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와 관련된 곁다리

새로운 비지니스 용어 - 마지막 순간, 라스트 마일의 의미는?

by 중계붕어 2024. 10. 28.
반응형

요즘에는 새롭게 창업을 하는 회사들을 보통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그저 '창업'이라고만 불렀는데,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영어 어휘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죠. 스타트업 업계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들이 점차 비즈니스 용어로 정립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단어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용어 : 라스트 마일 (Last Mile)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란? 마지막 순간을 의미하는 단어.

라스트 마일이란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Last)와 미국의 거리 단위인 마일(Mile)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직역을 하자면 '마지막 1마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스트 마일의 유래는 사형수가 사형 집행장으로 걸어가는 거리를 뜻한다고 하는데, 별로 근거는 없는 말입니다. 그저 영어의 표현에서 마지막 순간을 의미하는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현재 비지니스 용어로는 고객에게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는 것인데, 사형수와 굳이 연결할 필요는 없죠.

 

라스트 마일이라는 용어는 언제 사용될까요? 고객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마지막 순간을 의미합니다.

반응형

물류/유통업에서의 라스트 마일

최근 라스트 마일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곳은 바로 물류업계, 그리고 유통업계입니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DHL과 같은 물류업계와 상품을 고객에게 유통하는 쿠팡, SSG 등의 유통업계 모두 라스트 마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물류업계는 개별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을 이야기할 때 '라스트 마일'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한국의 물류업계는 수거된 택배를 대형 허브(HUB)에서 자동 분류하여 배송지 가까운 지점으로 보내서 택배기사가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배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이나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류회사에서 '라스트 마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드론이나 로봇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쿠팡과 같은 유통사에서도 '라스트 마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기존의 유통사 대부분은 택배사에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넘겨주면 업무가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택배회사와의 계약이 중요했었죠. 하지만 쿠팡이 '로켓배송'이라는 자체 배송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판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쿠팡은 고객이 주문한 뒤, 물건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라스트 마일'에 새로운 길을 터버린 것이죠.

 

본질적으로 물류업이나 유통업에서 말하는 '라스트 마일'은 조금 더 빨리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법들을 의미합니다. 다른 업종에서도 이는 비슷합니다.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를 개선하는 모든 것들을 '라스트 마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라스트 마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 같은 경우가 이러한 사례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택배사'에 물건을 전달하는 것까지가 업무였지만, 직접 물건을 배송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업무가 탄생했기 때문이죠.

라스트 마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스트 마일이라는 개념은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공유자전거 / 공유킥보드 업체에서 말하는 '라스트 마일'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린 뒤 집까지 도달하는 거리를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유자전거 업체는 가까운 역과 집까지의 운송비용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업체들이 '라스트 마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객의 최종 편의를 차지하면, 사람들은 비용을 더 내고서라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예전에 했던 말이 있습니다.

"쿠팡이 없을 때 어떻게 지냈지?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겠다"

 

로켓배송으로 주말에도 필요한 물건을 배송받거나,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을 주문하는 이때. 과연 쿠팡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 편의를 포기할까요? 이와 반대로, 쿠팡과 가격경쟁을 하기 위해 뛰어드는 업체는 과연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할까요?

 

소위 말하는 '선점효과'는 이 라스트 마일을 차지할 때 더욱 강해집니다. 미국 아마존(Amazon)은 라스트 마일을 차지하기 위해, 고객의 차량 트렁크에 물건을 적재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고, 미국 월마트(Walmart)는 고객의 집에 들어가 냉장고에 정리까지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라스트 마일'을 차지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서비스가 나타날까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