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저가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가 영업실적을 잠정공시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본다.
이마트 2024년 5월 영업실적 잠정 발표: 엇갈리는 사업부별 성과와 향후 전망
이마트가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3.4%가 감소한 1조 2,9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작년만큼 속도가 나오진 못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 주가는 58,100원으로 신저가를 달성했다.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다양하게 짚어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과 고물가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모든 소비재 유통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 모습이 숫자로 찍혔다고 보이는데, 바로 할인점 매출액이 지난 달에 비해 2% 성장한 반면, 트레이더스는 11%가 성장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창고형 대량구매'를 통해 돈을 아끼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숫자는 또 다른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다. 바로 온라인 사업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하는 와중에, 쿠팡, 네이버와 같은 온라인 쇼핑 강자들이 치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량구매를 해야 하는 '트레이더스'의 경우에는 직접 가져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작년대비 성장한 유일한 분야기도 하다.
이마트의 영업실적은 사업부별로 뚜렷한 성과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정용진 대표가 SNS도 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향후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가 주목되는 분수령에 다가서는 느낌이다.
이마트의 생존방안 - 온라인 강화? 온라인 포기?
이 지표가 당신의 손에 떨어졌을 때,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마트가 성장하기 위해 짓밟았던 것은 바로 '재래시장'이다. 재래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꺾으면서, 더 편하고 깨끗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걸 일반적인 사례로 정립했다.
이제는 추억의 상징이 된 '이마트 버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 마켓이 이마트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이마트가 할 수 있는 전략은 온라인 강화로 따라잡아야 할까? 일반적인 선택에서는 맞는 말이다. 결과물인 이마트 온라인 마켓을 보면, 많이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의 '편리함'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마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온라인 강화가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 '넘사벽'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본다.
식재료를 산다는 것은 사실 '오감'이 작동하는 과정이다. '뜯어보지도 못하는' 공산품을 사러 가는 건 마트에 방문하는 목적의 일부일 뿐이고, 직접 양파와 양배추와 사과를 만져보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마트는 이런 부문을 강화해야 새로운 길이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트의 행보를 보면 여전히 먼 길로 보인다.
이마트의 미래는?
'트레이더스'가 계속해서 성장세에 놓여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잘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장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트레이더스'가 주는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그 매력이 이마트가 뚫고 나갈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마트의 미래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투자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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