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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주식으로 돈을 버는 과정

by 중계붕어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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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을 버는 과정이라고 쓰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주식으로 돈을 벌게 되는 구조에 대해 정리해 본다.

시세차익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 - 매매수익

주식으로 돈을 버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매매'를 통한 이익이다. '매매'라는 과정을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결국 가격의 차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주식을 사고파는 여러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 표현을 조금 가다듬자면, 내가 '싸다고 생각할 때' 사둔 주식을 '비싸다고 생각하게 된 시점'에, 이 주식이 '아직 저렴하다'라고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넘기는 과정이다.

결과적으로는 두 가지 말이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묘하게 다르다.

첫 번째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에만 집중해 보자면, '매매'라는 행위의 본질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가 맞다. 그렇기 때문에 '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연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바로 기업의 '가치(Value)'다

어떤 것이 싼 것인가? - 기업의 가치 평가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 투자하려는 A라는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아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게 일반적이다.

  1.   A라는 기업의 매출은 얼마일까?
  2.   A라는 기업의 영업이익은 얼마일까?
  3.   A라는 기업이 지니고 있는 재산은 얼마일까?

이런 내용들을 종합하여, A라는 기업은 얼마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 주가와 비교해보았을 때, '저평가' 혹은 '고평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저평가되었을 때에는 사고, 고평가 되었을 때는 팔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주식 매매를 할 수만 있었다면 주식매매가 엄청 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평가 주식을 사서 고평가에 팔기만 하면 되니까.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매매자의 숫자를 늘려나간다면, 주식의 가격은 언제나 '적정선'에 있을 것이다. (고전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균형점'이 만들어져 버리는 셈이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되긴 하지만, 객관적인 수치로 떨어지는 기업의 가치가 곧 주가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비싸도 아무도 사지 않고, 조금만 싸지면 바로 사간다.

그런데 왜 저런 균형이 나타나지 않을까?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것 - 기업의 가치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차가운 물 한 병이 있다고 할 때, 이 물의 가격은 얼마라고 해야 할까? 물론 물 한 병의 생산단가가 있으니까 700원 800원 등이라고 대답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지금 사막 한가운데 있다면 얼마라고 해야 할까? 또는, 바로 옆에 비슷한 물이 300원에 팔고 있다면 얼마라고 해야할까? 옆에 공짜 수돗물이 있다면 얼마라고 해야할까?

이 사례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제품의 생산단가와는 별개로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적정 가치'는 변동한다는 것이다.

아까 기업가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A라는 기업의 매출은 30억인데, 영업이익이 10억이라 영업이익이 약 30%에 달하는 엄청난 회사라고 해보자.(더 디테일한 요소들을 제시해야 하긴 하지만,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보자) 현재 이 상황에서 이 회사의 시총이 10억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정리해보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행동할 수 있다.

  • 이 회사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었어! 무조건 풀 매수다! (매수)
  • 영업이익은 인상적이지만, 매출규모가 너무 작아. 이런 주식은 지나가야지. (무시)
  • 이미 이 정도 시총이면 충분한 회사인 거 같은데, 더 떨어지면 사야지 (관망)

만약 이 회사의 업종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업종이고, 앞으로 쭉쭉 성장할 것이라면 어떨까? 매출액은 30억-50억-100억-몇 천억으로 쭉쭉 성장해 간다면, 이 회사의 주식을 미친 듯이 샀던 사람은 신날 것이고 못 샀던 사람은 엄청 아쉬울 것이다.

다만, 이 주식을 미친듯이 샀던 사람 역시 '매매'라는 관점에서 결국 이익실현을 해야 될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팔아야 할까?

그래서 나는 아직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시점에 주식을 넘기는 가치정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정산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씩 다뤄보겠다. 이 '가치정산'에는 상당히 심리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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