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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피터린치가 말하는 어리석은 생각 열 두 가지

by 중계붕어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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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린치는 그의 투자사를 되돌아보면서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격언을 남겼습니다. 나도 저런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리석은 생각 열 두가지

1. 떨어질 만큼 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리 없다.

주식을 사고 나서 소위 '물렸다'는 상황이 되면, 이런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용으로 이런 마음을 갖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상장폐지라는 사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보유하던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며,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를 뒤지면서 직접 매수자를 찾아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억해 둘 내용은 상장폐지가 되어도, 회사는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주식가격은 떨어져도 회사는 망하지 않고 잘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2. 바닥시세로 잡을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금융위기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하던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사실 떨어지는 칼을 맨손으로 잡으려는 격입니다. 하락이 멈추고 나서도 오름세로 전환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착각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3. 이미 오를 만큼 올랐는데, 어떻게 더 오를 수 있는가?

자신이 분석을 하여 적정한 가격(고점)이라는 판단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그 오르는 가격을 무당처럼 예상하고 한계를 짓지는 말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분석한 기업의 가치가 여전히 견고하다면, 주식가격은 충분히 더 오를 수 있습니다. 

4. 고작 3달러짜리 주식인데, 손해를 봐도 얼마 보겠어?

질이 좋지 않은 주식을 사는 것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안고 가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 주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5. 언젠가는 결국 회복된다.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도 있고, 주식이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되거나 해체되어 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라는 말이 며칠이면 다행일 수 있지만, 그게 수 십 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주식 종목 차트를 열어서 찾아보더라도, 역대 최고가를 수년째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6.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

실적 개선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이 말이 그럴싸 하지만, 새벽이 되자 구석에 무너진 폐허들이 드러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어두운 밤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나 시대에 뒤처진 업종이라면 점점 어두워지다가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7. 10달러까지 회복되면 팔겠다.

한 번 떨어진 주식 가격은 생각보다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피터린치는 특히 이런 경우 즉시 팔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느 가격까지 돌아오면 팔겠다는 말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8. 걱정할 것 없어, 안정적인 주식은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다.

공기업이나 공공사업 등 유틸리티 업종(가스, 수도, 철도 등의 인프라 관련 업종)이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활동의 측면에서는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사고도 날 수 있고요. 즉, 신경을 끄고 살아도 되는 종목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9.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지겹다.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 지쳐서 팔았는데 오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내가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환경이 변화하지 않았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맞습니다. 피터린치는 보유한 지 3-4년 되는 기업에서 이득을 보았으며, 좋은 기업에 대한 인내심은 반드시 보답받는다고 하였습니다.

10. 그 주식을 샀더라면 떼돈을 벌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사지 않은 것으로 손해를 보았다고까지 생각한다면 그저 화만 날 뿐입니다. 사지 않았는데 오른 종목을 볼 때마다 손해 봤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 나아가 수 억 원을 손해봤다고 망상을 하게 되죠. 이렇게 하면 심리적으로 더욱 조급해질 뿐이고, 이로 인하여 질나쁜 주식을 사게 되는 결과만을 초래합니다.

11. 꿩대신 닭이라도 잡자

어떤 종목이 상승하면 제2의 XXX라는 식의 2등주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모창 가수가 원 가수를 이기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요.

12. 주가가 올랐으면 내가 맞는 것이고, 주가가 내리면 내가 틀린 것이다.

주식의 가격과 회사의 전망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가격은 오르다가 내리고, 상승하다 추락합니다. 회사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것이지, 단기적인 주식 가격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단기 매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에 연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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