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구인회의 창업 이후, 그의 장남인 구자경에게 이어졌다. 아버지인 구인회의 형제들은 LG 그룹 내에서 각자 분야에 맞게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기간산업 분야 영업을 하는 현재의 LS 그룹 분야를 담당하였다. 구자경이 맡았은 LG그룹은(당시 럭키그룹) 아직 분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삼촌들과 형제들이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었다.
LG 2대 회장 구자경(1925-2019)의 9형제
구자경은 1925년생으로, 구인회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제시대 말기 교사로 일하다가 1945년 8월 12일 입대영장을 받고 술을 마시다 해방을 맞이하고 아버지 구인회의 회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LG그룹을 이해하기 위한 가계도 - 구인회, 허만정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그룹 창업주, 구인회의 형제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그룹의 직계 4대 구인회, 구자경, 구본무, 구광모
기업 총수의 가계도: LG 창업주 GS 허만정의 직계, 허정구, 허동수, 허준구, 허창수
구자경에게는 9명의 형제가 더 있었다. 여성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던 LG였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다섯 명의 남자 형제가 함께 일을 하였다.
구자숙 (1924~) - 구자경의 누나
구자경의 누나로, 옛 이름인 구양세에서 개명을 했다고 한다. 평범하게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자승 (1929~1974) - 구자경의 첫째 동생, LF의 아버지
구자승은 구자경의 동생으로, LG상사의 사장을 역임했었다. 즉, LG의 무역을 담당한 인물. 구자승의 아들인 구본걸이 LG상사에서 일을 하며 확장시킨 엘지패션이 현재의 LF로 2006년 분리를 하며 나갔다. LF의 시작은 구자승이 사망한 뒤인 1974년 반도패션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아무래도 구자승이 LG상사의 사장을 맡은 이력에서 LF의 기틀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구자승은 3남 1녀를 두었으며, 그의 장남 구본걸과 막내 구본진이 LF그룹에서 LF회장과 LF네트웍스의 대표를 맡았다.
구자학(1930~2022) - 구자경의 둘째 동생, 아워홈 회장, 삼성과의 혼맥
구자학은 제일제당에서 일을 시작하였는데, 그 이유는 부인인 이숙희가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의 둘째 딸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의 아버지 구인회가 이병철과 동문이자 지인이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이 가전제품으로 잘 나가던 시절, 삼성 또한 가전제품 시장에 뛰어든다고 선언하자 구인회가 '사돈 먹거리에 같이 뛰어든다며' 화를 내게 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병철과 구인회의 싸움으로 인해 사이가 서먹해진 LG-삼성가라서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삼성가의 가계도
기업 총수 가족의 가계도 - 삼성가: 이재용과 정용진은 사촌이다?
기업 총수의 가계도: 조현범과 이재용은 무슨 관계일까?
구자학은 LG의 각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0년 LG유통의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독립하며 '아워홈'을 만들었다. 아워홈은 식자재 유통과 급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업체이다. 그의 자녀는 1남 3녀이나, 네 명의 자녀가 모두 아워홈에서 일하고 있으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구자학의 장남인 구본성은 아워홈의 대표이사였지만, 2020년 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세 명의 지분을 모아 그를 해임하고 막내인 구지은이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상황. 이들에게는 '이모'가 되는 사람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그래서 아워홈의 자회사인 캘리스코에서는 식자재 공급을 신세계푸드를 통해 받고 있다.
구자두 (1932 ~) - 구자경의 셋째 동생, LB인베스트먼트 회장
LB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을 역임하였던 인물이다. 2남 2녀를 두었으며, 그의 아들인 구본천이 LB인베스트먼트를, 구본완이 LB휴넷을 운영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와 게임 검은 사막의 개발사인 펄어비스에 투자한 바가 있는 벤처투자업체다. LB휴넷은 LG 유플러스의 고객센터 업무 운영을 위한 통신/유통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의 아들 구본천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장녀 이성은과 결혼하여, 정치권과 혼맥이 닿아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녀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녀들 현재생활 - 이주연, 이승연, 이수연, 이시형
구자두는 LG의 초반 수출에 기여한 바가 있던 인물로, LG의 여러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 LG벤처투자의 회장을 맡았다. 그 후, LB인베스트먼트로 분리독립하였다. 그는 차명계좌를 이용하여 개인 자금을 운용했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 PB에게 일가족의 자산 700억을 맡겼다가 111억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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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일 (1935~2023), 구자경의 넷째 동생, 일양화학 회장
장자상속의 원칙을 알아서인지, 구자일은 가장 빨리 독립적인 회사를 차린 인물이다. 1984년까지 LG 부회장도 맡았지만, 1987년 일양안티몬(현 일양화학)을 설립하며 독립하였다. 일양화학은 성운전자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모회사로 '일해'를 두고 있다.
해당 회사들은 LG전자의 부품협력사들이며, 외부 공개 되지 않은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장남 구본길과 장녀 구은미에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일이 보유하던 LG 관련 주식은 약 1000억 대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보유분은 구본길과 그의 자녀들에게 상속되었다.
