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트럼프 수혜주 - 동성화인텍 주가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에 따른 수혜주를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트럼프의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동성화인텍의 주가 전망을 알아봅니다.
동성화인텍은 어떤 회사? LNG 선박 관련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되어 폴리우레탄 정밀화학 사업으로 보냉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보냉재라는 것은 저온 물질의 냉기를 보존하는 제품으로, 단순히 냉장시설 설비가 아니라 에너지 자원의 운반에 사용됩니다. 동성화인텍이 주로 제작하는 보냉제는 LNG 선박용 초저온 보냉재의 제조와 공급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여 동성화인텍의 주가는 전 세계 LNG 에너지 수요에 연동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성화인텍의 경쟁회사: 한국카본
동성화인텍은 전 세계 LNG 화물창 보냉재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는 '한국카본'입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100%에 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LNG 운반선의 제조가 대부분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NG 운반선의 경우 그 기본 설계 기술은 프랑스 GTT가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조선업체는 한국 조선사들 정도죠. 마감의 정밀도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LNG 운반선은 아직도 한국회사가 약 75%가량 점유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 LNG 선박 제작의 75% 중 60% 즉, 전 세계 LNG 선박의 45% 가량에 동성화인텍 단열재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또 다른 경쟁자? 중국의 사정?
조선의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과 가장 큰 경쟁을 하고 있는 곳은 아무래도 중국입니다. 저렴한 인건비로 격차를 내고 있는 중국은 일부에선 역전을 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의 조선산업의 경우에는 반도체와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큰 기술이 필요치 않은 일반조선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지지만, 기술장벽이 존재하는 LNG 운반선은 한국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전 세계 LNG선 수주량인데요, 여전히 한국이 약 80% 가량을 수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중국 LNG선의 수주가 어려운 것일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1. LNG라는 에너지의 특성
LNG는 상온에서 기체상태로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초저온으로 낮춰서 '액체'로 만든 액화천연가스입니다.
이처럼 초저온으로 만든 액화천연가스의 경우에는 조금만 크랙이 발생하여 새더라도 엄청난 손실로 이어지게 되죠. 미세한 구멍이 뚫린 풍선을 가지고 걸어 다닌다고 상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덕분에 LNG선을 주문하는 회사에서는 레퍼런스를 체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회사에 먼저 주문을 하게 됩니다. 그게 한국회사구요. 조금 더 저렴한 중국에 발주를 하려다가도 새로운 회사의 기술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조금 싸게 샀다가 더 큰 손해를 볼 지 모른다는 걱정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2. 정치적 에너지 동맹 문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가 부각되면서, 미중대결의 구도가 강화되었습니다.
중국은 최근 중동에서 석유를 구입할 때,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로비를 하였고 이에 대해 미국과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모든 물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대결양상으로 이어지는 와중에 LNG 운반선도 이러한 '전략물자'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중국에 단순한 물건을 사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요 전략물자의 구매는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LNG선의 중국 발주도 예민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동성화인텍의 주가는 어떻게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동성화인텍 주가전망 : 2025년 1월 16일 현재가 16,510원 (시총 4,951억 원)
최근 동성화인텍의 증권사 전망으로는 2만 원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주가는 합당한 것일까요? 동성화인텍의 주가전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있습니다.
1. LNG 에너지 수요 폭증 - 환경오염 및 미국 에너지 수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인 석유는 연소에 따른 환경오염의 부담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온에서 액체나 액체에 가까운 고체상태로 유지된다는 특성상, 운반이 편리하여 이용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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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의 경우에는 이러한 환경오염이라는 이슈에서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대규모 LNG 공급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의 공급량에 비해 향후 3년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LNG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동성화인텍의 반사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성화인텍은 이를 예상하여 최근 공장증설을 진행하였으며, 2023년 250억을 투자하여 LNG 운반선 초저온 보냉재 공장을 증설하였습니다. 증설된 양은 2022년 대비 50%가량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카본 역시 최근 공장을 증설하였고, 두 회사는 연간 LNG 운반선 5-60척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 낼 예정입니다.
