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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가장 중요한 주식의 가치지표 (4) : ROE

by 중계붕어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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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작성한 주당 순이익 EPS는 이익이 얼마나 나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이는 매년 상승할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는 이익의 지표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일희일비(?)할 수 있다는 단점이 분명 존재한다.

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워렌버핏의 경우 EPS를 크게 중요시 여기지 않고, ROE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알려져 있다.

ROE는 Return on Equity, 회사의 자기 자본에 대한수익률로 연간 순이익을 회사 전체의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을 계산해보면, 결국 %로 나타낼 수 있다.

 

만약 ROE가 1%라고 한다면, 이 회사의 순이익 = 자본 성장분이 1%라는 것이다.

전체 자본이 1억인 회사의 ROE가 1%라고 한다면, 그 다음해의 자본은 1억 100만원이 되는 셈이다.

ROE는 순수익을 기반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만약 회사가 배당을 많이 주거나 비용을 많이 쓴다면 쭉쭉 떨어진다.

즉, ROE값이 10%인 회사가 있다고 할 때, 이 회사는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10%씩 성장하는게 뭐 어때서? 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10%씩 성장한다는 것은 1억짜리 회사가 1,000만원 씩 자본금을 늘려나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회사의 규모가 110%씩 성장한다는 의미이고, 소위 말하는 복리의 효과로 인해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첫 해 1억짜리 회사가 7년만 10% 성장을 유지하면 복리로 누적하여 거의 200%의 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뒤 5년 만 지나면, 누적 300%의 성장을 하게 되고, 400%의 성장은 그 뒤 3년이면 된다.

1억짜리가 2억이 되기에는 7년이지만, 2억이 3억이 되는건 5년이면 되고, 3억이 4억이 되는것은 3년이라는 의미고

점차 그 성장의 속력이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워렌 버핏은 회사의 성장 속력을 살펴보는 수치로 ROE를 중요하게 여겼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로는 성장 속도라고 하지만, 여기서 속력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속도라는 단어에는 '방향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ROE는 회사가 성장하는 힘을 살펴볼 수 있는 수치이지,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나타나진 않는다. 여기서 좋은 운영진을 만나서 좋은 사업방향성을 가지고 나간다면 금상첨화지만, 돈만 중요시 하는 헤지펀드 등에 의해 회사가 박살나는 경우도 왕왕하다.

 

이 말은 ROE값이 높이 유지된다는 것은 분명 좋은 회사라는 의미가 되긴 하지만,

이 사업의 방향성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업을 공부하는 투자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ROE가 50%로 너무나 사업을 잘 이어오던 XX치킨이라는 회사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기사를 본다면 어떨까? 만약 XX치킨이 육계사업으로 진출한다라면 납득이 되겠지만, 자동차 사업이란 건 너무 뜬금없지 않을까?

그냥 돈 잘버는 회사가 다른 사업을 한다는게 뭐 어때? 라고 생각한다면 피터린치가 이야기 했던 '마음 놓을 수 있는 주식은 없다'라는 격언을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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