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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의 가계도 :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일가

by 중계붕어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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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의 가계도: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일가

 

산업에 있어서 빠질 수가 없는 부분이 바로 유통이라 불리는 물류라 할 수 있습니다.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하여 물자를 효율적으로 운반함에 따라, 다른 산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대한민국의 육상물류와 항공물류의 첫 시작을 만들었던 한진그룹의 조중훈 회장의 일가를 알아봅니다.

한진그룹 창업주 정석 조중훈 회장

한진그룹의 역사 - 한진상사에서 시작하여 아시아나 합병까지

한진그룹은 인천의 한 작은 보세화물 상사였던 '한진상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창업주 조중훈은 1945년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물건을 운송하는 한진상사를 창업하였습니다. 1947년에는 교통부로부터 경기도 화물운송업 면허를 취득하고 트럭 30대와 화물선 5척까지 사세를 넓히게 됩니다. 하지만 곧 벌어진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휴업을 맞이하였고, 전쟁에 따라 차량과 배가 모두 징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53년 휴전기에 다시 사업을 재개하며 다시 성장하였고, 1956년 미 8군 물자수송 계약을 따내며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1959년에는 현재의 명동 인근 반도호텔에 사무실을 두었습니다.

 

한진그룹의 성장은 이때부터 빠르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1960년에는 민간항공사인 '한국항공'과 '한진관광'을 설립하며 고속버스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967년에는 대진해운을 설립하여 해운업에 재진출 하였고, 삼성으로부터 동양화재를 인수하면서 보험업에도 진출을 하였습니다. 1968년에는 한일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건설, 현재 인하대학교의 재단인 인하학원을 인수하였습니다.

 

한진그룹의 성장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베트남 전쟁 물류 특수 때문이었습니다. 이 당시 물자수송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였고, 거기다 당시 박정희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죠.

 

그 덕분에 1969년에는 국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공사를 14억 5300만 원이라는 대금조건으로 인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현재의 본사를 세우며 '한진그룹'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969년과 현재 시점의 물가가치는 약 30배로 계산됩니다. 그래서 1969년 당시 14억이란 금액은 현재 420억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한진그룹은 1972년에는 제동목장, 1973년에는 한일증권, 1974년에는 제주KAL호텔, 1978년에는 학교법인 정석학원, 1979년에는 한국항공대학교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넓혀나갑니다. 해운업체 역시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재계 서열 10위 내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1990년대부터는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 네 명의 자식에게 업무 분야를 분할하였습니다. 2002년 1대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사망한 이후 본격적으로 계열분리가 이루어지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부문만 조양호 회장의 지휘 아래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조양호 회장의 사망 이후, 조원태 회장이 취임하며 아시아나 항공을 합병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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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1대 조중훈 회장의 가계도

조중훈 회장은 아버지 조명희와 어머니 태천즙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조명희는 인천과 서울에서 직물 도매상을 운영하던 지주 출신으로, '중 헌 거사'라는 법명을 지닌 불자였다고 합니다. 조부는 조병규로, 구한말 중추원의 고위 관직자였다고 합니다.

 

조중훈 회장은 현재의 휘문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부모의 가게 부도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자 국비지원 기관인 진해고등해원을 수료합니다. 그 이후 일본 고베로 넘어가 후지무라조선소의 수습생활을 하며 2등 기관사 자격증을 따고 선원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해외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1942년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엔진 재생에 사용하는 보링기계를 가지고 '이연공업사'를 차리고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조선총독부의 '기업 정비령'에 따라 강제 병합이 되며 첫 사업을 접게 됩니다. 해방 이후 한진상사를 시작했음에도 곧 전쟁물자로 징발되었던 것을 보면 사업 과정에서 많은 부침을 겪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중훈(2남) 회장의 형제들

1남 조중렬 - 최학희와 결혼

한일개발 부회장, 한진건설의 고문을 지냈습니다. 2남 1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 1녀 조인숙 - 문영호와 결혼
  • 1남 조지호, 한양대학교 교수 - 이숙희와 결혼
  • 2남 조건호, 전 리먼 브러더스 부회장 - 윤영태와 결혼

