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처음 공부할 때, 보통 고PER 주는 사지 말고 저PER 주를 사라는 말을 줄곧 듣는다.
그에 대한 설명은 단순히 고PER 주는 고평가 되어있고, 저PER주는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이렇게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매력적인 주식을 다시는 만나지 못 할지 모른다.
PER - 주식가격 대비 순이익 비율
PER - Price Earnig Ratio 즉, 주식가격과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주식 가격을 순이익으로 나누었다는 의미는 '이 주식의 인기'를 '이 주식의 가치'로 살펴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PER의 값이 1이라면, 현재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순이익)과 주가가 똑같다는 의미다.
이것을 사람으로 설명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김갑돌씨의 연봉이 4천만원이라면 사실 월별 실수령액은 약 290만원 정도다.
여기서 생활비를 다 사용하고나서 김갑돌씨가 순수하게 남는 돈이 30만원이라고 해보자.
김갑돌씨가 1년 동안 순수하게 저축(?)하는 돈은 약 360만원 (30만원 x 12개월) 일 것이다.
김갑돌씨의 현재 가격(=연봉)은 4천만원이지만, 순수익은 360만 원이고 김갑돌씨의 PER은 약 11이 된다.
만약 같은 연봉을 받는 이갑돌씨가 받는 월급을 모두 다 저축하여 모아버린다면 어떨까?
그는 1년에 약 3,480만원을 모으게 되고, PER는 약 1.15가 된다.
또한 같은 연봉을 받는 박갑돌씨가 만약에 월급을 거의 남기지 못하고 매달 2만원을 남긴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그는 1년에 24만원만 모을 것이고, 이때의 PER은 166 에 이르게 된다.
김갑돌씨의 경우에는 이 상황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갑돌씨의 경우에는 엄청난 짠돌이(?)일 가능성이 높다.
또는, 이갑돌씨의 경우 그냥 월급을 안써도 되는 재벌집 아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박갑돌씨의 경우에는 어떻게 이렇게 FLEX 하며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박갑돌씨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람들이 각각의 회사라고 생각해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다른 점은, PER값이 지나치게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이 가격이 제대로 된 거 맞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있어서 PER 값은 절대적인 숫자로 판단하면 안되고, 상대적인 숫자로 생각해야 한다.
분자에 해당하는 주가는 그 회사 또는 그 업종의 인기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회사의 PER값을 볼 때에는 그 회사의 값만 볼 게 아니라,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 값도 비교해보고, 다른 분야 사업의 회사와도 비교해보아야 한다.
이갑돌씨가 정말 재벌인지 짠돌인지도 확인해보아야 하고,
박갑돌씨가 정말 부자라서 저렇게 돈을 다 쓰는 것인지, 그냥 노는 것을 좋아하는 한량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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