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9일, 한국에서 가장 큰 통신사인 SK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KT와 LG 3사가 서로 고객 나누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 사이에 알뜰폰(MVNO)이 엄청나게 확산되었다. 통신요금을 아끼기 위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알뜰폰으로 갈아타게 되면 최소 30% 이상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목차
- 알뜰폰(MVNO)이란?
- 알뜰폰으로 갈아타기 좋은 경우는?
- 알뜰폰 요금제 비교하기
알뜰폰(MVNO)이란?
한국의 통신 3사 SKT, KT, LG U+ 는 통신망 설비를 직접 설치하고, 여기에 사람들을 가입시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을 이통통신사업자(MNO, Mobile Network Operator)라고 부른다. 많은 자본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사업이다. 알뜰폰은 가상이통통신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ro)이며, 이통통신사업자가 설치한 통신망을 빌려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통신 3사로부터 대량으로 음성, 데이터, 그리고 문자를 계약하여 도매가로 납품을 받고 여기에 마진을 붙여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통신 3사와 달리, 통신망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대리점과 같은 운영비용이 적기 때문에 여기서 이익을 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알뜰폰은 통신 3사의 네트워크를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알뜰폰을 구매할 때에는 판매업자 외에도 '어느 통신망'을 이용하는 요금제인지 확인하면 본인이 선호하는 통신사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 KT, LG 등 각 요금제가 빌려 쓰고 있는 통신망이 다르다.
알뜰폰의 경우 직접 공기계를 사서 알뜰요금제 유심만 끼워서 사용해도 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폰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알뜰폰을 추가로 개통하는 경우에는 중고기계를 사거나, 발매기간이 오래된 스마트폰을 사서 사용하기도 한다.
알뜰폰으로 갈아타기 좋은 경우는?
알뜰폰 서비스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의 경우가 알뜰폰을 이용하기가 좋다.
- 추가 회선으로 전화를 사용할 때
개인사업자나 배달업, 각종 서비스업 종사자의 경우에 고객 응대나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새로 회선을 개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새로운 회선을 알뜰폰으로 개통한다면 보다 저렴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서비스의 경우 (순수 회선기준) 월 2~4천 원 선에서 개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회선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추가회선으로 선택하기에 좋다.
- 이동통신사의 부가적인 할인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때
기존의 이동통신사(SK, KT, LG)에서는 오래된 고객유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장기가입자 할인이나, TV나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결합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알뜰폰을 이용하는 것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할인혜택을 많이 받는 경우에는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해봐도 요금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게다가 통신사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통신사의 상징이었던 각종 브랜드 할인혜택(커피숍, 음식점 등)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 할인을 최대한 받을 수 없는 상태라면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데이터를 이용이 많지 않을 때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요금제들이 많다. 현재 통신 3사가 제공하고 있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이 아직까진 잘 구성되어 있지 않다.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경우보다, 음성통화와 문자이용이 많은 경우에는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최소 2-30%가량 저렴하게 요금을 낼 수 있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하기
알뜰폰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요금제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 다양한 요금제가 있으니, 다음 세 군데 사이트들을 방문하여 직접 요금을 비교해볼 수 있다. 요금제와 스마트폰 구매 모두 가능하니,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잘 확인하여 찾아보면 최대 50%까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 우체국 알뜰폰 사이트 - 바로가기
- 알뜰폰 허브 - 바로가기
- 모요 모두의 요금제 - 바로가기
현재 우체국은 알뜰폰의 오프라인 판매를 위탁진행하고 있다.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여 알뜰폰을 살 수도 있다. 직접 방문이 가능한 우체국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 내 주변 알뜰폰 판매하는 우체국 확인하기
알뜰폰 가입자는 1,2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시장 점유율 17%에 다가서고 있다. 추가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났고, USIM을 사용하는 태블릿이나 사물인터넷 제품들에 적용되다보니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게다가 금융서비스로 유명한 '토스'도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니, 앞으로 알뜰폰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의 규모가 작다보니, 상장되어있는 경우가 드물다. 현재 MVNO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기업은 LG헬로비전, 세종텔레콤 등이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알뜰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21세기의 통신요금은 사실상 공기나 다를바 없다. 이 공기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괜찮은 생존전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생활요금을 줄일 생각이라면, 알뜰폰 이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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