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주유소가 최근 점차 줄어들고 있다. 늦은 시간에 문을 닫는 주유소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주유소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 - 전기차 이용 증가, 알뜰주유소로 인해 이익 감소
전국의 주유소 숫자는 현재 11,144곳으로, 전년대비 약 200여 곳이 줄었다.
주유소가 줄어드는 이유는 전기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알뜰주유소 등으로 인해 이익이 점차 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2000년대 초부터 주유소 사업을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점차 이익이 박해진다는 말이 돌고 있었다. 90년대에는 적당한 빈 땅이 있으면 임대로라도 주유소를 시작해도 된다고 했지만, 2000년대부터는 본인 소유 땅이 아니라면 하지 말라는 말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기름값에 대해서 정부의 개입도 점차 많아졌다. 가장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가격 컨트롤을 시도한 셈이다.
이 시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 알뜰 주유소‘와 기름값 공시 시스템이다. 알뜰 주유소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받는 주유소들이 등장하였고, 스마트폰으로 기름값을 실시간으로 검색하여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 결과, 주유소는 조금이라도 싼 곳에 차량이 몰리는 현상이 타나 나기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운영한 경험이나 서비스도 의미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차량이 많아질수록 전체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주유소가 유지될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연비와 환경을 따지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점차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유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주유소는 거점 상가 빌딩 또는 휴업으로
주유소는 차량이동이 편한 곳에 위치한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도심 한복판에도 많다.
하지만 주유소는 위험물을 다루는 특성상, 단독 건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심에 있을 경우에는 기회비용이 매우 크다. 바로 옆 건물은 임대료로만 월 1억이 나온다는데, 주유소 월수입 1억이 쉬울까?
강남 한복판에 있는 주유소들이 상가빌딩으로 탈바꿈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단, 주유소는 폐업신고 후 정화처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폐업에도 최대 5억 원가량이 들어간다.
서울의 강남이라면 이 정도의 비용을 감수하고 건물을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겠지만, 문제는 지방에 있는 주유소 등이다. 나름 거점 물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수익감소는 마찬가지 타격으로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 주유소의 경우에는 휴업상태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폐업비용이 부담스러워 영업을 하지 않아 버리는 것이다.
앞으로 주요 화물운송 역시 전기나 수소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70%가량의 주유소가 사라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 전환은 어떤 기회를 가져올까?
주유소의 업종 전환 - ESS로의 전환?
도심의 주유소는 상업 부동산으로의 전환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지방 주유소는 어떤 형태로 바뀌게 될까? 그저 폐업만을 바라보는 상태로 유지해야 할까?
여기서 높은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바로 ESS로의 전환이다.
현재까지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자체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에 충전을 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의 전기스쿠터 업체 고고로와 같이 배터리 교환식의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배터리 충전 문제가 크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 도시 외곽의 주유소는 ESS로 전환하는 한편, 전기차의 충전방식까지 배터리 교환식으로 전환된다면 지방 주유소는 안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
현재까지는 물류기지 등으로 활용한다 알려져 있지만, ESS 로이 전환이 더욱 좋은 방향이 되지 않을까. 관련 섹터 역시 좋은 투자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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