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금 최대 4배로 늘리기: 현명한 레버리지 방법 -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
최근 미국 시장이 워낙 좋아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돈 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분들이 있죠. 잘 몰라서 못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레버리지 사용'이 어려워서였던 분들도 있습니다.
레버리지란, 지렛대 처럼 자신의 자본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과 수단을 말합니다. 잘 사용하면 훨씬 큰 자본을 운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매매로 깡통계좌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금을 최대 4배까지 늘려주는 레버리지 투자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투자 원금이 클수록 버는 돈이 주식시장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투자금의 규모'입니다.
똑같이 20% 수익이 났을 때, 100만 원을 투자한 사람과 1000만 원을 투자한 사람, 그리고 1억 원을 투자한 사람의 수익금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매수수수료(0.015%)와 매도수수료(0.015%), 그리고 거래세금(0.2%)을 대략적으로 반영한 금액입니다.
투자금 | 주식 5% 상승 시 순수익 | 20% 상승 시 순수익 | 50% 상승 시 순수익 |
100만원 | 47,585원 | 197,240원 | 496,550원 |
1,000만원 | 475,853원 | 1,972,404원 | 4,965,505원 |
1억원 | 4,758,534원 | 19,724,039원 | 49,655,048원 |
주식투자에서 이처럼 원금의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100만원을 투자했을 때에는 50%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49만 원을 버는 반면, 1000만 원을 투자하였을 때에는 5%만 상승해도 47만원을 벌게 됩니다. 1억 원을 투자하였을 경우에는 1%만 상승하더라도 약 95만 원가량을 벌게 되죠. 이 금액은 100만 원으로 구입한 주식이 두 배(100%)가 되었을 때의 수익금 수준(약 99만 5천 원)입니다.
50%, 100% 상승하는 종목은 분명 존재합니다. 소위 말하는 '텐 배거'라는 10배 가는 종목도 분명 존재하죠. 하지만 이러한 종목을 찾기란 매우 어렵고, 거기다 이러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용기와 이를 매매할 수 있는 행운까지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50% 상승하는 종목을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이틀 연속으로 상한가에 진입하는 종목입니다. 매일 꾸준하게 10%씩 오른다고 해도 약 6 거래일 연속 상승해야 하죠. 매일 5%씩 올라도 거의 한 달 동안 시장의 등락도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는 엄청난 행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5% 상승하는 종목을 고른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50% 상승하는 종목에 비해 훨씬 숫자는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10배 가는 종목을 찾는 노력보다 실투자금을 불려서 적은 수익률로도 벌어들이는 절대 수익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투자원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주식 대가들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보았습니다.
워렌 버핏 - 복리의 효과를 이용한 원금 상승
워런버핏을 비롯한 수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복리의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100만 원으로 120만 원을 만들고, 또다시 120만 원으로 200만 원을 만들라는 것이죠.
상당히 좋은 말이지만, 이 이야기를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원금에 손대지 않고 계속하여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워렌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던 회사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1년 보험금만 내고 사라지는 자동차 보험의 특성상, 워런 버핏에게는 엄청난 양의 가용현금이 있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동차 보험은 '저가형 보험'이었고, 그 덕분에 큰 보상도 기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투자금에 이러한 보험금을 활용하여 투자 레버리지를 일으켰습니다.
주식농부 박영옥 - 과도한 레버리지는 금물, 장기투자로 대응
![](https://blog.kakaocdn.net/dn/Gmhq5/btsLLT2pPjt/ZNklscOZAgee3uAjkxn5J0/img.png)
한국의 가치투자자라고 불리는 박영옥 씨의 책에서도 비슷한 힌트가 있습니다.
투자 종목은 3-4개 수준으로, 장기 투자로 대응하라는 기본 원칙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과도한 레버리지'는 금물이라는 말을 합니다. 충분히 확인한 종목이라면, 거기에 충분히 의미 있는 양의 투자를 하라는 말입니다.
박영옥의 경우에는 투자의 대가라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레버리지'를 언급하지 않는데 이야기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투자 원금의 사이즈가 클수록 수익금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활용'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주식투자의 레버리지 종류: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이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통해 다른 목적(전세자금, 사업자금 등)으로 대출받은 돈을 투자하는 것은 대출 환수의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순수하게 주식투자에 활용이 가능한 레버리지만을 다룹니다. 대출금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의 특징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인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용매매 -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 매매, 거래기록에 반영. 6~9% 이자
신용매매는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계좌에 있는 증거금과 보유하고 있는 주식평가액이 담보가 됩니다. 이 금액의 약 2배까지 매매할 수 있습니다.
