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소개했던 것처럼 총선 테마는 요새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후보자가 당선되느냐 마느냐라는 도박에 가까운 성격의 총선 테마로 집중되는 모양이다. 오늘은 총선 테마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바로 정책을 통해 따라잡는 방법이다.
2024 총선 관련 테마가 슬슬 움직이는 시기 - 총선 테마주 찾는 법
2024 총선 관련 테마가 슬슬 움직이는 시기 - 총선 테마주 찾는 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2024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은 2024년 4월 10일이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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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테마의 위험성 - '난 다를거야'의 덫에 당신도 걸린다.
지난 글에도 이야기했던것처럼 후보자 중심의 총선테마는 사실 길게 가지 못한다.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고, 게다가 그런 파도를 감내할 수 없는 일반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겹치면서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래서 실제로 선거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을 기간별로 추적해 보면 총선 전후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단기간에 폭등을 하는 사례도 분명 있지만, 본인이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내가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 수 있을까?
후보자 중심의 총선 테마를 찾겠다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해보길 바란다.
선거 후보자 테마는 단기간에 관심을 끌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선거기간 내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주식이었고, 이 종목의 주주라면 이런 관심이 반가울 수 있다. 하지만 보통 테마로 치솟는 주식은 대부분 CB나 잔뜩 발행하고 있다가 후보자와 얽혀서 폭등하는 경우가 많다.
즉, 후보자의 이름에 기대고 있는 살얼음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종목 매매를 하겠다는 것을 말릴 수는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투자는 본인의 판단에 따르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매매를 시작하는 사람들 특성은 99.9%가 '나는 달라'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다르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심내지 않고 50%만 먹자'라는 식의 다짐을 한다.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아예 이런 변동성 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리고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서 20%, 30% 등 말도 안되는 수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더 웃기는 일이다. 장담한다. 당신도 분명 그 덫에 걸릴 것이다. 운이 좋다면 옷이 뜯기는 정도로 마무리되겠지만, 운이 나쁘다면 팔다리가 잘릴 것이다.
그래도 총선 기간에 들썩이는 주식시장, 이걸 이용할 방법은 정말 없을까? 그래서 보다 안전한 총선 테마 분석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선거의 본질: 후보가 아니라 정책이다
가만보면 선거를 통해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후보가 아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책을 100% 실현하기가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정당의 정책을 따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거에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회사를 선별할 것이 아니라, 정책에 따른 수혜 기업을 찾는 것이 한 단계 더 나아간 투자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후보 관련 테마주를 열심히 투자하다가 중간에 갑자기 스캔들이 터진다거나 사퇴를 하게 되면 순식간에 날아간다. 하지만 그 후보가 사퇴를 하더라도, 그의 정책은 다른 후보가 이어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A후보 관련 테마주가 우선일까? 아니면 A정책 관련주가 우선일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자면, 박빙이 되고 있는 A후보와 B후보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정책'이라면 어떨까?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분명 관심을 받게 될 테마라는 것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좋다. 어처구니없이 후보의 친인척을 뒤쳐볼 일이 아니라, 정책사업과 관련된 업체들을 찾아보면 그만이다. 이러한 내용이야말로 오히려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더 쉬운 콘텐츠다.
진짜 총선 테마주는 정책테마주
진짜 총선 테마주가 되는 것은 '한동훈 관련주'가 아니라, 한동훈을 비롯한 여러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정책방향에 따른 테마다.
이게 당신이 총선 주요 후보들의 토론, 주요 후보자들의 행보를 찾아봐야 하는 이유다.
정책을 가지고 분석해야 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앞서 말한 것처럼 후보자와 관련된 주식은 '이상한 회사'일 수록 잘 오른다. 근데 정책 관련주는 조금 더 장기적인 움직임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탄탄한 회사들이 나오게 되어 있다.
물론 여기까지 읽고 당신이 조금 더 머리를 굴린다면, 조금 더 괜찮은 회사를 골라낼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회사 임원진의 학력도 나오기 때문에 잘 믹스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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