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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영상이 가짜였다?

by 중계붕어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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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관련한 문제들이 연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2016년에 공개했던 테슬라의 자율주행(오토파일럿) 주행영상이 가짜였다는 엔지니어의 증언이 나와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주행영상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2016년 테슬라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던 '오토파일럿 영상'이다. 이 영상에 가장 첫 장면은, '이 영상에는 법적인 문제 때문에 사람이 타고 있을 뿐이며, 그는 전혀 운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영상에서는 사람이 핸들에 손을 대지 않고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도 그 당시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홍보하기도 했다.

2016년 공개했던 오토파일럿 영상

 

Full Self-Driving Hardware on All Teslas | Tesla

 

www.te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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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개 당시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지만 이 영상이 조작되었다는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해당 직원은 애쇼크 일루스와미(Ashok Elluswamy) 이사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던(the director of Autopilot Software) 사람이다. 2018년 테슬라로 인한 사망사건에 대한 소송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였다.

 

'조작되었다'라는 부분은 2016년 당시 구현이 되지 않은 기술이 가능한 것처럼 연출하여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특히, 위에 소개한 영상이 새로운 도로를 이동한 것이 아니라, 미리 입력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였다고 한다. 또한 Model X의 자율주차를 위한 테스트에서 테슬라 담벼락을 들이받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소송에서 나온 증언인가?

현재 테슬라는 2018년 월터 황(Walter Huang)사건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월터 황은 2018년 그의 테슬라 차를 운행 중에 교통사고로 숨졌다. 그의 미망인이 진행하고 있는 이 소송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이 과장되었다(실제 주행능력보다 안전하다고 홍보하였다)'는 요지로 진행 중에 있다. 월터 황 가족의 변호인은 "테슬라는 운전자들로 하여금 주행테스트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사망한 월터 황은 테슬라가 주장하는 기술적 우위 때문에 Model X의 자율주행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월터 황의 사망 후에는 이를 보조하는 안전장치들을 추가하였고, 이게 만약 있었다면 그도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하고 있다.

 

이 소송은 3월에 판결이 나올 예정이며, 테슬라가 관련되어 있는 여러 사망사고에 있어서 중요한 판결이 될 전망이다. 2016년부터 테슬라와 관련한 사고가 약 35건 있었으며, 그중 19건에는 사망사건이 발생하였다.

연출영상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

현재 이 뉴스가 나온 뒤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있다. 현재 테슬라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지만, 해당 영상의 '연출'은 앞으로 실현할 형태의 드라이빙을 보여주기 위한다는 명분으로도 충분히 커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출영상이 정말 문제가 되었던 케이스는, 당연히 2021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던 수소트럭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이다.

 

2020년 당시 수소 트럭 주행영상으로 90달러 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영상조작과 사기가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현재 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니콜라의 케이스는 '가짜 기술력'을 커버하기 위해 언덕에서 트럭을 굴린 연출영상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사안이었다. 다만 테슬라는 당시까지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연출한 것이기 때문에 소송 자체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주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테슬라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이는 전기차 사업이 자리 잡기 위한 하나의 산통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에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어쨌든 테슬라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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