증거금 500만원과 오늘 기준 기업 주식 100만 원어치가 있다면, 최대 1200만 원가량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셈이죠.
이렇게 매매한 주식은 각 주식 종목의 '신용매매' 기록에 남게 됩니다. 신용매매의 이자비용은 약 6~9% 정도입니다.
2) 스탁론 - 증권사가 연계한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빌리는 것
스탁론은 증권사와 연계하고 있는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빌리는 것입니다.
주식평가금액의 300%까지 빌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 기업 주식 500만원 어치가 있다면, 최대 1500만 원까지 빌려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최대 4배의 자본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탁론은 신용매매와 달리 계좌에 현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매매는 개인의 매매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이자는 연 10%에 달하며, 주식관련 레버리지 중 가장 비싼 편입니다.
3) 주식담보대출 - 증권사가 주식을 담보로 하여 현금을 대출해 주는 것
주식담보대출은 증권사가 직접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금액 기준으로 약 40~60%가량을 대출해 줍니다.
평가금액으로 주식 1000만 원이 있다면, 약 400만 원에서 600만 원가량을 현금 대출을 해줍니다.
금리는 약 6.6%~8% 정도로, 스탁론보다는 낮고 신용매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용매매,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의 공통점
신용매매와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의 공통점은 담보물이 본인 계좌의 증거금과 주식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대출 금액의 기준이 되는 보유 주식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강제상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이 하락할 경우 '증거금을 추가로 넣으라'는 연락이 오게 되고, 두 번 연속 증거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강제 반대매매를 진행하여 해당 금액을 환수합니다.
주식이 상승할 때에는 훨씬 큰 상승이 이루어지지만, 주식이 하락할 때는 더 빨리 떨어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을 빌린 기준일 평가금액으로부터 약 10%가량 하락하게 되면 반대매매 경고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반대매매라는 말 때문에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무섭게 들립니다. 그렇다면 신용매매와 스탁론, 주식담보대출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자본금의 사이즈를 더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레버리지별 장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신용매매의 장점: 매매단계에서의 손쉬운 사용
신용매매는 스탁론이나 주식담보대출보다 주식매매 단계에서 바로 진행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승하는 추세에 있는 주식을 빠르게 따라 매매하기 좋습니다.
또한 대출금액을 상환하는 것도 주식 '매도'로 마무리됩니다. 수익금만 계좌에 남게 되는 일종의 '마진거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용으로 1000만 원 주식을 사고, 200만 원의 수익이 생긴 상태로 매도한다면 계좌에 약 190만 원가량의 수익금만 남게 되는 것이죠.
이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에만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단기간 확실한 상승이 있는 투자를 진행할 때에 도움이 됩니다.
2) 스탁론의 장점: 가장 큰 비용을 빌릴 수 있다는 점
스탁론은 이자가 비싼 대신, 가장 큰 비용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대 3배 금액이 대출되기 때문에, 1000만 원으로 최대 스탁론을 이용할 경우 30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1000만 원으로 4000만 원의 투자효과를 보는 셈이죠. 10%가 올랐을 때, 약 90만 원 대의 수익금이 380만 원 정도에 이르면서 그 차이가 4배를 조금 넘게 됩니다.
스탁론은 가장 큰 비용을 빌릴 수 있지만, 이자비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약 2-30% 이상의 고수익이 예상될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이자비용이 더 나갈 수가 있습니다.
3) 주식담보대출의 장점: 보유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점
주식담보대출은 대출액은 가장 적지만, 주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보유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주식 1000만 원어치를 평단 1000원에 가지고 있다고 할 때, 이 주식을 팔지 않고 약 500만 원가량을 빌려서 더 투자하거나, 다른 데 임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에는 신용매매나 스탁론에 비해 장기투자종목이 있을 때 활용한다면, 주식을 팔지 않고 현금을 융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본금 이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레버리지'는 자본금 규모가 중요한 주식매매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당연히 이를 마구잡이로 쓰게 되면, 반대매매로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을 최대 4배까지 활용하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칼이 범죄자에게 있으면 범죄도구가 되지만, 특급 요리사에게 있다면 천상의 요리를 만들어 내는 법이죠. 이러한 레버리지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고 언젠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한다면 주식투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는 언제나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사용에 앞서 철저한 학습과 대비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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