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떨어질 만큼 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리 없다.
주식을 사고나서 소위 '물렸다'는 상황이 되면, 이런 생각을 많이 갖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은 나쁘지는 않지만, 한 가지 잊지말아야 할 것은 상장폐지라는 사건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상장폐지가 된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며,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를 뒤지면서 직접 매수자를 찾아 돌아다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말과 더불어 반드시 기억해 둘 내용은 상장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식가격은 떨어져도 회사는 망하지 않고 잘 돌아갈 수 있다.
2. 바닥시세로 잡을 수 있다.
그 동안 수없이 지나갔던 금융위기의 순간마다 많은 사람들이 하던 말이었다. 그러나 가장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산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떨어지는 칼을 맨손으로 잡는 격이다. 하락을 멈추고 나서도 오름세로 전환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착각은 더 이상 하지 말자.
3. 이미 오를 만큼 올랐는데, 어떻게 더 오를 수 있는가?
자신이 분석을 하여 어느정도가 적정한 가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좋다. 다만, 그 오르는 가격을 무당처럼 예상하고 한계를 짓지는 말라는 의미다. 내가 분석한 기업의 가치가 여전히 견고하다면, 주식가격은 충분히 더 오를 수 있다.
4. 고작 3달러짜리 주식인데, 손해를 봐도 얼마 보겠어?
질이 좋지 않은 주식을 사는 것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 주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지는 말아라.
5. 언젠가는 결국 회복된다.
내가 산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도 있고, 주식이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조용히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되거나 해체되어버린 경우도 많다. 그리고 '언젠가'라는 말이 며칠이면 다행일 수 있지만, 그게 수 십년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주식 종목 차트를 열어서 찾아보더라도, 역대 최고가를 수 년 째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6.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
실적 개선이 확인 되었을 경우에는 이 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새벽이 되어보니 악화된 모습이 환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어두운 밤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이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나 시대에 뒤쳐진 업종이라면, 점점 어두워지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7. 10달러까지 회복되면 팔겠다.
한 번 떨어진 주식 가격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피터린치는 특히 이런 경우 즉시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가격까지 돌아오면 팔겠다는 말은 큰 의미가 없다.
8. 걱정할 것 없어, 안정적인 주식은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다.
공기업이나 공공사업 등 유틸리티 업종(가스, 수도, 철도 등의 인프라 관련 업종)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기업활동의 측면에서는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 신경을 끄고 살아도 되는 종목은 없다.
9.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지겹다.
기다리다 지쳐서 팔았는데 오르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환경이 변화하지 않았다면 계속 보유해라. 피터린치는 보유한지 3-4년 되는 기업에서 이득을 보았으며, 좋은 기업에 대한 인내심은 반드시 보답받는다고 하였다.
10. 그 주식을 샀더라면 떼돈을 벌었을텐데
사지 않아서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면 화가 날 뿐이다. 오른 주식을 볼 때마다 손해봤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 나아가 수억원을 손해봤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욱 조급해질 뿐이고 이로 인하여 질 나쁜 주식을 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11. 꿩대신 닭이라도 잡자
어떤 종목이 상승하면 제 2의 XXX 라는 식의 2등주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런 종목이 크게 성공하는 일은 별로 없다.
12. 주가가 올랐으면 내가 맞는 것이고, 주가가 내리면 내가 틀린 것이다.
주식의 가격과 회사의 전망을 혼동하면 안된다. 가격은 오르다가 내리고, 상승하다 추락한다. 회사의 전망이 중요한 것이지, 단기적인 주식 가격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단기 매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에 연연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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