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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관련된 곁다리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1500억 동결 된 신현성

by 중계붕어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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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다. 현재 붙잡힌 죄목은 '신분증 위조'다. 몬테네그로에서의 관련조사 이후 미국 또는 한국으로 신병인도가 될 예정이다. 그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한 신현성 역시 검찰에서 1400억 이상을 추징금으로 보고 자산 동결을 하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 정리: 99.9%가 증발한 초유의 사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는 그루폰을 카피하여 창업한 '티켓몬스터'의 창업주 신현성과 개발자 권도형이 합작하여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코인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테라는 1 코인 당 1달러(USD)를 준다고 테라폼랩스가 보장하고 있었고, 이 보장을 위해 루나라는 자매코인을 연동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테라 1 코인을 교환하면 1달러어치의 루나코인을 주는 방식이었다.

 

1달러어치로 교환해 주는 루나코인은 테라코인의 가격이 떨어지면, 공급량이 자동으로 증가되며 가격을 방어한다고 하고 있었다. 즉, 그럴싸한 '알고리즘'이 시세를 커버해 준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테라코인의 가격이 1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하는데, 알고리즘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패닉셀을 하기 시작하였다.

 

2022년 4월, 패닉셀이 터지기 직전까지 루나의 가격은 100달러가 넘어가고 있었지만, 코인시장의 하락과 패닉셀이 겹치면서 약 한달만에 0.003달러로 폭락하고 말았다. 루나에 태워진 돈의 99.9%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코인시장에서 이런 가격 변동은 흔한(?) 편이기 때문에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테라-루나의 경우에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꽤나 큰 사이즈와 신뢰도를 가지고 있던 코인이었다는 것이다. 투자자 피해액은 약 50조 원이라고 알려져 있고, 테라폼랩스의 대표인 권도형은 외국으로 도피하였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기 시작하였고, 다른 코인들 역시 폭락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인시장에 투자하고 있었던 펀드들 역시 파산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그리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권도형은 이러한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본인은 이 사태를 통해 1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모아서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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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에 대한 고소 및 추징 시작

폭락으로 인한 피해사태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이에 대해 취재를 하였다. 그리고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수사로 지정되면서, 검찰의 수사도 총집중 되었다.

 

테라폼랩스에는 최소 자본금과 코인과 관련한 핵심기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투자자들 역시 권도형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2022년 9월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떨어졌고, 11월로 여권이 말소되었다. 하지만 약 4개월 간을 더 위조여권으로 이동하다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권도형에 대한 기소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 검찰은 증거자료들과 핵심 증인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와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금융범죄에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하는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이 돌기도 한다.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 자산 1500억 동결

공동 설립자인 신현성도 루나를 고점에 매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시세차익인 1400억을 동결하는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그가 살고 있는  50억대의 성수동 고급 아파트 역시 검찰에 의해 2022년 11월 가압류되어있다. 금천구에 있는 신현성 소유의 토지 역시 가압류되어 있는 상태다. 검찰이 추징하고자 하는 자산은 154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처리가 잘 될 것인지 지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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