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설명했던 PBR과 PER 두 가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EPS와 BPS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EPS - Earning Per Share : 주당 순이익
한 회사가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해당 값을 통해 내가 사는 주식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주당 순이익에 대해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해보자.
한 해 벌어들이는 순수익이 비슷한 A와 B가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A회사의 EPS는 3천원이고, B회사의 EPS는 1만 2천원이라고 한다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EPS는 연간 순수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기 때문에, A회사는 B회사에 비하여 발행한 주식 수가 4배 많다는 뜻이 된다.
만약 EPS만 가지고 A와 B 둘 중 한 곳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다면 어느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식 숫자가 더 많은 A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도 더 많은 숫자가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매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통 회사의 대표, 운영진, 초기 투자자 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거래되지 않고 금고에 잠들어 있다.
그리고 이 비중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30%에서 50%정도이다.
즉, 남은 물량이 실제 주식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에 의해 거래가 되고 있는데,
A회사의 전체 주식 수가 100만 주라면 최소 50만 주가 시중에 거래되고 있고
B회사는 전체 주식 수가 25만 주 정도고, 최소 10만주 정도가 시중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수라는 측면으로만 접근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가 거래되고 있는 쪽이 매수하기도 쉽고 매도하기도 쉽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라면 A회사 쪽을 고려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다만, 두 회사의 사업구조와 이익구조 등을 더 분석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이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발행 주식 수가 비슷한 두 회사 C와 D가 있다고 한다면,
C회사의 EPS와 D회사의 EPS의 차이는 결국 두 회사의 순이익 차이가 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EPS가 높은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PS값으로는 단순히 회사 간의 이익을 비교하는 것 외에도 해당 주식의 가치를 직접 계산해볼 수 있다.
이는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로 계산하는 방법인데, 계산기만 있으면 쉽게 계산해볼 수 있다.
현재 KOSPI 의 성장률은 연평균 5% 정도다. 이 정도가 대략적인 주식투자를 할 때의 기대수익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매년 a원의 이익을 주는 주식의 적정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이러한 가격은 다음과 같은 계산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적정 주식가격 X 기대수익률 = 매년 a원의 이익 (EPS)
이 상태에서 기대수익률을 이항하여 나눈다면 대략적인 적정 주식가격이 나올 수 있다.
적정 주식가격 = EPS / 기대수익률
예를 들어, EPS가 10,000원인 회사의 적정 주식가격은 - 10,000 / 5% = 200,000 원
EPS가 1,000원인 회사의 적정 주식가격은 20,000원 정도인 것이다.
물론 본인의 기대수익률이 더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면, 이 가격은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의 주식 기대수익률을 대략적으로 정하고, 이에 따라 EPS를 기준으로 적정 주식가격을 정해둔다면
주당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주식이 '싸다, 비싸다'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A라는 회사의 EPS가 1,000원이라고 했을 때
본인이 기대하는 수익률이 3% 라면, 적정 가격은 33,000원 정도고, 5%라면 20,000원, 10%라면 10,000원이 된다.
현재 A회사의 주가가 18,000원 이라면 기대수익률이 3% 또는 5%일 때는 이 회사의 주식은 아직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기대수익률이 10%라면 아직 이 회사의 주식은 너무 비싸서 주가가 떨어지길 기대할 것이다.
이처럼 EPS를 활용한다면 주식이 싸다/비싸다에 대한 간단한 기준을 잡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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