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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관련된 곁다리

엘지 상속분쟁 - 4대 상속에서 생겨난 문제점

by 중계붕어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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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LG와 GS가 완전히 갈라선 이후, LG는 현재 회장인 구광모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LG 상속분쟁의 원인을 짚어본다.

 

엘지의 특성 - 장자상속

지난 글에 소개한 엘지가문은 무조건 장자에게만 상속을 하고 있다.

 

LG그룹의 가계도 소개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대한민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재계서열 4위에 이르는 LG. 지금은 LG와 GS로 분리되었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LG의 직계 4대의 가계도를 알아본다. 지금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LG는 Lucky Goldstar

hellyeah.tistory.com

 

 

그림으로 정리하면 간단히 이렇게 된다.

LG의 기본 가계도

1대 구인회는 장남인 구자경에게 LG를 물려주었고, 구자경은 장남인 구본무에게 물려주었다.

 

3대 회장이었던 구본무에게도 장남이 있었지만, 19살에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두 딸만 남아 있었다.

 

구본무는 자신의 장조카인 구광모를 2004년에 자신의 호적으로 입양하고, 2018년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양자인 구광모가 LG그룹을 이어받게 되었다.

 

이처럼 엘지그룹은 여성의 사업 참여를 허용하지 않고, 장남에게 '가업'을 잇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구 씨 가문이 남성중심으로 운영되는 양반집안의 내력이 있어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엘지 상속분쟁의 원인은?

3대에 걸쳐 잘 상속되던 엘지 그룹의 상속분쟁은 왜 벌어졌을까?

 

엘지는 지주회사 체제로 빠르게 전환한 뒤, 승계를 '장자'로 단일화하면서 '인화'의 풍토를 조성하였다. '인화'의 핵심은 다른 형제들에게는 엘에스(LS), 엘엑스(LX), 엘에프(LF) 등을 계열분리하면서 LG의 지배권을 지키는 것이다.

 

총수의 장남이 지주사 지분과 경영권을 물려받고, 다른 형제들은 LG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이 '인화'인 셈.

 

이번 소송은 이미 마무리 된 2018년 구광모 LG 4대 회장이 물려받은 지분에 대해, 구본무의 부인과 딸들이 재분할을 요구하며 시작되었다.

 

구본무 전 회장의 사망 후, 약 5개월에 걸쳐 합의 완료된 내용이었지만 구본무의 부인과 딸들은 구본무의 '별도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민사기준에 따라 다시 상속하라는 소송을 낸 것이다.

 

구본무 회장이 지니고 있던 지분은 11.28% 였는데, 이 지분은 구광모 회장에게 8.7%, 두 딸에게 2.5%를 상속하였다. 그러나 이 11.28%의 지분을 부인 1.5의 비율로, 자녀들을 각 1의 비율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소송의 골자다.

 

이 당시 막내딸의 경우에는 부동산과 미술품 등 약 5천억 원을 상속하면서 지분을 적게 상속하였다. 그리고 이 5천억 원의 미술품과 부동산 가치는 더 높아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만약 이 소송대로 진행이 될 경우에는 현재 구광모 회장의 지분이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두 딸과 어머니의 경영권 참여 또한 가능해지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2018년 구본무 회장 사망 당시,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모두 합의하여 상속을 진행한 만큼,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엘지 상속 분쟁의 진짜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람?

호사가들 사이에선 엘지 상속 분쟁의 진짜 원인으로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 '윤관'이 거론된다.

 

윤관은 구연경 대표와 결혼한 뒤에도 LG그룹에 참여하지 않고, 노키아벤처파트너스에 입사한 윤관은 2006년 BRV(블루런벤처스) 한국 사무소를 세우며 투자사 대표가 되었다.

 

이번 엘지 상속분쟁에서 구연경 대표와 김영식 여사, 구연수와 함께 상속 재분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집안의 분위기 상,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은 지분에 관심이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세 모녀가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에 사위인 윤관이 거론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관 대표는 자본투자 전문가지만, 최근 그는 삼부토건의 손자 조창연씨가 제기한 2억 원 대여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며, 국세청에도 123억 원 탈세 의혹에 따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조창연과는 가까운 친구라는 점도 특이하다.

 

엘지 상속분쟁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장자상속 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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