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의 분위기와는 달리 코스피와 코스닥이 찬찬히, 그리고 단단하게 올라오는 느낌이다. 2023년 6월 30일 코스피는 2560선을 회복하였다.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 - 불안함을 먹고 오르는 상승장
2023년 1월 2일 주식시장이 개장한 이후 코스피는 꿋꿋하게 치솟아 올랐다.
특히, 2023년 1월 3일 2180포인트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6월까지 약 5개월 동안 2650 포인트까지 약 20%까지 올랐다.
물론 위의 일봉을 보면 느껴지겠지만, 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이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1월 한 달은 꽤나 숨차게 올라왔지만, 2월은 숨 고르기를 하다 3월에 다시 오르고 내려오는 등 등락을 반복하였다.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그리고 미중 간의 무역갈등 등 이슈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지만, 이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은 나름 견조하게 성장한 셈이다.
코스피의 성장 속에서도 기억할만한 사건들을 골라보자면 다음과 같다.
2023년 상반기 주요 사건
에스엠 경영권 분쟁 - 오히려 좋아?
올해 초에 벌어진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에스엠과 하이브, 그리고 YG 엔터테인먼트와 JYP와 같은 엔터사가 큰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과 다투는 과정 속에서 하이브와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꽤나 화두에 올랐다.
사실 엔터업계의 경우에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분야지만, 아티스트 의존도가 높은 비즈니스다 보니 투자자들이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상반기 엔터 관련 이슈들이 각광을 받았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은 K-pop의 인기 때문에 각광받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K-pop에 대한 인기는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처럼 '주가'로 반영된 적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엔터 업계에 대한 관심'을 끌게 된 도화선이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
현재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별도의 회사를 차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동종업계 업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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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경영권 분쟁
현정은 회장의 핵심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경영권 분쟁 역시 상반기 주요 이슈였다. 현정은 회장은 쉰들러가 제기한 소송에 패소하여 현대엘리베이터에 끼친 손해액을 배상하란 판결을 받았다.
이 배상금은 결국 본인의 다른 회사 주식을 통해 배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현정은 회장의 지배구조가 위태로워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도 지배구조는 유지하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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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이 패소하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오르는 이유?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구조
SG 사태 - CFD 계좌발 대규모 하한가
소시에테제네랄(SG)의 계좌로 나온 하한가 종목들로 인하여 4월 주식시장에는 피바람이 몰아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창정과 같은 유명 연예인이 관련되었다는 것 때문에 사태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CFD 계좌는 '전문 투자자 계좌'로 신청자의 직업,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하여 CFD 계좌는 일반 계좌보다 더 많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의 반대말은 결국 레버리지 손실이다. 현재 본 사건으로 6월 현재 증권업계의 손실추정액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오늘자(6월 30일)로 반기일정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약 8월 중순 경에 발표될 반기보고서로 이에 대한 내용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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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주식시장은?
2023년 상반기는 많은 사람들이 강한 주식시장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외부적인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성장하였다.
특히 이제부터는 각 회사들의 지표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실적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들을 내고 있다.
2023년 하반기의 주식시장에도 분명 다사다난한 일들이 펼쳐지겠지만, 새로운 종목과 기회는 언제나 있다. 2023년에도 상반기와 같은 강한 힘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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