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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그룹 창업주, 구인회의 형제들

by 중계붕어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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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가계도는 생각보다 더 넓게 펼쳐져 있다. 4대에 걸쳐 내려오는 과정에서, 창업주와 후대 후계자들의 형제들이 대부분 LG 또는 개별적인 창업을 하여 LG와 밀접한 관계사로 일했기 때문이다. LG 직계 중에서 가장 윗 가지에 해당하는 구인회 창업주의 형제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소개한다.

 

LG의 창업주, 구인회

LG 창업주 구인회(1907-1969)의 6형제

대한민국 산업 1세대를 대표하는 구인회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유교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그를 중심으로 한 LG의 가계도는 다음 글을 참조하면 좋다.

 

LG그룹을 이해하기 위한 가계도 - 구인회, 허만정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창업주 GS 허만정의 직계, 허정구, 허동수, 허준구, 허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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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에게는 5명의 형제가 더 있었다. 이들은 모두 초기 LG의 성장에 함께하였으며, LG가 장자 상속방식을 고수함에 따라 각자의 자식들에게 별도의 회사를 물려주거나 창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구철회 (1911~1975) - 구인회의 첫째 동생,  GS그룹의 할아버지

구인회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는 LG그룹의 창업고문을 담당하였다.  그는 4남 4녀의 자녀를 두었고, 그의 자녀들이 분리한 회사는 GS그룹과, LIG 그룹 계열이다.

 

GS는 허만정의 자손들이기 때문에 '허'씨가 가져갔는데, 왜 구철회가 GS그룹의 할아버지가 되는 것일까?

 

바로 구철회의 첫째 딸인 구위숙이 GS그룹의 창업자이자 구인회의 동업자였던 허만정의 조카 '허준구'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구인회가 허만정의 조카사위 뻘이 되는 상태에서, 그의 동생도 허만정의 사위가 된 셈이다. 허 씨 집안을 중심으로 혼인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된다.

 

GS의 창업주 허만정에게 있어서 동업자 구인회는 자신의 조카사위이면서, 사돈 당숙이 되는 겹사돈이 되는 셈. 그래서 현재 GS그룹을 분리한 '허창수'의 집안과 LG가 더 각별하게 친한 이유기도 하다.

 

단순히 창업주의 동업자라는 관계를 넘어서서, 혈연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구철회는 장녀 구위숙으로 인해 GS의 허씨 가문에게 '외할아버지'가 되는 사이. 그래서 LG와 다른 회사들 중에서도 유독 관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구인회의 동생인 구철회는 자신의 아들인 구자원에게 LIG를 남겨주었다. 구인회가 LG의 핵심적인 업무들(LG전자, 디스플레이 등)을 장남인 구자경에게 넘겨주고, 구자경은 사위인 허준구와 함께 LG를 이끌어가게 되자 보험사인 LIG를 가지고 나오게 된 것이다.

 

그의 자녀들은 GS와 LIG 두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구정회(1918~1978) - 구인회의 둘째 동생

구정회는 구인회의 둘째 동생으로, LG의 전자제품을 담당했던 금성사의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5남 2녀를 두었고, 그의 자식들은 LG유통을 비롯한 유통과 물류의 업무를 주로 맡으면서 각자 독립을 하였다.

 

그의 장남인 구자윤은 LG유통 사장을 역임하였고, 구자윤의 장남인 구본영은 3대 구본무 회장이 일하던 당시 LG 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삼남인 구자헌이 '범한판토스'를 설립하였고, 사남인 구자섭이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인 한국SMT한국 SMT 사장을 맡고 있다. 오남인 구자민은 구자섭과 함께 한국 SMT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금성사의 계보를 따라 유통과 전자기기 부문을 조금씩 맡고 있는 셈이다.

 

구태회(1932-2016) - 구인회의 셋째 동생, LS 그룹

구태회는 셋째 동생으로, LS그룹을 담당하였다. LS그룹은 LG에 속해있던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을 포함한 기간산업 그룹이었다. 구태회와 더불어 또 다른 동생들인 구평회, 구두회가 함께 LS그룹이란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

 

구태회는 4남 2녀를 두었으며, 이 중에서 장남인 구자홍에게 LS그룹 회장직을 물려주었다. 구자홍의 LS그룹 회장직은 사촌인 구자열(구평회의 장남)에게 넘어갔으며, 그 뒤에는 또 다른 사촌인 구자은(구두회의 장남)에게 넘어갔다. 즉, 구인회의 동생들인 구태회와 구평회, 구두회 세 사람이 LS그룹을 함께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구태회는 자식들에게 LS그룹 중에서도 전선제작을 하는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 그리고 도시가스인 예스코홀딩스를 맡겼으며, 그의 차남인 구자엽이 LS전선을 담당하였고, 삼남인 구자명이 LS니꼬동제련 회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사남인 구자철이 예스코홀딩스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구태회의 차남인 구자엽은 LS전선의 회장이었으며,  그의 첫째 딸인 구은희가 정주영의 다섯째 아들인 '정몽규'의 아들 정일선(현대BNG스틸 대표이사)과 결혼하였다. 이렇게 LG와 현대가의 혼맥이 직접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몽규의 아들 정일선 - 정몽구가 아꼈던 조카

