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총수의 가계도를 보면 한국 산업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한국타이어를 맡았던 조양래의 일가를 살펴본다. 사실 그의 아버지인 '조홍제'가 효성그룹의 창업주로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롯데의 신격호와 같은 세대의 기업인에 해당한다. 조홍제는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상당히 잘 살던 집안으로, 이병철과 공동출자로 삼성물산을 세우기도 했었다.
조양래의 아버지 조홍제의 가계도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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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
아직까지도 '한국타이어'가 조금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지만, 해당 회사는 '한국 앤 컴퍼니'라는 지주사를 설립하였고 조양래는 한국 앤 컴퍼니의 명예회장이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알려져 있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아들이자 현재 한국 앤 컴퍼니 회장인 조현범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하였다.
적산기업인 한국타이어가 1960년대 효성그룹으로 인수되자, 1981년부터 본인이 담당을 하며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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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간략한 역사
한국타이어는 한국에서의 타이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세계 판매량으로도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신은 1941년 일본 브리지스톤이 설립한 '조선다이야공업'이다. 여기서 군수용 타이어를 제작하다 해방 이후 적산기업으로 분류되어 상공부가 운영하였다. 적산기업을 민간불하하였던 셈. 한국다이야로 사명을 변경하여 운영하다가 경영악화로 1962년부터 한일은행의 관리를 받는다. 1967년 효성그룹의 조홍제가 이를 인수하여 '한국타이어제조'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1970년대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1981년 조양래가 대표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1984년 조홍제 그룹회장의 사망 이후 한국타이어가 효성그룹에서 독립하게 된다. 1990년대부터는 폭스바겐 등의 해외차 제조사 수출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2012년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변환되며 물적분할을 하고, 2019년 그룹명 변경에 따라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식판에서는 '한 타태'라고 줄여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편법증여 방식으로 회사를 쪼개거나 인수합병 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된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가장 최근에는 '아트라스BX'라는 산하 배터리 업체를 흡수합병하였는데, 해당 회사는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던 알짜기업이었다는 것이다. 관련 히스토리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아트라스 BX 합병'이란 기사로 많이 나와있다.
조양래의 자녀들: 2녀 2남
조양래에게는 순서대로 2녀 2남, 총 네 명의 자식을 두었다. 이들 모두에게 한국타이어 지분이 있지만, 기업의 승계는 막내아들인 '조현범'에게 이루어졌다.
장녀 - 조희경 (1966년생)
장녀 조희경은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전 중국대사의 아들인 노정호 연세대 법대 교수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 나눔 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재단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지분은 약 0.8%가량을 가지고 있다.
세간에는 경영에 관심이 없던 것처럼 알려져 있었으나, 2020년 조현범 회장의 승계가 이루어지던 당시 조양래 회장을 상대로 '성년후견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는 과정이 '멀쩡한 정신'에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차녀 - 조희원 (1967년생)
차녀 조희원은 가장 알려진 바가 없는 인물이다. 언니인 조희경 이사장에 비해 더 많은 지분(약 10%)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외활동으로 전해진 내용이 없다. 심지어 그녀의 남편이 누구인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재미교포와 결혼하였다는 사실만이 확인된다.
다만 최근 '은둔의 차녀'라고만 알려져 있던 조희원이 동생인 조현식 고문과 함께 MBK파트너스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가 조현식 고문과 각별한 이유는 현재 진행중인 조현식 고문의 '횡령사건'으로 부각된 적이 있다. 조현식 고문은 조희원 씨가 미국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서 약 1억 원가량의 급여를 지급한 바 있다. 조현식 고문은 재판과정에서 '희귀 질환에 걸린 조카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이 혐의를 인정하였다.
장남 - 조현식 (1970년생)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쓰비시상사에서 2년간 근무를 하였다. 199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도와 그룹경영을 배웠지만, 동생인 조현범에게 밀려 '고문'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상태.
2020년 조현범 회장으로의 승계가 이루어지던 당시, 공동경영을 하겠다던 입장이 틀어지면서 누나인 조희원과 함께 다시금 경영권 쟁탈에 다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차남 - 조현범 (1972년생)
미국 보스턴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다. 2005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고 2012년 사장으로 승진한다. 2015년부터는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조현범은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인 이수연과 결혼하였다. 2007년 장모인 김윤옥 여사에게 고급 가방을 선물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조양래의 주식 증여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를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9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감옥에 다녀오는 등, 문제가 있던 부분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며 형과 누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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