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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2023년 아시아 최고 부자 Top 10, 26년 변화의 인사이트

by 중계붕어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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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의 최고 부자 Top 10 리스트를 1996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시킨 영상이 있었다. 아시아 최고 부자 랭킹은 계속 바뀌고 있었는데, 거기서 주목할만한 인사이트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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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부자 10인

포브스는 귀족(사우디 왕가 등)을 제외하고, 사업가들만을 선별하여 아시아 최고 부자의 자산 추정액으로 순위를 선정하였다. 아래에는 2023년 아시아 최고 부자 랭킹을 정리하였다.

 

본 영상은 1996년부터 2022년까지 26년 간의 기록을 다루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1996년에는 한국의 정주영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약 50억 달러(5조 원가량)의 자산평가 금액에 따른 결과였다. 1996년 당시 삼성가는 이미 회사가 분할된 상태였기 때문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린 삼성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1997년 한국은 IMF를 맞이하기 때문에, 정주영 회장은 곧 리스트에서 사라진다.

정주영 회장에 대해 더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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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순위는 계속 등락을 거듭하다가, 2022년 최종 랭킹이 나오며 끝이 난다.

 

2023년 아시아 최고 부호 리스트

2023년 기준 아시아 최고 부호 Top10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추정자산은 2023년 12월 12일 기준이다.

순위 이름 추정자산  회사 (업종)
1위 무케시 암바니 (인도) 943억 달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에너지, 통신)
2위 고탐 아다니 (인도) 722억 달러 아다니 그룹 (인프라, 유틸리티)
3위 중산산 (중국) 629억 달러 농푸산취안 (생수, 음료)
4위 황정 (중국) 504억 달러 핀두오두오 창업자 (농업상거래)
5위 장이밍 (중국) 434억 달러 틱톡 창업자
6위 타다시 야나이 (일본) 372억 달러 유니클로 (의류)
7위 리카싱 (홍콩) 353억 달러 청쿵그룹 (제조, 부동산, 통신)
8위 마화텅 (중국) 340억 달러 텐센트 (게임)
9위 딩레이 (중국) 333억 달러 NetEase (인터넷)
10위 시브 나다르 (인도) 312억 달러 HCL (IT)

 

26년 간의 부자 순위 변화에 따른 인사이트

26년 간의 변화에 있어서 주목하게 되었던 것이 몇 가지 있다.

 

1. 제대로 일궈낸 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홍콩의 최고 재벌로 1, 2위를 다투던 '리카싱'과 '리샤우키'는 1996년부터 2022년 순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리카싱 회장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도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

 

리카싱 회장은 1928년 광둥에서 태어나 1939년 일제의 침략으로 홍콩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판매원, 공장책임자를 거쳐 22살에 공장을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그가 세운 청쿵그룹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부동산 사업, 운수 등으로 확장을 하면서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다. 2018년에 이르러서야 장남에게 회사를 맡기고 은퇴하였다.

 

한때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0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리카싱은 1963년 결혼하며 지은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CEO로서 회사에서 받은 돈은 월 100만 원 정도뿐이었다고 한다.

 

리카싱은 사실상 홍콩 산업의 모든 곳에 손이 닿아있기 때문에 '돈이 마를 수 없게' 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는 과시하는 데 자신의 부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고스란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리카싱의 순위 변화를 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제대로 갖춰진 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 리스트에 한 번이라도 오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지만, 수 십 년간 그대로 있다는 것은 더욱 대단한 일이다.

 

2. 거대한 부를 일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부자 랭킹 변화를 보면서 흥미로운 사실은 리스트에서 올라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다.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순식간에 나타난다. 

 

앞서 리카싱이나 리샤우키와 같은 인물들이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부를 키워나간 반면, 손정의(손 마사요시) 같은 경우에는 단 1-2년 만에 1위에 올랐다. 당시 소프트뱅크의 엄청난 기업가치 상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의 철강 재벌인 락시미 미탈의 경우에도 단 2년 만에 순식간에 아시아 최대 부호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미탈 역시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던 시기가 있었다.

 

유니클로의 창업자 타다시 야나이 역시 '패스트 패션'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랭킹에 진입하였다.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해졌다.

 

3. 랭킹의 변화를 통해 세계 자본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다.

1위만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랭킹에 속한 인물들의 국가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랭킹에 속하는 인물들의 비중은 홍콩-일본-인도-중국으로 변화해 간다. 시기적으로 전 세계 자본의 이동과 유사하다. 전 세계 자본이 모이는 곳에서 결국 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물론 부자가 된 사람이 자본이동을 만들어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4. 작은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어야 부자다.

높은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오래 유지한 부자들의 업종은 인프라 관련 업종이나 IT관련 업종이다. 한 방에 큰 돈을 버는 사업으로 부자인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비용을 지급하는 사업을 구축한 이들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에너지, 유틸리티, 인프라 사업이나 수많은 사용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부자들이 나오고 있었다.

 

5. 국가의 정치체제는 중요하다.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알리바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마윈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홍콩의 리카싱과는 달리 중국의 부자들은 2010년대 이후 대거 등장했지만, 금세 사라졌다.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정부의 정책에 따른 '축출'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중국의 게임정책 변화로 인해 텐센트의 수 조원이 증발해버렸다.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국가의 정치체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부자 10인의 리스트. 앞으로의 투자에 좋은 공부가 되었다. 기회는 언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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