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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창업주 GS 허만정의 직계, 허정구, 허동수, 허준구, 허창수

by 중계붕어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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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동업을 보여주었던 LG그룹의 구 씨, 허 씨 가문은 2005년 순조로운 계열 분리로 LG와 GS로 각자 운영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두 회사의 상생은 여전하다는 말이 있다.

 

LG그룹은 공동창업을 하고 구씨집안이 외부 영업을 하고, 허 씨 집안이 내부 관리를 하는 형태로 협업하여 65:35 정도의 비중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한다.

 

LG 창업주 구인회의 가계도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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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재계서열 4위에 이르는 LG. 지금은 LG와 GS로 분리되었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LG의 직계 4대의 가계도를 알아본다. 지금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LG는 Lucky Goldstar

hellyeah.tistory.com

 

이번에는 LG의 또 다른 창업주인 허만정의 계보를 짚어본다.

 

 

LG의 또 다른 창업주, 허만정 (1897 ~ 1952)

 

아무래도 LG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구인회가 표면에 드러난 경우가 많아서, 허만정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는 2005년 GS가 분리된 이후, GS의 창업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허만정은 구인회보다 나이가 10살 가량 많은 선배다.

 

경남의 만석꾼인 양반 집안의 아들로 상당한 재력가였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 자금지원을 하면서 독립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1923년 백정 해방운동을 후원하기도 하는 등, 자산가로서 독특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진주지역의 재력가이자 유지로도 유명하였는데, 그는 '지수공립보통학교' 부지제공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자신의 동업자인 LG의 구인회, 자신의 아들인 GS의 허정구, 삼성의 이병철과 효성의 조홍제 등이 다닌 학교다.

 

당시 삼성, 효성, LG 등 쟁쟁한 기업의 창업주들이 모두 한 학교에 다녔는데, 이 학교를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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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연으로 사실 저 세 기업의 창업에 모두 관여하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허만정과 삼성/효성과의 인연 - 장남 허정구의 삼성물산 공동설립

허만정과 삼성/효성과의 인연은 그의 장남 허정구로 연결된다.

 

이병철은 1948년 서울에서 '삼성그룹'의 모체가 되는 삼성물산공사를 창업하였는데, 이 당시 장남인 허정구가 여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은 이병철과 효성의 창업주 조홍제의 공동출자로 설립되었지만, 허정구의 자본 출자기록은 없다고 한다.

 

한국전쟁기를 거쳐 1953년 제일제당공업이 만들어질 때, 사장 이병철, 부사장 조홍제와 더불어 상무취체역(이사) 허정구로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다.

 

허만정과 LG의 인연 - 조카사위 구인회의 락희화학공업 투자와 삼남 허준구의 동행

허만정은 1947년 구인회의 락희화학공업(현재 LG생활건강의 전신)의 창업을 함께하게 된다.

 

구인회의 장인인 허만식이 허만정의 육촌형제였기 때문에, 구인회가 허만정의 조카사위뻘이 되는 사돈인 셈이었다.

 

허만식은 자신의 삼남인 허준구를 함께 참여시키며 락희화학의 창업에 출자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허 씨 일가와 구 씨 일가는 LG 동업이 시작되었다.

 

 

 

허만정은 1952년 한국전쟁 중에 별세하였다. 그가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효성그룹 등에도 더 많은 인연이 있었을 것이다.

 

 

허만정의 2대 - 허정구와 허준구

허만정에게는 여러 자식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허정구와 허준구가 현재의 GS와 관련이 되어 있다.

 

허정구 - 허만정의 장남 (1911 ~ 1999)

운동을 매우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1936년 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의 전신)를 졸업하였다.

 

1938년 이병철의 삼성상회 창업에 참여하며 삼성의 초기 멤버로 활약하였다. 1958년에는 삼성물산 사장이 되며, 1961년에는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인 '삼양통상'의 사장을 맡으면서 독립하였다.

 

삼양통상은 소위 말하는 '조선나이키'를 만들던 회사로, OEM 방식으로 전 세계 나이키 신발의 80%를 생산하기도 했다.

 

허준구 - 허만정의 삼남, 은둔의 경영자 (1923 ~ 2002)

허만정이 구인회에게 데려갔다고 하는 허준구는 꼼꼼한 일처리로 구인회의 무한한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구인회의 조카인 구위숙과 결혼하였으며, LG의 내부살림을 모두 도맡아 처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기록이 거의 남아있는 게 없을 정도로 은둔의 경영자로 살아가면서 LG가 흔들리지 않도록 내실을 다진 인물이라 알려져 있다.

 

그는 LG의 임원으로 두루 일하다가, 구인회의 장남인 구자경이 회장직에서 은퇴하자 함께 퇴임하여 LG건설의 명예회장으로 지내다 2002년 별세하였다.

 

허만정의 3대 - 허동수와 허창수

허만정의 3대에서는 LG와의 분리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2005년부터는 허만정이 GS그룹의 시조로 이야기 된다.

 

허동수 - 허만정의 손자, 허정구의 차남 (1943 ~ ),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동수는 허만정의 손자가 되며, 허정구의 차남이다. (그의 형은 허정구의 '삼양통상'을 이어받았다.)

 

허동수는 1971년 위스콘신대학교 화학공학 박사를 마치고, 쉐브론 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던 중 73년 호남정유에 입사한다.

 

호남정유는 과거 LG의 석유계열사로, 1967년 미국 쉐브론의 자회사 '칼텍스'와 락희화학이 합작하여 만든 회사다. 그 후 LG정유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2005년 계열분리를 통해 GS칼텍스가 되었다.

 

허창수 - 허만정의 손자, 허준구의 장남 (1948 ~), GS그룹 총수 및 명예회장, GS건설 회장

허창수는 경남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MBA 학위를 받았다.

 

1977년 럭키그룹의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하였고, 1988년 럭키의 부사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1995년 아버지인 허준구가 은퇴할 무렵에는 LG전선의 회장을 맡으며 LG의 요직을 두루 섭렵하였다.

 

2004년 구 씨와 허 씨의 동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계열 분리를 시작하였다. 자신의 사촌형 허동수가 있는 정유와 동생이 있던 유통, 본인이 담당하던 건설을 분리하여 GS로 독립하였다.

 

현재는 자신의 동생인 허태수에게 GS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은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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