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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10배로 날아가는 주식, 텐 배거(10 bagger)의 3가지 특징

by 중계붕어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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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대해 책을 읽다 보면 가끔 나오는 말이 있다. 바로 텐 배거(Ten Bagger)라는 말이다. 이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 

겨우 2루타를 치니? 난 10루타 칠 거야!

영어단어인 배거(Bagger)는 야구용어로 통상적으로 '루타'를 의미한다. 사실 '루타'는 야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겐 생소한 단어다.
 
타자가 공을 치면 진출하는 한 칸의 베이스(Base)를 '루'라고 부른다. 공을 한번치고 1루까지 진출하면 1루타, 2루까지 진출하면 2루타가 된다. 그럼 3루까지 진출한다면? 이를 3루 타라고 부른다.
 
텐 배거라는 말은 그럼 10루 타라는 말이 된다. 그래서 텐 배거는 실제 쓰이는 야구용어는 아니고, 투자에서 쓰는 용어로 10배의 수익을 주는 종목을 언급할 때 쓰는 말이다.

이 용어는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린치가 그의 투자 관점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하며 유명해진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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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날아가는 텐 배거가 유명해진 이유

간단히 정리하면, 10배 상승하는 종목을 일컫는 말이 텐 배거다. 1970년대부터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매년 20% 수준의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피터린치는 10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으라면서 '텐 배거'를 언급했다.

10배 수익을 내는 텐 배거를 잘 찾는다면 자산이 분산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손실들을 만회하고도 남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 텐 배거라는 단어는 '대박을 노리라'라고 들릴 수 있지만 그런 의미로 사용되진 않았다. 우리 주변의 저평가된 주식을 잘 찾으면 이런 대박 나는 종목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단어다.

이 단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미국 닷컴 버블이나 2000년대 한국 벤처 붐 등 단기간에 폭등하는 시장을 만난 시점들이었고, 지금도 이 단어는 '주식 대박'의 꿈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텐 배거(Ten Bagger)의 특징 세 가지

그렇다면 우리는 이 텐 배거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과거의 사례들을 살펴볼 때, 텐 배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공유한다.

 

1. 트렌드를 강하게 타고 간다.

주식시장에는 그 시대를 이끄는 큰 흐름이 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닷컴버블, 2000년대 한국의 벤처, 2020년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회가 붐을 일으킨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와 같이 시대의 큰 흐름 속에 텐 배거 주식들이 나왔다.

 

코로나가 터지자마자 '진단시약', 'mRNA' 등 다양한 의료 관련 업체들이 폭등하였지만, 코로나가 심화된 이후 명운이 갈렸다. 즉, 시대를 이끄는 흐름을 타는 도중에도 기술력이 좋은 선두기업이 결국 텐 배거가 되었다. 기술력이 없는 기업들은 결국 아류가 되며 천천히 퇴보하였다.

 

즉, 어떤 한 분야의 트렌드를 타고 가는 도중에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통해 발전하는 소수가 살아남아 텐 배거가 되었다. 텐 배거를 찾고자 한다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이를 또 다른 말로 설명한다면, 특정 산업의 상승 사이클을 타는 것도 포함한다. 그 흐름을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성장에 올인하였다.

텐 배거는 트렌드를 타고 성장에 올인한 경우가 많다.

 

어떤 회사가 배당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파이를 충분히 구축하였고, 지금부터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누겠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배당이 시작되면 성장이 끝났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텐 배거는 성장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배당주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어떤 분석가는 텐 배거 종목들 중 배당주인 경우는 10% 미만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성장을 위해 올인하는 회사가 텐 배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3. 스몰캡의 비중이 높다.

스몰캡은 통상적으로 시총 5,000억 ~ 1조 사이에 이르는 종목을 지칭한다. 즉, 시총이 작은 종목들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이런 종목들은 '가볍다'. 10배가 된다는 것은 결국 시총이 10배가 된다는 말인데, 500억짜리 회사가 5000억이 되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10조짜리 회사가 100조가 되는 것이 쉬울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를 일컫는 '스몰캡' 종목 중에서 텐 배거가 나올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스몰캡은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스몰캡 종목들의 경우 낮은 시총으로 인해 조금만 자금이 들어와도 가격 변화가 엄청나게 클 수도 있다. 그 불안함을 실력으로 증명할 때, 결국 텐 배거가 되는 것이다.

 

텐 배거를 찾으러 가보자

텐 배거는 피터 린치가 언급하면서 유명해진 단어다. 그리고 10배 가는 종목이라는 뜻에서 '대박'을 노리는 종목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텐 배거가 마치 '테마주' 중에서도 '대장주'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피터 린치는 우리 주변에도 그런 종목들이 분명히 있으며, 소외되고 저평가된 종목 중에 그런 주식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말한 텐 배거의 특징을 바탕으로 2023년 하반기 텐 배거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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