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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투자관련 인사이트 - 서준식 교수 (숭실대 경제학과)

by 중계붕어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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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던 많은 채권관련 지식들은 서준식 교수(전 신한BNP자산운용 부사장)의 고견을 많이 참고하였다.

이 분은 사실 오래 전에 출간한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2008, 팜파스) 라는 책으로 시작하여

'눈덩이 주식 투자법'(2012, 부크온)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2018, 에프엔미디어)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2020, 한스미디어) 의 순서로 일반 대중을 위한 투자관련 서적을 많이 출간하였다.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는 결국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로 개정증보(?)하였기에

처음 나온 두 권보다 나중에 나온 두 권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분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채권'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이를 연계한 주식투자의 개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

기본적으로 회사에 대한 분석과 그 회사의 사업 영역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된다.

물론 분석이라고 하기엔 초라하게도 '살펴본다'에 가깝겠지만.

별 생각없이 이런 부분을 살펴보다보면 사실 보통 '긍정순환'에 빠지게 된다.

즉, '회사가 좋다' -> '사업분야가 좋다' -> '그럼 이 회사는 좋아!' 라는 무한 긍정의 루틴이다.

하지만 여기서 보통 증권사에서 하는 '밸류에이션(Valuation)'이라는 가치평가를 통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고자 노력한다.

아마 국내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리포트들을 읽다보면 알겠지만 증권사들도 좋다고 생각하면 '올려치고', 별로다 생각하면 리포트를 발행하지 않는다.

이는 밸류에이션이라는 게 결국 '객관적인 수치'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서준식 교수의 책을 읽어보면 좋은 게 이런 분야에 대한 답을 약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서준식 교수는 채권을 굴리던 사람이다.

채권 거래의 기본은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고

그리고 그 이자의 개념에는 단순히 '이율'에 따른 이자 뿐만 아니라 '시간'도 포함을 한다.

그래서 회사의 주식 자체를 '채권'거래의 개념으로 살펴보게 된다면 상당히 괜찮은 지표들을 찾게 된다.

소위 말하는 '가치주'가 어떤 개념이 되는지 확실해진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듣게되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을 가치주라고 봐야하고, 무엇을 성장주라고 봐야할 지도 사실 막막하다.

그냥 탄탄한 사업을 하는게 '가치주'인가? 신사업을 하면 '성장주'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 쉽다.

서준식 교수의 책을 통해 '채권'의 개념을 접목하게 되면 '가치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채권은 결국 빌려준 돈에 대해서 얼마나 이자가 잘 나오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다만, 이자가 잘 나온다는 개념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와 '얼마나 따박따박 나오느냐'를 포함한다.

그의 책에서 슬쩍 지나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러한 자의 개념은 곧 위험도를 의미한다.

즉, 이율이 높아진다 = 채무자가 돈을 더 비싸게 빌려야 한다 = 채무자의 사업이 쉽지 않다 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에 있어서도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게 되는게 바로 EPS인 것이다.

EPS는 예전 글에서도 설명했듯 회사의 자본을 기준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이율)이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수치다.

주식 역시 회사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고, 이를 중심으로 얼마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밸류에이션의 지표를 얻게되는 것이다.

 

주식은 채권처럼 정해진 이율을 따박따박 정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에 쌓이는 이익을 '이율'과 같이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만약 기업에 쌓이는 이익이 매년 20%나 된다고 하면 그냥 '우와 좋다!' 라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따르는 것이 '위험도'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매년 20%가 성장한다고 한다면 겨우 4-5년 뒤면 2배로 성장한다.

(물론 그런 시장이 있다면 말이지)

그리고 그런 시장이 있다고 한다면 수 많은 경쟁자들이 뛰어들고 성장속도는 더욱 빠르게 둔화된다.

그 반대로, 매년 3-4%만 성장한다고 한다면 앞서의 회사보다는 조금 더 '안전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부분들은 논리적으로 크게 어렵지도 않고, 계산에 있어서도 어렵지 않다.

 

서준식 교수의 책이 주는 투자 인사이트는 이런 것이다.

주식 투자의 개념에 있어서 초석을 다지게 해주고

큰 돈을 움직일 때 어떤 것을 보아야 하는가를 알게 해준다.

기회가 된다면 이 분의 책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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