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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정기 주주총회 참석 - 자격, 참여방법, 주총꾼까지

by 중계붕어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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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스템의 꽃 주식회사에는 정기 주주총회라는 가장 큰 행사가 있다. 올해에도 많은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할 주주들이 많을 텐데, 정기 주주총회 일정 확인 방법, 온라인 주주 총회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목차

  • 주주총회란? 개최 시기와 목적
  • 주주총회 참석자격은?
  • 주주총회 참석방법은?
  • 번외 편 - 주총꾼에 대해서

주주총회란? 개최 시기와 목적

주주에게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을 모집한 주식회사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승인을 받고, 의견을 묻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의 정기 주주총회는 1년 간의 운영장부를 승인하는 행사가 주가 되다 보니 연간 사업보고서 마감일인 3월 말에 많이 열린다.

올해에도 2023년 3월부터 대부분의 주주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가 1년에 한 번만 개최되는 것은 아니다. 주주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아무 때나 개최할 수도 있다.

주주총회는 기본적으로 이사회가 소집을 하게 되어 있으나, 회사의 감사이거나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사회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소액주주들이 모여서 지분 3% 이상을 만든 경우에도 주총 소집은 가능하다. 물론 이사회가 일반적으로 소집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회사에 건전한 경우(?)는 아니다.

주주총회 소집권한 - 이사회, 회사의 감사, 지분 3% 이상 보유 시, 또는 법원의 명령에 의해.

소집방법은 상법 363조에 규정된대로 개최일 2주 전까지 주주들에게 소집통보를 하고 진행한다. (단, 자본금 10억 미만의 회사는 10일 전까지나 주주 전원의 동의 하에 서면으로 주주총회를 대체할 수도 있다.) 즉, 개최일 2주 전까지 공시되지 않으면, 그 자체로도 주주총회가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주총회 일정은 1월 중순부터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항상 확인하도록 하자.

주주총회 일정 확인하기 - 전자공시 시스템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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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fss.or.kr

주주총회 일정 확인방법 - 전자공시 주주총회 일정 공시

주주총회 참석자격은?

3월 말에 개최 될 정기 주주총회 참석 자격은 배당자격과 동일하다. 그 외의 임시 주주총회는 별도의 '주주명부 폐쇄기간'을 공시하게 된다. 그 기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주주총회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진다. 1주라도 보유하고 있으면 주주총회 참석자격이 있다.

2023년 정기 주주총회 참석 자격 - 2022 년 12월 27일 기준 해당 기업 주식 보유자

주주총회 참석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서가 발송된다.

1) 서면 통지서 - 예탁결제원 주주총회 참석장

종이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예탁결제원의 주주총회 참석장을 수령할 수 있다. 2월, 3월에는 우편물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주소는 자신이 해당 주식을 매수한 증권사 정보에 입력한 곳이니, 미리 확인하여 집이나 직장으로 변경하도록 하자.

  • ex) 삼성증권계좌 -> 삼성전자 주식 매수,  키움증권계좌 -> 현대차 주식 매수
  • 삼성전자 주주총회 참석장 : 삼성증권 계좌의 주소정보로 발송
  • 현대차 주주총회 참석장 : 키움증권 계좌의 주소정보로 발송

해당 참석장에는 '주주총회 장소'와 본인의 '주주정보'가 쓰여 있으니, 주주총회 참석 시에는 꼭 가져가도록 하자.

2) 전자 통지서 - 카카오톡, 이메일 등

전자 통지서 수령을 선택한 경우에는 카톡이나 이메일 등 본인이 지정한 수단으로 통지가 온다. 이 경우에는 전자인증서를 이용하여 확인하면 된다.

주주총회 참석방법은?

주주총회에 참석해본 적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참석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코로나 이전의 삼성전자와 같이 대형 행사로 진행하는 주주총회가 있는 반면, 시골에 있는 본사 공장 같은 곳에서 형식적으로만 개최하는 경우들도 많다.

1) 직접 주주총회 방문하기

주주총회 참석장이 있으면 해당 참석장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총장에 방문하면 된다.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신분확인을 거치고 나면 주총장에 입장할 수 있다. 시간을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개최 정시에 주총장 문을 폐쇄하기도 하므로 미리 가도록 하자.

혹시나 대리인을 보낼 경우에는, 위임장과 본인의 신분증을 함께 보내야 한다.

 

주주총회는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형식적으로 개최되는 경우에는 회사 직원들을 동원하여 빠르게 의사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분위기에 굴하지 말고, 본인도 주주이기 때문에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질문을 하도록 한다.

(질문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주총꾼(?)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긴 하다.)

 

형식적인 주총의 경우애는 별도로 주식담당자(주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하기도 한다. 형식적인 주총은 행사를 '무난하게' 끝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주주의 참석이나 질문에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2) 전자 주주총회 참석하기

거리나 심리적인 이유로 직접 참석하는 게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주요 의결사항에 대해 전자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전자 주주총회 투표 사이트 -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시스템

 

KSD 전자투표시스템 홈페이지

내 손안의 주주총회,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

evote.ks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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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사이트는 다음과 같이 MyPass 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 PASS 등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전자투표 사이트 로그인 인증서

로그인하고 나면, 메뉴를 통해 자신에게 부여되어 있는 투표권 확인, 대리인 선임 등 권리확인이 가능하다.

전자투표 시스템 메뉴

이 시스템을 통해 투표하면 주주총회와 동일한 참석효과를 보인다. 대리인을 보낼 필요도 없이, 본인이 직접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자투표는 소집공고 이후부터 즉시 참여 가능하므로, 미리 확인하여 시간을 아끼도록 하자.

투표 진행 - 행사기간 동안에는 철회 및 수정이 가능하다.

마침 보유 주식의 전자의결권 행사 문자를 받고, 실제로 투표를 진행하였다. 로그인을 할 때 뿐만 아니라, 투표를 진행할 때에도 '인증서'를 통해 본인확인을 한번 더 한다.

실제 투표 화면

회사의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 의제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주로 재무제표 승인, 임원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일반적인 내용들이 보통이다. 그 외에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경우라면 미리 '주주총회 소집 통보'를 확인하여 의제를 확인하도록 하자. 합병, 분할과 같은 이슈들을 이때 다루는 회사들도 많다. 관련 내용은 미리 전자공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에 표기된 날짜처럼 21일부터 30일까지는 자신이 투표한 내용을 철회할 수도 있고,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혹시나 본인이 투표할 내용이 바뀐다면 다시 로그인하여 선택을 바꾸도록 하자.

 

 

번외 편 - 주총꾼에 대해서

가끔 주주총회에는 주식 1주를 사서 나타난 다음 '깽판'을 치는 주총꾼이 유명했다. 이들의 목적은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하는 반대파가 보내는 경우들도 있었지만, 사실상 '용돈'을 달라는 식의 경우들이 많았다. 즉, 진행요원이 모시고 나가서 봉투를 주면 슬쩍 나가는 식이다.

 

이 주총꾼에 대한 이야기는 슈카월드에서 워낙 웃기게 다룬 적이 있으니,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슈카가 말하는 전설의 주총꾼 이야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주주총회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총꾼을 보기가 쉽진 않다.

 

일반적으로 주주총회는 '무난하게' 진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주주로 참석하여 발언해도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괜히 내가 주총꾼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다. 이에 대해 쫄지 말고, 자주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버릇을 해야 회사도 일반 소액주주들이 무서운 줄 안다. 이번 주주총회에도 많은 주주들이 참여하여 회사에 충분한 의견을 어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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