기업 총수의 가계도: 현대가 - 정주영의 자녀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현대가 - 정주영의 자녀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를 소개하면서 정주영 회장의 형제들을 먼저 소개했다. 그 이유는 정주영의 자녀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형제들 역시 굵직한 사업들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hellyeah.tistory.com

 

구평회 (1926 ~ 2012) - 구인회의 넷째 동생, LS그룹 에너지 부문

구평회는 구인회의 넷째 동생으로, LS그룹의 기간산업 중에서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였다. 본인도 E1의 명예회장을 지냈으며, 3남 1녀의 자식을 두었다.

 

그의 장남인 구자열은 사촌형인 구자홍을 이어 LS그룹의 회장직을 지냈다. 그의 차남인 구자용은 LS네트웍스의 회장을 맡았으며, 삼남인 구자균은 LS일렉트릭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딸인 구혜원은 사조그룹 오너일가 출신인 주진규와 결혼하였다. 주진규가 사조그룹에서 독립한 '사조상호신용금고'를 푸른 상호신용금고로 바꾸었고, 현재는 푸른 그룹으로 이어진 상태다.

 

구두회 (1928 ~ 2011) - 구인회의 막내동생, LS그룹 에너지 부문

구두회는 극동도시가스의 후신인 예스코의 명예회장이었다. 1남 3녀의 자녀를 두었다.

 

그의 아들인 구자은은 사촌형인 구자열을 이어 LS그룹의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장녀인 구은정은 3PL 등 물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업체 '태은물류'의 대표이며, 인력파견업체인 스탭뱅크라는 업체의 회장 김중민과 결혼하였다. 차녀 구지희와 삼녀 구재희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 바 없다.

 

LG의 상속이 가능한 이유?

LG는 장자 상속을 계속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LG의 특별관계인 주식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름 관계 비율(%)
구광모 LG 4대 회장 15.95 
구미정*****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0.69 
구본길**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구자일의 장남 0.18 
구본능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구광모의 친부) 3.05 
구본식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4.48 
구본영 초대회장 구인회의 동생 구정회의 장손 0.03 
구본준*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2.04 
구연경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누나) 2.92 
구연수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동생) 0.72 
구연제 *구본준의 딸 0.26 
구자영****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0.34 
구현모 **구본길의 장남 0.08 
구형모 *구본준의 장남 0.60 
구훤미***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0.28 
김서영 ***구훤미의 딸 0.04 
김서은 ***구훤미의 딸 0.07 
김선정 ***구훤미의 딸 0.06 
김선혜 ***구훤미의 딸 0.69 
김영식 3대 회장 구본무의 처 / 구광모의 양모 / 구연경, 구연수의 모 4.20 
김은미 *구본준의 처 0.05 
김애드워드 ***구훤미의 아들 0.00 
이욱진 ****구자영의 장남, 삼본정밀전자 이사 0.61 
이재원 ****구자영의 남편, 일성제지 회장 0.09 
최병민 *****구미정의 남편, 깨끗한나라 회장 0.31 
최현수 *****구미정의 장녀,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0.00 
LG연암학원   2.13
LG연암문화재단   1.12 
LG상록재단   0.48 
LG복지재단   0.23

 

재단을 제외하고서는 집안의 족보 수준으로 여러 사람들이 지분을 쪼개서 가지고 있다. 독립을 하며 나갈 때에는 담당했던 업무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되파는 방식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 사업에 참여하기도 하고, 별개의 그룹사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에 대한 신고가 자주 있는 편이다. 특히, 구본영의 경우 LG 창업주 구인회의 동생인 구정회의 장손이며, 3대 회장인 구본무의 6촌 동생이 된다. 2017년 11월 LG상사 주식 19만 2700주를 LG에 넘기고, 2018년 2월 다시 LG주식을 매입하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관련기사 - LG 구본무 6촌 동생의 등장 - 2018년 2월 5일, LG 오너 구본무회장의 6촌동생이 지주회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時時骨骨]LG 구본무 6촌동생의 등장

○…LG 오너 구본무(73) 회장의 베일의 6촌동생이 지주회사 (주)LG의 주주명부에 10여년만에 다시 이름을 올려 눈길. ▲ 구본무 LG 회장5일 업계에 따르면 (주)LG 최대주주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 2일

news.bizwatch.co.kr

 

 

구본영의 경우 세간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이처럼 LG 그룹의 지배구조를 위한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 LG가 장자상속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처럼 주식 이동을 통해 상속을 이어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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