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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고스 캐피털 대표 빌 황 징역 18년 선고: 한국의 자선재단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by 중계붕어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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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고스 캐피털 대표 빌황 징역 18년 선고
그의 자선재단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미국 투자자본 회사인 아르케고스 캐피털의 대표 빌 황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유는 코로나 초기 마진콜(증거금 부족) 사태로 은행들을 파산시켰기 때문입니다.

지난 크레딧 스위스의 위기가 여기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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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고스 캐피털 대표 빌 황의 이력

빌 황의 한국이름은 황성국입니다. 1964년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1990년 현대증권 미주법인에 입사하면서 증권가에 입문하였습니다. 이 당시 트레이더로 이름을 날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증권가 시니어들도 엄청난 트레이더로 빌 황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는 헤지펀드 업계로 자리를 옮겨 수백 억 달러를 운용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였습니다. 그가 근무하였던 타이거 아시아는 2012년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로 4400만 달러 배상과 1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가 이루어져 파산하였습니다.

빌 황도 이 사건의 혐의자였기 때문에 2018년까지 홍콩 금융거래 제한을 받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펀드매니징 이력을 바탕으로 이때 비공개 회사인 아르케고스 캐피털을 설립합니다.

2018년 금융거래 제한이 해제되면서, 빌 황의 아르케고스 캐피털은 금융기관 투자를 받기 시작하였고, 파생상품으로 큰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파생상품의 마진콜 사태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빌황은 기독교인들을 위한 자선재단을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빌 황의 자선재단: 그레이스 앤 머시(Grace and Mercy)

빌 황이 운영하고 있는 자선재단은 ‘그레이스 앤 머시’입니다. 한국에는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이라는 사무실을 여의도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자선재단은 공동체 성경 읽기라는 프로그램과 독서클럽 지원, 기독교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기독교 활동을 지원하는 재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홈페이지


미국의 그레이스 앤 머시 재단은 송도의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의 학생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는 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 있습니다.

2018년 한국을 방문했던 빌 황

빌 황이 한국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한 것은 조금 뜬금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빌 황의 장학금이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지원되었던 이유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총장이었던 김춘호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빌 황과 김춘호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때문에 이러한 장학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빌 황의 징역 18년 선고 이유: 마진콜에 의한 은행 파산 과정에서 벌어진 공갈과 주가 조작

빌황은 2024년 11월 20일 뉴욕남부연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를 통해 18년 형을 구형받았습니다.

미 검찰은 지난 7월 사기와 공갈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그에게 징역 21년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정도의 감형이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빌 황은 2018년 금융제재가 풀리자 세계 각지 투자은행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고 자신의 투자사를 통해 파생상품을 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직후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투자은행들은 빌 황에게 추가 납입금을 요청하였습니다. 빌 황은 마진콜에 응하지 않았고, 투자은행은 빌 황이 초래한 손실분을 만회하고자 보유하고 있던 기초자산(주식)을 매도하며 대응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주식시장 하락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지며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파산까지 이루어졌습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후 UBS에 인수되었습니다.

빌 황은 단순히 마진콜에 대한 거절 때문에 입건된 것이 아닙니다. 빌 황은 아르케고스 캐피털의 CFO와 함께 기소되었는데,  마진콜 과정에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주식 보유량과 차입금을 부풀리거나 주가 조작 등을 지시했다는 범죄가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초 1억 달러를 보증금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았지만, 여러 내부 증인들의 증언에 의해 18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3월 초, 아르케고스가 파산할 당시에도 한국 증권가에 그의 유명세가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추측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가 비트코인 등으로 다시 회복하여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징역 18년이 구형되며 조금 더 힘든 상황이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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