로 규모의 경제를 이미 구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테슬라의 강점이라고 평가되었던 소프트웨어 성장이 동반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버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인하는 단순히 경기침체가 아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문제와 연관되어 있던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한계인가? 테슬라의 한계인가?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로서 지위는 확고하게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도 자율주행과 운영체제의 우수한 성능으로 다른 회사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시장은 차량의 마감보다 테슬라의 기술을 더욱 높게 샀던 게 분명하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지 약 5년이 흐르며 전기차의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독보적인 소프트웨어를 기대했지만 중국 브랜드들이 따라잡기 시작하였고, 고질적인 겨울철 배터리의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가격에 대해 점차 의문이 생겨나는 시점인 것이다. 이것은 전기차가 지니고 있는 한계일까? 아니면 테슬라 회사가 지니고 있는 한계일까?

전기차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남아있다. 겨울철 배터리의 문제, 충전속도의 문제도 그렇다. 지금 시점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명목 하에 전기차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기생산 역시 대부분 화석연료와 같은 비 친환경적인 요소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여 전기차의 문제점을 '저렴한 가격'으로 바꿔버리고 있다. 똑같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저렴하게 산 제품이라면, 그럴만하다고 견디는 이치다.

테슬라의 프리미엄을 이해하게 해주었던 것은 결국 이런 '전기차'라는 시스템의 한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되는 운영체제와 이를 통해 향상되는 퍼포먼스. 테슬라는 이를 계속 찢고 나아가야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인력투입을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이 격차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격 인하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격 인하는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굽히고 들어가는 장사꾼의 마인드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의식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기차는 어떠한가? 한국이 과연 그다음 변화라도 이끌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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