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Hedge Fund)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목차
-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 헤지펀드
-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차이점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 투자자 수의 차이
사모펀드라는 단어를 들을 때, '사모'라는 단어가 영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의미에서 '사적으로 모집한다'라는 한자 사모(私募)를 써서 사모펀드다. 그래서 사모펀드와 반대되는 개념은 '공적으로 모집한다'는 공모펀드가 된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차이점은 투자자 수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까지 투자자를 유치하여 자금을 운용한다. 공모펀드는 50인 이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유치한다. 투자자의 숫자가 달라짐에 따라 투자자금 운용에 대한 규제가 달라진다.
공모펀드는 한 가지 투자대상에 10% 이상 투자할 수가 없게 되어있다. 아무리 좋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분산투자를 하여 위험부담을 줄이도록 되어있다. 일반 증권사에서 일반인에게 가입하라고 판매하는 '펀드'가 이런 공모펀드에 해당한다.
사모펀드는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그래서 전액을 한 종목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래서 리스크가 높지만 수익률이 좋은 투자를 진행한다.
- 사모펀드 - 49인 이하의 투자자 모집, 투자 방식에 대한 제한 없음. 소액 투자자 참여 불가능.
- 공모펀드 - 50인 이상 투자자 모집, 투자 방식에 대한 제한 있음. 소액 투자자 참여 가능.
헤지펀드 - 가장 공격적인 사모펀드
위험을 회피한다라는 의미의 헤지(Hedge)라는 단어를 쓰는 펀드로 사모펀드 중에서 위험회피 전략을 사용하는 가장 공격적인 펀드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주로 단기투자에 집중되어 있고, 투자 방식도 다양하다.
헤지펀드의 투자방식은 한 마디로 '돈이 되는 건 다 한다'에 가깝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선물/현물 거래뿐만 아니라 원자재 및 옵션거래, 공매도 등도 진행한다.
영화 <빅쇼트 Big Short>를 보면 마이클 버리(크리스쳔 베일)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비하여 주택담보증권 풋옵션 상품을 거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풋옵션 거래장면을 보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직접 만들어서 거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헤지펀드의 전략에는 이처럼 시장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서 거래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대표적인 헤지펀드인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돈의 힘으로 영국정부와의 외환전쟁을 벌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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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차이점
헤지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는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라 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사모펀드보다 위험회피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형태로 운용된다.
부실기업을 접했을 때, 대표적인 투자방식의 차이점을 꼽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사모펀드 | 부실기업 주식 매입 -> 회사 구조조정 -> 기업 재매각 (Buyout 전략) |
헤지펀드 | 해당 회사 공매도 -> 부실기업 주식 매입 -> 회사 분할 매각 |
부실기업이 있을 때, 일반적인 사모펀드는 해당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여 가치를 높여서 되파는 전략을 사용한다. 즉, 100억에 산 것을 200억에 판다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성격으로는 해당 회사에 대해 먼저 공매도를 하고, 폭락한 주가로 해당 주식을 매입한다. 그 뒤, 회사의 가치를 높여서 되파는 전략을 쓸 수도 있지만 선제적으로 해당 회사의 필요한 부분들을 분할매각 시켜버리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사모펀드가 저평가된 대상을 찾아 투자한다면, 헤지펀드는 고평가된 대상을 땅바닥으로 밀어버린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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