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중국 해외 아티스트 공연 심사 재개 - 한국 엔터사의 공연 가능성, 중국 콘서트 수익 규모

by 중계붕어 2023. 3. 17.
반응형

중국의 해외 아티스트 공연 심사가 재개되었다. 3월 20일부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결정되었으며, 해외 아티스트들의 중국 공연 러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멈췄던 중국 공연 재개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중국 내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이 재개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년 3월 20일부터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 허가 심사가 재개될 예정이고, 심사 후에는 중국 공연이 진행된다.

중국 관영언론인 Global times에서는 이 소식을 다루면서 특이하게도 ‘테일러 스위프트’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미중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읽어도 괜찮을까?)

중국 관영언론 트위터에 직접 언급된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아티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중국 공연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꽤나 기대될만한 사항이다.

반응형

중국 음악시장 규모 - 연간 60조

중국 시장의 규모가 대체 어느 정도일까? 코로나 이후 주춤한 부분도 있겠지만, 2019년 기준 음악시장의 전체 규모는 66조 원에 이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공연시장 규모는 약 3조 원 정도다. 특히 연간 10%가량 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전멸했기 때문에, 현재 이 규모는 많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저작권협회 리포트 중 일부

중국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봉쇄가 늦게 풀렸기 때문에, 작년부터 중국 내부의 '문화생활 열망'이 커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온라인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지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만하다.

특히나 중국 팬들에게는 한국 가수들에 대한 열망도 늘어나지 않았을까? 현재 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역대 최대규모의 세계 투어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기대가 더욱 클 것이란 짐작도 가능하다.

 

블랙핑크 관련 글 - 블랙핑크 20억 뷰 달성 - YG 엔터테인먼트 주가 전망

트와이스 관련 글 - 신고가를 찍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그 배경에는 트와이스?

그렇다면 이제 중국에서 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재개되면, 중국 시장을 싹 쓸어올 수 있을 테니 한국 엔터사들에게 엄청난 호재가 터지는 것이 아닐까?

미리 정답을 말하자면,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바로 중국 공연의 정산방식 때문이다.

엔터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중국 공연의 미래 - 희망과 절망

우선 절망부터 : 중국 공연의 정산방식 - 미니멈 개런티(MG)

가수의 공연수익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정산된다. 바로 러닝 개런티(RG)와 미니멈 개런티(MG)다.

러닝 개런티(RG)란? 영화업계에서 인기배우가 출연하는 경우에 볼 수 있는 수익배분 방식이다. 즉, 관객 1명 당 얼마 간의 금액을 더 받는 계약을 하게 된다. 영화와 같이 '반복상영'되며 관객누적이 되지 않는 공연의 특성상 러닝 개런티 방식은 사실 공연에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콘서트 공연 분야에서는 현지 공연 배급사와 아티스트(기획사)가 수익을 공동배분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니멈 개런티(MG)란, 러닝 개런티(RG) 방식과 달리 공연 1회당 출연료만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즉, 최초 출연료를 1억 원으로 계약했으면 관객을 수백만 명을 동원했어도 출연료만 1억 원을 받고 끝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관객이 몇 백명만 오는 상황이 발생해도 출연료를 받는 셈.

 

MG방식의 장점은 아티스트가 공연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티스트에게는 정해진 금액(미니멈)이 있으니, 해당 금액을 받고 공연만 잘하고 오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공연하는 대부분의 해외 아티스트가 이와 같은 형태로 공연을 한다. 현지 공연 로케이터가 홍보와 실무를 담당하고, 가수는 공연만 하고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와 반대로 MG방식의 단점은 공연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가 거물일 경우에는 10억을 준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곡 외에 앙코르도 없이 바로 공연을 마무리해버린다거나, 공연 개런티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스폰서를 유치하다 보니 공연장이 시장처럼 변해버리는 경우 등이다.

 

코로나 직전까지도 BTS를 비롯한 블랙핑크, 트와이스도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MG 방식으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즉, '인구수'로 밀어붙이는 중국의 공연 규모를 전부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상태라면 중국 공연이 재개되더라도, “큰돈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번엔 희망 편 : 높아진 K-pop의 위상과 그래도 이제는 숫자로 찍힌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펴보자. 그래도 중국이 크긴 큰 시장이라는 것은 맞다. 그리고 한국의 톱클래스 아티스트들의 경우에는 개런티가 높아졌다는 것이 희망이다.

 

한국의 톱가수들은 코로나 이전에는 공연 회당 5억에서 10억 급의 개런티를 받고 공연을 진행했다. 즉, 중국의 주요 거점도시를 돈다고 할 경우 약 8~10회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최소 40억에서 100억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 이후, 월드 투어를 도는 블랙핑크나 트와이스의 경우 개런티가 더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망이다.

 

그리고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잘 알다시피, 공연은 그 특성상 같은 포맷을 반복하게 된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반복 횟수'가 많아질수록 공연의 순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이 말은, 스탭 동원과 무대 설치가 동일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1회 공연의 순수익이 매출의 30%였다면, 2회 공연에서는 매출의 50%로 오르게 되고, 10회 공연을 하게 되면 70%로 오르는 식으로 순수익이 개선된다.

 

즉, 같은 포맷으로 여러 번 공연할수록 이익이 커지는 셈이다. 이 상태에서는 MG방식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홍보와 같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갈 수도 있다.

 

다른 외국 공연에서 '관객석 수'와 '매진 상황'을 살피면서 공연 흥행을 고민할 필요가 없이, 중국에서는 횟수만 계산하면 넘버(매출)가 나오는 것이다. 중국에서 공연 횟수만 많아진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이익이 훨씬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실 무엇보다 그동안 제로로 찍혀있었던 중국향 공연 매출이 숫자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공연을 통해 확장되는 굿즈판매까지 더한다면 꽤나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톱클래스 가수와 함께 공연에 '끼워 팔기'가 되는 그룹들의 성장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재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스케일대로 공연의 숫자가 화끈하게 많아진다면, 한국 엔터사에는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엔터사 관련 분석글 더 읽어보기

블랙핑크 20억 뷰 달성 - YG 엔터테인먼트 주가 전망

에스엠 경영권 분쟁, 하이브와의 동맹은 어디로 가나?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 목표수량 매입이 어려워 보인다.

Paradise로 니쥬 오리콘 1위, JYP의 전성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