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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관련된 곁다리

가짜 유튜버까지 동원되는 광고의 현실을 고발한다 - 사망여우TV

by 중계붕어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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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순기능이라고 불리는 콘텐츠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방송사가 손댈 수 없는 수준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들이다. 대표적으로 허위광고 업체의 광고촬영장소까지 분석하여 밝히는 유튜버 사망여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사망여우가 고발했던 현대 광고산업의 현실을 소개한다.

이제는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의 시대

현대 미디어는 광고전쟁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방식의 광고가 진행된다. 광고라면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이 제품을 들고 다니는 '전통적인 광고'는 사실 제작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져서 선호하지 않는 추세다.

 

그래서 지금은 은근슬쩍 보여주는 간접광고 즉, 드라마나 프로그램의 출연진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넣는 PPL광고가 선호되고 있다. 제품을 직접 소개하지 않아도 되고,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만 소화해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PPL 방식은 프로그램 제작사가 '여러 제품'을 한 번에 홍보하기 때문에 각 제품 제공사가 부담하는 홍보비가 저렴해지는 장점도 분명 있다.

 

PPL의 문제점은 역시나 프로그램의 맥락과 전혀 상관없는 제품이 등장해서 스토리를 망치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이병헌 감독은 이 불편함을 오히려 스토리로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제작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PPL 광고 장면

(제작사 직원) 이 광고 넣어 주실거죠?
(담당 PD) ㅎㅎㅎ 했잖아요 지금

극 중 스토리가 이미 드라마 제작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이를 코믹하게 넘겼지만, 이 마저도 불편한 광고였다는 말이 있었다.

 

광고쟁이(마케터)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광고인 줄 모르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PPL 방식이 많은 호응을 얻어왔지만, 이제는 PPL 방식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바로 유튜브를 활용한 일반인의 홍보방식이다.

 

유명 연예인을 단독 모델로 사용하는 광고가 수억 원이 들어간다면, 프로그램 PPL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이 들어간다. 대형 업체들이야 이런 광고비를 투자할 만한 여력이 되겠지만 작은 회사들은 감당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선택하는 수단이 바로 유튜버다.

 

유튜버는 다양한 일상 영상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연예인과는 다른 친숙함이 느껴진다. 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쉽게 관심이 가게 되고, '광고일 것' 같다는 거부감이 없다. 물론 얼마 전 있었던 '뒷광고'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유튜버를 통한 간접광고는 비용대비 효과가 월등히 좋은 분야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간접광고'시장 중에서 유튜버 '사망여우'가 고발한 것은 단순히 뒷광고와 같은 내용이 아니었다.

 

사망여우의 고발 - 허위광고를 고발한다

사망여우 TV는 문제가 되는 업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다. 언제나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크라우드 펀딩에서의 문제점이나 제품 과대광고 등을 치밀하게 분석해 왔다.

100만 유튜버 사망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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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여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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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여우가 고발하는 광고의 방식은 현재 법적으로 허용된 수준의 PPL이 아니라, 허위광고다.

 

예를 들어 '모델'을 섭외하여  광고영상을 만들고서, 진짜 전문가가 출연한 것처럼 꾸민다거나 유료 영상을 구매하여 다른 내용의 자막을 입혀 외국 인증을 받은 것처럼 꾸미는 사례들이다.

 

해당 회사의 설립일자, 방송촬영 일자, 제품 생산일자 및 동일한 제조사의 제품 성분을 분석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허위사실을 증명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 사망여우가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여 제작 중인 허위광고는 바로 '가짜 유튜버' 광고다. 연예인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일반 유튜버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가짜 유튜버를 만든 뒤 그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다.

 

연예인도 연기를 하는 것이고, 일반 유튜버도 광고협찬을 받으면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게 당연한데, '가짜 유튜버가 딱히 문제가 될 게 있나?'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조금 복잡하다.

 

가짜 유튜버 광고의 문제점 - 더욱 정교해진 간접광고

연예인 광고에 대한 피로감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은 조금 더 나와 가까운 일반인인 '평범한 유튜버'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 '가짜 유튜버'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그 일반인의 친숙함마저 '만들어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망여우가 고발하는 '가짜 유튜버'는 일반 유튜버가 자신의 콘텐츠 속에서 제품을 홍보하는 것과 달리 해당 제품의 일반 사용자인 모습으로 리뷰영상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유튜버들의 뒷광고도 말이 많은 상황에서, 마치 일반인인 척하는 모델을 섭외하여 '유튜브 콘텐츠 콘셉트'로 촬영한 광고를 보게 하는 것이다.

 

거기다 문제가 되는 내용은 광고 내용 자체도 억지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한쪽 영상에서는 '아이 엄마'로 등장하고, 다른 영상에서는 의사와 같은 가운을 입고 등장하여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영상을 만든다. 각자의 채널을 통해 타깃을 삼은 사람들에게 '신뢰가 생기는 일반인'의 모습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다.

 

같은 고민을 하는 '아이 엄마'같은 입장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주는 '전문가'의 입장으로 접근하기도 하는 것이다. 즉, 광고가 더욱 정교해지고, 광고와 일반 콘텐츠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런 광고가 어떤 식으로 계획적인 조작(?)이 이루어지는지 낱낱이 밝힌 영상이 이것이다.

가짜 유튜버를 이용한 바이럴 광고 방법 - 사망여우 영상 바로가기

사망여우가 집요하게 추적하는 몇 회사는 여전히 사업확장을 위해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이런 광고전략을 실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이런 SNS광고를 통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회사와 제품 제작회사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드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커머스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던 '블랭크(구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경우, 1년 매출액이 2천억에 육박하였고 영업이익도 약 100억대에 달했다. 제품 홍보와 제작판매를 동시에 하기 때문에 영업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이런 방식의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직은 문제점이 많다. 더 자극적이면서도, 광고가 아닌 척해야 하는 혼란함이 있는 상태다. 사망여우의 고발은 이러한 현대 광고의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망여우의 채널에 어느덧 100만 명의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

 

분명 광고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망여우를 통해 알려지는 '억지부림'은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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