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구인회, 그리고 그의 장남 구자경이 2대 회장을 이어받은 LG는 또다시 그의 장남인 구본무에게 LG를 상속하였다. 구자경의 뒤를 이어 1995년 LG 그룹의 3대 회장이 되었다.
구본무 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는 허씨집안과의 동업이 유지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현대와 삼성에 이어 가장 큰 대기업집단을 유지하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계열분리를 하면서 GS와 결별하였지만, 지금도 초대 회장인 구인회와 허만정의 가족들로 서로 친척인 관계가 되다 보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LG 그룹을 이해하기 위한 가계도 - 구인회와 허만정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창업주 GS 허만정의 직계, 허정구, 허동수, 허준구, 허창수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그룹 창업주, 구인회의 형제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그룹 2대 회장, 구자경의 형제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LG그룹 3대 회장 구본무(1945 - 2018)의 6형제
2대 회장인 구자경에게는 6명의 자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장남이 바로 구본무다. 선대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경영 참여에 제한을 두다 보니, 주로 남자 형제들이 LG 그룹에 참여하였다.
구본무는 재계에서 유명한 야구 매니아로 알려져 있어서 야구팬들도 구본무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90년대에는 뚝섬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였지만 97년 IMF사태로 인해 중단되었다. 이때 구장을 건설하였다면, 아마 LG와 두산은 각자의 홈구장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다.
1녀 구훤미 (1947~) : 오성로지스 대표
구본무의 첫째 동생으로, 오성로지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구훤미와 자녀들의 경우에는 현재 LG 그룹의 주주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김화중 희성금속 회장으로 2004년 타계했다. 구훤미의 첫째 딸은 현재 대림그룹(DL그룹)의 회장인 이해욱과 결혼하였다. 이해욱은 2016년 운전기사에게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하게 하는 등의 갑질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구훤미의 고모가 되는 구자경의 동생 '구자혜' 역시 DL그룹의 창업주의 동생과 결혼하여, 겹사돈이 되기도 한 셈.
오성로지스는 물류회사로 대기업의 해상, 항공 화물운송을 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공간7'이라는 이름으로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장소는 환승연애 3의 촬영지와 블루보틀 제주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남 구본능 (1949~) : 희성그룹 회장, 현 LG 그룹 회장 구광모의 친부
구본무에게도 아들이 있었지만, 그가 요절하는 바람에 동생인 구본능의 아들을 입양한 것은 유명한 사례. 현재 LG 그룹의 회장인 구광모의 친부다. 아버지와 형 만큼 유명한 야구 마니아로, KBO 총재를 맡은 바가 있다.
희성그룹은 LG의 계열사였던 희성금속, 국제전선, 한국엥겔하드, 상농기업 등의 회사가 계열분리되면서 생긴 그룹집단이다.
LG의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굵직한 기업이라 볼 수 있는데, 1990년대 초부터 계열 분리를 준비하여 1996년 희성그룹으로 분리하였다. 당시 4남인 구본식과 함께 분리하여 나갔지만, 현재 희성그룹은 또다시 계열분리하여 희성그룹과 구본식의 LT그룹으로 분리되어 있다.
2017년에는 LG와 희성간의 상호 보유지분을 서로 털어내어 완전히 분리되었지만, LG로부터 일감을 받아서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3남 구본준 (1951~): LX그룹 회장
구본준은 LG계열사 중에서도 화학, 물류, 건축자재 등의 회사들을 계열분리한 LX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본준의 아들 또한 LX그룹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구본준의 아들과 딸 모두 LG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본준은 LG전자가 위기에 처하자 구본무의 부름을 받고 2010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하여 회사를 이끌었다. 구본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자 LG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다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자 경영에서 물러나고 2021년 LG상사와 하우시스 등의 계열사를 독립하여 나갔다.
2녀 구미정 (1955~): 희성그룹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구본능에게는 여동생이 되고, 구본식에게는 누나가 되는 구미정은 '휴지'로 유명한 깨끗한나라(옛 대한펄프)의 최병민 회장과 결혼하였다. '깨끗한나라'의 경영난에 시달리자, 구본능, 구본식의 희성그룹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깨끗한나라의 지분인수와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약 782억을 투자하였다.
그래서 한 때 깨끗한나라가 희성그룹의 계열사로 표시되었지만, 현재는 해당지분을 거의 다 반환하여 약 20%가량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의 남편과 딸 역시 LG그룹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남 구본식 (1958~): LT 그룹 회장
구본능이 운영하는 희성전선에 입사하여 근무하면서 희성그룹의 부회장으로 지냈다. 그러다 2019년 LT그룹으로 회사를 일부 분리하여 LT그룹으로 독립하였다.
구본능과 구본식의 희성그룹 분리와 구본준의 LX로의 분리가 모두 큰형인 구본무가 사망한 2018년을 전후로 이루어지는 것은 후계구도 정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에 존재하는 '재산관리'의 형태
2대 회장인 구자경은 '지분을 한 주도 뺏기면 안된다'고 말하며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한다.
LG는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친인척으로 구성된 주주단이 있어서 '경영재산'과 '개인재산'이 별도로 관리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경영재산은 말 그대로 그룹의 경영권을 위해 관리되는 재산으로 직접적인 상속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경영재산의 결과물이 LG그룹의 주주명단이 되는 셈이다.
해당 주주들이 받는 배당금의 80%는 세금을 내고 남는 금액으로 경영권 지분을 취득하였고, 나머지 20%는 각 주주들에게 개별지급되었다고 한다. 장자에게 상속되는 지분을 유지하거나 더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LG 주주구성표
이름 | 관계 | 비율(%) |
구광모 | LG 4대 회장 | 15.95 |
구미정***** |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 0.69 |
구본길** |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구자일의 장남 | 0.18 |
구본능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구광모의 친부) | 3.05 |
구본식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 4.48 |
구본영 | 초대회장 구인회의 동생 구정회의 장손 | 0.03 |
구본준*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 2.04 |
구연경 |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누나) | 2.92 |
구연수 |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동생) | 0.72 |
구연제 | *구본준의 딸 | 0.26 |
구자영**** |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 0.34 |
구현모 | **구본길의 장남 | 0.08 |
구형모 | *구본준의 장남 | 0.60 |
구훤미*** |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 0.28 |
김서영 | ***구훤미의 딸 | 0.04 |
김서은 | ***구훤미의 딸 | 0.07 |
김선정 | ***구훤미의 딸 | 0.06 |
김선혜 | ***구훤미의 딸 | 0.69 |
김영식 | 3대 회장 구본무의 처 / 구광모의 양모 / 구연경, 구연수의 모 | 4.20 |
김은미 | *구본준의 처 | 0.05 |
김애드워드 | ***구훤미의 아들 | 0.00 |
이욱진 | ****구자영의 장남, 삼본정밀전자 이사 | 0.61 |
이재원 | ****구자영의 남편, 일성제지 회장 | 0.09 |
최병민 | *****구미정의 남편, 깨끗한나라 회장 | 0.31 |
최현수 | *****구미정의 장녀,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 0.00 |
LG연암학원 | 2.13 | |
LG연암문화재단 | 1.12 | |
LG상록재단 | 0.48 | |
LG복지재단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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