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의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을 때, 애플도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만약 제품이 개발된다면 메타의 오큘러스보다 더 괜찮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드디어 이번 봄에 MR(Mixed Reality) 헤드셋이 나온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출시 예상시기 및 이름
MR 헤드셋은 2023년 봄에 발표 및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일단 보도되고 있다. 물론 OS 개발 등의 이유로 더 늦춰질 수 있다고도 한다. 제품의 이름은 현재 특허가 진행된 국가들이 있다 보니 추정이 가능한데, '리얼리티(Reality)'라는 단어는 반드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원, 리얼리티 프로,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세서와 리얼리티 OS까지 특허등록이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MR 헤드셋의 라인업은 '리얼리티'로 그룹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원의 예상 가격
현재 예상 가격은 2천 달러에서 3천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250~400만 원 정도의 고가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고가로 책정되는 이유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M2칩을 탑재할 것이고, 카메라와 센서 및 고휘도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메타의 VR 헤드셋 중, 최상위 모델이 약 1,500달러 선인 것에 비해 훨씬 비싸지는 셈이다.
AR, VR, 그런데 MR?
현재 가상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AR과 VR이다.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증강현실이라 부른다. 기기의 화면을 통해 일상과 소통하는 형태의 콘텐츠들이 증강현실 콘텐츠에 해당한다. 길거리를 걸어가며 즐기는 게임인 '포켓몬 GO' 같은 게임도 증강현실의 게임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VR(Virtual Reality)은 완전한 가상현실을 말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VR 돌풍을 일으켰던 메타의 퀘스트 2가 이런 형태에 대응하는 기기다. 눈 전체를 막고 영상과 음악을 출력하여 완전히 새로운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VR 헤드셋의 핵심이다.
애플이 출시할 헤드셋에 대한 가상 렌더링은 메타 퀘스트 2와 비슷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발매되지 않은 이 제품에 대한 용어가 MR(Mixed Reality) 즉, 혼합되었다는 말을 쓴다는 점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쩌면 전혀 다른 형태의 기기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MR이라는 용어 외에도 이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이유가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라이다 센서다.
애플의 LiDAR 센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애플은 아이폰 12프로부터 라이다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는 앱을 사용하면 주변 환경 스캔 등을 단 몇 초 만에 마무리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라이다 센서를 더 활용하여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나 앱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중이다.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센서로도 활용될 만큼 주변환경을 인식하여 데이터로 전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찍은 사진에도 녹아있는 이 라이다 센싱 데이터가 이번 '리얼리티 원'의 개발에 연관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다.
메타의 VR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보통 안전을 위해 제자리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어쩌면 이번 애플이 새로 발표할 기기는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통해 움직이며 사용할 수도 있는 기계가 아닐까? 그렇게 제품이 출시된다면, AR과 VR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Mixed Reality라는 정의는 아주 적절할 것이다.
이번 봄에 출시가 예상된다는 애플의 MR기기, '리얼리티 원'. 현재까지 퍼져있는 루머가 어디까지 맞아떨어질지 기다려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제품이 애플의 주가에는 어떤 작용을 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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