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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채권의 이자가 들어오는 시점 -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by 중계붕어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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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도 관련이 있는 채권의 내용을 조금 다루다 보니, 하나 또 정리할만한 내용이 있어서 다뤄본다. 각 채권(이표채, 할인채, 복리채)의 이자가 들어오는 시점에 대한 것이다. 채권에는 기본적으로 빌리는 금액과 함께 이율이 명시되어 있다. 채권의 핵심은 원금이 아니라, 이 원금을 갚을 때 함께 돌려줘야 하는 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환시점 역시 중요한 문제다.

이표채의 이자상환 시점

가장 기본적인 채권 형태는 이표채로 정기적인 이자를 받는 채권이다. 영어로 이표채는 Coupon Bond라고 하는데, 종이 채권에서 이자 부분만 쿠폰처럼 떼어서 지급한다는 방식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은행 예금 이자처럼 자동 입금되기 때문에 쿠폰과 같은 종이는 볼 수 없다.

100만 원 5%짜리 3년 만기 이표채가 있다면, 이자는 다음과 같이 지급된다.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2년차 3년차 만기일 비고
3개월 이표채 12,500원 12,500원 12,500원 12,500원 4회 입금 3회 입금 원금 + 1회분 이자 상환 이자지급 11회
6개월 이표채 25,000원 25,000원 2회 입금 1회 입금 원금 + 1회분 이자 상환 이자지급 5회

5% 채권의 1년 이자는 5만 원 정도다. 3개월 이표채는 이 금액을 4회로 나누어 12,500원씩 3개월마다 지급한다. 6개월 이표채는 25,000원씩 6개월마다 지급한다. 마지막 3년째 만기일에는 최종이자와 원금을 한 번에 돌려주는 것으로 채권은 마무리된다. 이표채의 이자상환 시점은 채권에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작은 규모에서는 이자 지급액이 큰 의미가 없지만, 이 채권금액이 수 십억, 또는 수 백억에 달하게 된다면 단기마다 돌려주는 이자가 상당히 커진다.

할인채의 이자상환 시점

할인채는 전에 소개했던 '채권 할인'의 개념이 적용된 채권이다. 100만 원짜리 1년 만기 5%짜리 할인채를 발행한다고 한다면 1년 뒤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약 95만 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95만 원이 아니라, 95만 2천 원 정도가 되는데 개념 이해의 편의를 위해 대략적인 금액만을 이야기한다.) 즉, 1년 뒤 100만 원이 지급되는 채권을 "95만 원에 싸게 사세요"라고 하는 느낌이다.

할인채는 미리 이자를 할인받아 놓은 셈이기 때문에 이자상환 시점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중에 채권 만기가 도래하여 돈을 받는 시점 자체가 이자가 상환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보통 통안채와 은행채가 이러한 할인채 형태로 발행된다.

 

채권할인의 개념에 대해 더 읽어본다면 - 금리와 이자에 대해 알아야 할 차이점 - 수익률과 할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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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채의 이자상환 시점

복리채는 말 그대로 복리로 이자를 돌려주는 채권이다. 원금에 이자를 더하고, 그 이자를 계속 투자하여 만기에 최종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복리채 역시 채권을 상환할 때 이자를 상환하게 된다. 첨가소화채권 즉, 자동차나 건물 등기를 할 때 매입하게 되는 지역개발채권 등이 이런 방식의 복리 이자를 제공한다.

복리채는 원금의 크기가 점차 커지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복리+단리의 구조로 발행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채권의 발행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현행 지역채권들은 복리채의 형태로 5년 만기 중에 3년 간은 복리, 나머지 2년은 단리로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원금 100만 원에 3년 만기 5% 복리채라고 한다면, 3년 만기일에 약 15.7%의 이자가 더해진 115만 7천 원을 돌려준다. 만약 원금 100만 원에 5년 만기 5% 복합 복리채로 구성되어 3년 복리 + 2년 단리 이자를 제공한다면 약 127만 3천 원을 돌려준다. 물론 이 정도 금액에서는 5년을 모두 복리로 진행하더라도 상환금액이 127만 6천 원 정도로 그 차이가 크진 않다.

 

소위 말하는 복리의 마법처럼 복리채 금액의 상승속도는 다음과 같이 빨라진다. 100만 원을 5%의 복리로 굴린다고 가정할 때 원금과 이자는 다음과 같이 성장한다.

연차 0년 1년 5년 10년 15년 23년 29년
5% 복리 100만 원 105만 원 127만 6천 원 162만 8천원 207만 9천원 307만 2천원 411만 6천원
5% 단리 100만 원 105만 원 110만 원 150만 원 175만 원 215만 원  245만 원

최초 100만 원이 200만 원으로 늘어나는 시점은 15년이지만, 그다음 다시 원금만큼 드러나는 시간은 8년, 6년으로 줄어든다. 단리로 5%와 비교할 때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하긴 하지만, 이 금액 역시 초기 원금이 적다면 큰 의미는 없을 수 있다.

 

이표채와 할인채 그리고 복리채의 이자지급 시점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세 가지 채권의 성격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표채는 은행의 예금과 비슷한 성격이 되고, 할인채는 기업의 어음을 사서 거래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에 반해 복리채의 경우는 복합투자상품 같은 느낌이 든다. 채권의 자세한 조건들은 각 채권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채권의 성격과 이자조건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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