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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상장기업은?

by 중계붕어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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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그리고 코넥스로 나뉘어 있는 현재 한국의 증권시장에는 몇 개의 회사가 있을까?

 

류준열이 주연이었던 영화 '돈'에는 변변치 않은 학벌을 지닌 주인공이

모든 거래소의 코드를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묘사된다.

영화 돈 (2019)

2022년 11월 현재,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는 824개 회사가 있고, 코스닥에는 1,602개 회사, 그리고 코넥스에는 126개 회사가 있다.

즉, 당신의 MTS나 HTS로 당장 거래할 수 있는 주식회사가 총 2,552개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에는 4개사, 코스닥에는 100개사, 코넥스에는 7개사가 새롭게 상장했다.

물론 상장폐지가 되어, 이른바 '휴지조각'이 된 회사들도 많다.

 

2,552개의 회사 중에서 상장의 역사가 가장 긴 회사는 어디일까?

 

한국에 최초로 증권거래가 시작된 것은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의 출범이었다.

1956년 최초로 상장되었던 회사는 12개 기업이었는데, 12개 기업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번호 기업명 현재
1 조흥은행 충북은행, 강원은행을 합병한 뒤, 2003년 신한은행에 편입되어, 2004년 7월 상장폐지.
2 한국저축은행 제일은행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운영되다가, IMF시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으로 인수되면서 2005년 상장폐지.
3 한국상업은행 1998년 한일은행(한국흥업은행 후신)과 합병하며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으로 통합.
4 한국흥업은행 1960년 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1998년 한국상업은행과 합병하며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으로 통합.
5 대한해운공사 1968년 민영화 이후 현재 한진해운에 흡수.
6 경성전기 한국전력주식회사(한전)로 합병되며 1961년 상장폐지.
7 남선전기 한국전력주식회사(한전)로 합병되며 1961년 상장폐지.
8 조선운수 1962년 한국미곡창고와 합병 후 대한통운의 모체가 되었고 '유수홀딩스'로 거래 중.
9 조선공사 한진중공업이 되었고, 현재는 '한진중공업홀딩스'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음.
10 경성방직 현재까지도 '경방'이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
11 대한증권거래소 1974년 6월 29일 정책적으로 상장폐지
12 한국증권금융 1974년 11월 15일 정책적으로 상장폐지

저 12개사 중에서 현재까지 '똑같은 주식'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종목은

경성방직(경방 보통주), 조선운수(유수홀딩스 보통주), 조선공사(한진중공업홀딩스 보통주) 세 종목이다.

이 중에서도 이름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존속하고 있는 회사는 '경방' 딱 한 군데다.

세 종목 모두 1956년 3월 3일 상장한 이후, 2022년 11월 현재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인수합병 등으로 인하여 이름이 바뀐 종목들도 있으며, 상장을 조금 늦게 한 종목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씨제이대한통운'이다.

앞서 12개의 상장사 이후 1956년 7월 2일에 상장한 '동양화재해상보험'과 '한국미곡창고'가 각 회사의 전신이다.

동양화재해상보험이 2005년 메리츠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기존 주식을 그대로 승계함에 1956년 상장주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미곡창고'는 '조선운수'와 합병하여 대한통운이 되었다가 분리되면서 '한국미곡창고'분은 '씨제이대한통운'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후에 오래된 회사들로는 다음 회사들이 있다.

1962년에 상장한 유한양행

1964년에 상장한 DI동일

1966년에 상장한 대한항공

1968년에 상장한 전방(전남방직), 대한전선, 대한제당, 삼양홀딩스, 세기상사, 한국앤컴퍼니(구 한국타이어)

1969년에 상장한 세아제강지주, NPC(내쇼날푸라스틱), 한일홀딩스, 한국주철관공업, 코리안리재보험

 

이 회사들은 상장 후 현재까지도 거래가 되고 있는 회사들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기존 사업을 확장하여 새로운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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