2남 조중훈 - 김정일과 결혼

한진그룹의 1대, 현재의 한진그룹 토대를 만든 인물입니다. 4남 1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 1녀 조현숙, 남편 이태희는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 변호사이며, 현재도 대한항공 법률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 1남 조양호, 이명희와 결혼
  • 2남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 3남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신격호의 외조카
  • 4남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 부인인 구명진은 LG 구자학과 삼성 이숙희의 자녀

1녀 조정옥 - 전윤진과 결혼

전윤진은 대진해운 대표와 동양화재 감사 등을 맡았습니다. 2남 2녀를 두었습니다. 이름은 모두 공개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자녀들에 비해 특별한 이력이 공개된 바는 없습니다.

  • 1녀 전영완
  • 2녀 전영교
  • 1남 전영준
  • 2남 전영신

2녀 조정원 - 박두진과 결혼

다른 형제들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3녀 조도원, 박태원과 결혼

박태원은 인하대학교 총장 및 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역임하였습니다. 3남 자녀를 두었으며, 대부분 학자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 1남 박동훈 - 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 2남 박동화 - 인하대학교 화공과 교수
  • 3남 박동현 -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4녀 조경숙, 남편 박소희와 결혼

마찬가지로 자녀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3남 조중건 - 이영학과 결혼

대한항공의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형인 조중훈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였던 인물입니다. 1남 3녀의 자녀들을 두었습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고위공무원의 자녀들과 혼인하였습니다. 세 명의 딸은 음악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호인 '화암'을 따서 화암트리오로 연주회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 1남 조진호, 한양대학교 교수
  • 1녀 조윤정 (피아노)
  • 2녀 조주은 (바이올린)
  • 3녀 조주연 (첼로)

4남 조중식 - 김복수와 결혼

전 한진건설 사장이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남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 1남 조현호, CXC모터스 대표
  • 2남 조명호
  • 3남 조성호
  • 4남 조장호

조중훈 일가와 다른 집안과의 혼맥

조중훈을 비롯한 형제들은 고위 공무원 자녀들과의 혼맥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인하대학교와 항공대학교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학자들과의 혼맥도 많은 편입니다.

 

이 중에서 조중훈의 셋째 아들인 조수호와 넷째 아들인 조정호의 혼맥은 각각 다른 재벌가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셋째 아들과 결혼한 최은영의 경우 신격호의 외조카가 됩니다. 신격호의 동생인 신정숙의 딸로 한진그룹과 롯데의 혼맥이 이들을 통해 교차하게 됩니다. 또한 최은영의 동생인 최은경이 정몽익 KCC 회장과 결혼을 하여 현대가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결혼을 통해 한진-롯데-현대로의 관계가 연결됩니다.

 

넷째 아들과 결혼한 구명진은 가장 독특한 재벌가문 인물입니다. LG 그룹의 공동 창업주라 할 수 있는 구인회와 허만정, 그리고 삼성 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은 동시대를 살아오며 서로의 사업을 돕기도 하고 라이벌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 구인회의 아들인 구자학과 이병철 딸인 이숙희의 결혼은 서로 사업을 돕는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구자학은 젊은 시절 삼성의 본체였던 제일제당에서 일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을 통해 각별한 사이가 될 수 있었던 LG와 삼성이지만 이병철이 가전제품 진출을 추진하자,  구인회가 '사돈 먹거리를 뺏으려 든다'라고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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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과 이숙희의 자녀가 구명진이며, 구명진과 조정호의 결혼은 그 결과 한진-LG-삼성이라는 삼각 혼맥을 한 번에 완성하고 있습니다.

 

조중훈의 다른 형제들의 경우에는 눈에 띄는 재벌가와의 결혼이 없지만, 조중훈의 두 아들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업들과 연결되는 혼맥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 다루게 될 형제들의 사이가 좋았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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