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이라는 말을 자주 보이는데 대체 무슨 뜻일까? 영어로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스(Finance)의 앞부분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앞부분을 결합하여 만든 단어로, 금융산업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를 말한다.
핀테크 기업의 의미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금융산업의 혁신을 가져오는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핀테크 기업이란 이런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IT 기술이 금융서비스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핀테크 = IT'라는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기술의 역사가 오래되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핀테크에 해당하기도 한다.
최초의 핀테크 사례 : 서명 전송, 전신 송금, 신용카드
최초의 핀테크라고 언급되는 사례는 바로 '팬텔레그래프', '은행 간 송금시스템', 그리고 '신용카드'다.
팬텔레그래프 - 서명전송 시스템
팬텔레그래프는 지금으로 치면 팩스나 스캐너와 비슷한 문자/서명 전송시스템이었다. 이 기술은 의외로 일찍 개발되어 1860년대에 이미 사용되었다. 팬텔레그래프는 1864년 프랑스 정부가 이 시스템을 통한 서명전송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면서, 서명을 위해 다른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해 주었다.
은행 간 송금시스템 - WIRE
1913년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설립되기 전까지 은행 간의 결제는 현금이나 금을 마차로 옮기는 것이었다. 옛날 미국의 서부영화에서 은행강도들이 '마차'를 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준은 각 주의 연준과 재무부를 연결하기 위해 모스부호 전신을 이용하여 FEDWIRE(Federal Reserve Wire Network)라는 '은행 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신용카드의 시작 - 미식가의 식사대금 지불 (다이너스 클럽)
한국에서는 누구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등 현금이 없어도 지불이 가능한 카드가 한 장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이 신용카드라는 시스템은 1950년대에 맥나마라라는 사업가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다. 첫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사업가인 맥나마라는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현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현금이 모자랄 경우 계산을 하지 못해 면이 서지 않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는 것을 알고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 번에 식사비를 결제하는 회원제 클럽을 구상하였다.
이번 달에 회원들이 먹은 음식 값을 별도로 모아서 그다음 달에 한 번에 정산한다는 '미식가 클럽'이었다. 이 서비스에 호응한 14개의 식당과 회원들을 모아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 시스템이었다. 이것이 외국에서는 프리미엄 신용카드로 불리는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 카드의 시작이었다.
엄밀하게 지금과 같은 형태의 '결제수단'이라는 의미보다 고급 사교클럽의 회원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용금액이 꽤나 크다 보니, 규모가 점차 커지게 되어 '신용카드'라는 시스템으로 전환된 셈이다.
이제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BC카드, 현대카드 등 수많은 국내외 카드사들이 생겨났고, 작은 플라스틱 카드 하나로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핀테크의 핵심 : 신용을 바탕으로 결제를 더욱 쉽게, 정산을 더 빠르게
핀테크의 핵심은 결국 신용이다. 돈의 또 다른 이름이 '신용(Credit)'인 것과 마찬가지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팬텔레그래프 역시 프랑스 정부가 법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했고, 전신송금 역시 연준이 시스템을 직접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용카드 역시 '회원제 클럽'의 형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기초 위에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IT 기술이 결합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핀테크' 회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페이팔과 알리페이 같은 결제회사부터 시작하여 각종 크라우드 펀딩, P2P 대출, 블록체인 기술이 연동된 다양한 핀테크 사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페이팔과 알리페이는 결제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리고 각종 크라우드 펀딩이나 P2P 대출은 금액을 분산시켜 위험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고,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투자처로서도 괜찮은 부분이 있어 보이니, 이런 회사들을 검색해 보려면 아래 포털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한국 핀테크 회사들 찾아보기 - 핀테크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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