2. 동성화인텍의 교환사채 - 2025년 1월 15일 청구
동성화인텍은 2024년 10월 31일 무렵 10,660원의 주가 최저가를 찍은 뒤 줄곧 상승하며 2025년 1월 15일 17,32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였습니다.
다만, 1월 15일 오후 공시로 2021년 123억 원을 빌려오면서 교환사채로 제공한 주식 수 90만 주가 청구되었습니다.
그리고 1월 16일 시장에서는 기존에 매도량이 많지 않았던 NH창구를 통해 60만 주가 매도되면서 약 3% 정도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동성화인텍의 경우에는 2019년과 2021년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사용한 적 있습니다.
- 2019년 10월 1일 전환사채: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으로 400억 원 300만 주 발행.
- 2021년 11월 교환사채: 운영자금 120억을 발행, 당시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었던 90만 주를 담보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 15일 청구된 90만 주는 신주 발행이 없는 자사주 매각 물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중에서 청구된 '교환사채'의 경우에는 다음의 조건으로 발행되었습니다.
- 120억을 무이자로 동성화인텍에 빌려준다.
- 2026년 11월을 만기로, 그 이전에 동성화인텍의 주식으로 청구하여 받을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빌려준 120억에 대한 이자는 주가 상승 차익으로 대신하라는 것입니다.
2021년 11월 당시 주가를 살펴보았을 때, 약 12000원 대 후반이었던 주가의 110%를 인정받아 13,685원으로 90만 주를 담보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현재가로 환산할 경우, 약 20억에서 30억 가량 이익을 보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동성화인텍에 돈을 빌려준 대신 신기술투자조합 8호는 사모펀드로, 2021년 11월부터 약 3년 2개월의 시간 동안 차익을 20%가량 낸 셈입니다.
2025년 1월 16일 오전부터 시간당 약 7-8만 주를 매도하며 꽤 많은 물량을 시장에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성화인텍은 2020년 자기 주식을 취득하며 약 60만 주를 매수하였습니다. 당시 평균가격은 8,240원으로 총 50억 가량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주식과 보유주식 30만 주를 합하여 120억을 빌린 셈이죠. 정리하자면 동성화인텍은 약 60억 정도의 금액으로 120억을 사용한 셈입니다.
교환사채 물량이 시중에 풀렸다는 것이 조금 찜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교환사채의 기준금액이 13,685원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이 교환사채 물량을 미리 청구할 수 있는 것은 3년 뒤인 2024년 11월이며, 2026년 11월에는 무조건 청구완료될 예정이었죠. 2021년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13,685원 이상을 넘은 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오르자 조기 청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재가 되는 지점: 동성화인텍 회사의 회사채 전액 상환
우선 이 교환사채 청구가 호재가 되는 부분은 어쨌든 단기적으로 주식을 바탕으로 한 회사채가 전부 상환되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재무구조가 조금 더 탄탄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악재가 될 수 있는 지점?
사실 이 보다는 악재가 될 수 있는 지점들이 조금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 고점에 도달한 상태에서 이러한 물량이 나왔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투자조합의 특성상 청구한 90만 주의 주식은 시장가로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조합의 위탁을 받은 창구는 정해진 물량을 시장가로 매매합니다.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죠.
오늘 NH 창구로 나온 물량이 대부분 해당 청구물량으로 추정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아마 2025년 1월 17일에도 나머지 30~40만 주가량이 매도될 것으로 보이며, 시간당 7만 주가량 매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한국 산업 재편
미국은 현재 AI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이 기본구도로 자리 잡은 상태에서 미국에 이익이 되는 여러 산업들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국의 반도체나 배터리도 나쁘진 않지만, 은근히 알짜배기가 되는 곳이 조선 관련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LNG 선박의 수주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될 슈퍼사이클의 초입이 된다고 보는 관점들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작년 말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현재 시점에서 기관계의 포트폴리오 상에 조선 및 기자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3개월 간 기관계의 매입은 140만 주에 달하고 있으며, 다른 매매주체에 비해 더 높은 편입니다.
이제 곧 다음 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됩니다. 동성화인텍이 숨겨진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주가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증권사가 발표한 2만 원을 곧 넘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본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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