구자혜(1937 ~ 2009), 구자경의 다섯째 동생, 대림건설과의 혼맥
구자혜는 대림그룹 (현 DL그룹)의 창업주 이재준의 동생 이재연과 결혼하였다. 이재연은 LG그룹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자녀는 총 2남 1녀로, 베어트리파크와 제이알더블유(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를 운영하고 있다.
구자혜의 결혼으로 대림그룹(현재 DL그룹)과 LG가는 사돈지간이 된다.
구자영 (1939 ~), 구자경의 여섯째 동생
구자영은 이재원 일성제지 회장과 결혼하였고, 1명의 아들을 두었다.
구순자 (1943 ~), 구자경의 일곱째 동생
구순자는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인 류지민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구자극 (1946 ~), 구자경의 막내동생,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극은 구자경의 막내동생으로, LG의 미주지역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던 중, 이림테크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독립하였다. 그러던 중, 아들인 구본현이 1998년 외환위기에 무너지던 예림 인터내셔날을 인수하고 2004년 이림테크를 인수합병하는 형태로 엑사이엔씨라는 회사로 우회상장하였다.
엑사이엔씨는 구자극이 회장이었지만, 아들인 구본현의 지분이 더 높은 상태로 시작되었다. 이후 구본현은 클린룸 사업에 뛰어들고, 나노텍이라는 신소재 기업을 인수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지만 이를 이용한 주식시세조작으로 250억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게다가 회삿돈 765억을 대여금 형식으로 횡령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다.
구자극은 아들 소유의 부동산에 가압류 신청까지 넣는 등, 구본현에 의해 발생한 부채를 모두 갚았지만 계속된 소액주주들의 소송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 구자극의 아들인 구본현은 출소 후, 2016년 또 다시 신밧드인베스트먼트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모다와 파티게임즈를 인수하고, 주가조작을 실행하여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상태로 해외 도피 중이다.
어쩌면 구자극 회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가장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보여주고 있는 중. 그의 아들 구본우와 딸 구미란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LG의 상속방식 - LG 주식을 사고 팔면서 지배를 유지한다.
LG는 자손이 많지만, 지주사의 지분을 사고 팔면서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구본길의 경우에도 '구자일'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속'을 하면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통정거래로 매매를 하다가 탈세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LG “팔자 구본준, 사자 구본길” 증권사 “25만주 깔끔하게 됐습니다”
“예, 25만주, 팔자 구본준! 사자 구본길!”(엘지 재무팀) “예, 깔끔하게 됐습니다.”(옛 엘지투자증권) 2003년 엘지(LG)카드 사태 때, 엘지 총수일가의 주식 ‘통정매매’ 정황이 담긴 당시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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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계 | 비율(%) |
구광모 | LG 4대 회장 | 15.95 |
구미정***** |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 0.69 |
구본길** |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구자일의 장남 | 0.18 |
구본능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구광모의 친부) | 3.05 |
구본식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 4.48 |
구본영 | 초대회장 구인회의 동생 구정회의 장손 | 0.03 |
구본준* | 3대 회장 구본무 동생 | 2.04 |
구연경 |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누나) | 2.92 |
구연수 | 3대 회장 구본무의 딸 (구광모의 양동생) | 0.72 |
구연제 | *구본준의 딸 | 0.26 |
구자영**** | 2대 회장 구자경의 동생 | 0.34 |
구현모 | **구본길의 장남 | 0.08 |
구형모 | *구본준의 장남 | 0.60 |
구훤미*** | 3대 회장 구본무의 동생 | 0.28 |
김서영 | ***구훤미의 딸 | 0.04 |
김서은 | ***구훤미의 딸 | 0.07 |
김선정 | ***구훤미의 딸 | 0.06 |
김선혜 | ***구훤미의 딸 | 0.69 |
김영식 | 3대 회장 구본무의 처 / 구광모의 양모 / 구연경, 구연수의 모 | 4.20 |
김은미 | *구본준의 처 | 0.05 |
김애드워드 | ***구훤미의 아들 | 0.00 |
이욱진 | ****구자영의 장남, 삼본정밀전자 이사 | 0.61 |
이재원 | ****구자영의 남편, 일성제지 회장 | 0.09 |
최병민 | *****구미정의 남편, 깨끗한나라 회장 | 0.31 |
최현수 | *****구미정의 장녀,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 0.00 |
LG연암학원 | 2.13 | |
LG연암문화재단 | 1.12 | |
LG상록재단 | 0.48 | |
LG복지재단 | 0.23 |
사실상 주주명부가 집안의 족보가 되는 곳이다. LG의 2대 회장인 구자경은 '단 한주도 뺏기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주식 유지에 신경을 썼다고 알려져 있다.
구인회의 형제들에서는 GS와 LS 등의 굵직한 덩어리가 갈라졌다면, 구자경의 형제들에서는 2대에 들어서면서 LF와 아워홈이 갈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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