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가 구속된 이유? 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국내 엔터 3 대장이라 불리는 '관리의 에스엠'을 키운 이수만 프로듀서의 경영권 분쟁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전쟁으로 확산된 바 있었다. 그리고 2024년 7월 22일, 이로 인하여 카카오의 김범수가 구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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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경영권 분쟁, 하이브와의 동맹은 어디로 가나?

 

카카오 김범수 위원장 구속 - 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혐의

카카오의 경영쇄신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김범수가 7월 22일 구속되었다. 구속의 원인은 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혐의다. 보통 법원에서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이유가 없으면 구속을 하진 않는다. 게다가 유명인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나 김범수 위원장의 경우에는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을 진행하였다.

 

카카오 김범수는 하이브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시세조종을 진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시세조종을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2023년 초,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책임프로듀서였던 이수만과 이사진의 대립으로 전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수만은 자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사를 성장시켰다. 하지만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회사에서 로열티를 가져가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보였던 것도 사실. 그래서 이수만을 퇴출시키려는 이사진들이 뭉쳤고, 이수만 역시 이사들을 대상으로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수만의 방식은 자신의 주식을 하이브에 넘겨서 에스엠이 꼼짝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었고, 에스엠 이사진의 방식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끌어들여서 방어하는 것이었다.

 

이수만의 지분을 넘겨받은 하이브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공개매수는 불발로 끝이 났고, 하이브는 2023년 3월 에스엠 엔터 인수를 중단하고 카카오에 넘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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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개매수 당시 이야기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 목표수량 매입이 어려워 보인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 목표수량 매입이 어려워 보인다.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을 들고 있는 상태로 애매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게다가 이수만은 자신이 약속받은 풋옵션을 행사하여 하이브에게 자신의 지분을 모두 털어내 버렸다. 2024년 2월, 약 1천억 원에 이수만의 풋옵션을 모두 인수한 하이브는 지난 5월 말 블록딜로 주식 일부를 '손절'하였다.

 

결국 이 싸움에서의 승자는 자신의 지분을 최고가로 다 털어낸 이수만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전 글에서는 이수만과 방시혁을 이어준 다리가 '민희진'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된다면 방시혁 입장에서는 최악의 1년을 보낸 셈이다.

김범수 위원장 구속의 여파는?

검찰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당시 투자자금을 동원하여 에스엠 엔터를 장내매수 했던 카카오가 시세 조종을 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1300억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의 공모 혐의는 영장에서 제외했다고 알려져 있다. 즉, 구속에 적합한 '확실한 내용만' 모아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범수의 구속 여파는 두 가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 카카오 혁신추진 중단

김범수는 카카오 혁신위원장 직함을 달고 부진사업에 대한 정리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는 곧, 카카오의 정리정돈의 의미가 있지만 김범수의 구속으로 인해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024년 7월 23일 현재 카카오 관련 주가는 많이 내려간 상태.

 

2. 카카오 리더십 교체

김범수와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카카오 내부적으로 많다는 것이 중론이었던 만큼, 김범수의 구속으로 인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그로 인해 카카오의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AI 기술개발에서도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에게 터진 '김범수의 구속'이라는 악재가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카카오는 오늘 현재 -5%를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