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총수의 가계도: SK 그룹을 성장시킨 2대 회장 최종현의 가계도

기업 총수의 가계도: SK 그룹의 도약을 이끈 2대 회장 최종현 그리고 그의 자녀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시리즈 중, 현재 한국 기업순위 2위인 SK 그룹의 가계도입니다. 지난 글에 소개했던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은 사실상 그의 동생 최종현과 함께 SK를 이끌어왔습니다. 오늘은 최종현을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SK 그룹 창업주 최종건의 형제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 SK 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형제들

기업 총수의 가계도 - SK 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형제들 오늘은 대한민국 기업집단 재계 순위 2위인 SK 그룹 최태원 회장의 일가 가계도를 소개합니다. 현재 SK 그룹의 모태가 되는 선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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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의 중흥을 이끈 2대 회장 최종현 (1929-1998)

최종현 회장은 최종건 회장이 적산기업인 '선경직물'을 인수하고 운영하는 동안 미국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1952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재학 중,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로 편입하여 1956년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미 최종건, 최종현 회장의 부친은 잠업으로 수원에서 유명한 유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1959년 최종현 회장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까지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962년 선경직물의 이사직을 맡으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재벌들이 '맨땅에서 성공했다'라는 신화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종현 회장은 인텔리계층으로 경영에 참여한 케이스입니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그의 형, 창업주인 최종건이 폐암으로 사망하자 경영을 이어받고 그룹을 지휘합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하는 1998년까지 석유, 통신 등 굵직한 사업들을 확장하면서 재계 5위로 성장시킨 위업을 달성합니다.

최종건 회장이 '창업'을 했다면 최종현 회장은 '중흥'을 이끌었다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종현 회장의 주요 업적 - 석유와 통신 개척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은 각각 SK 그룹의 창업주와 2대 회장이라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2대 회장의 경우에는 창업주의 업적을 이어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종현 회장의 경우에는 최종건 회장과 달리 큰 사업들을 이어갔습니다.

1973년 최종건 회장이 폐암으로 별세한 후 SK 그룹을 경영을 이끌어가며 처음 내세운 것이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섬유산업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에서 큰 수익을 거두게 되자, 합성섬유의 원료인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이런 준비를 한 것입니다. 최종현 회장은 이 당시 사우디 왕실과 우호적인 관계가 되면서 1980년 2차 석유파동 당시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이 석유 수출금지국가로 지정되자, 최종현 회장이 직접 사우디로 가서 수출금지를 해제시키고 왔기 때문입니다.

최종현 회장은 사우디 왕실과 맺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석유 개발에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석유공사(유공)의 지분 인수에도 직접 뛰어들어 삼성을 제치고 1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이후, 해외유전개발에도 적극 진출하여 1984년 북예맨 유전개발에 성공하게 됩니다. 현재 SK네트웍스의 석유 관련 사업 기틀이 여기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1980년대에는 미주경영실을 운영하며 선진산업 동향을 분석하던 중, 정보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통신사업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90년 노태우 정부에서 '제2이동통신'사업권을 따내지만, 노태우 정권의 비호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실상 강제 반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종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여 현재의 SK텔레콤을 설립하게 됩니다.

왜 노태우 정권의 비호라는 말이 나왔을까? 최종현과 노태우 대통령이 사돈지간이었기 때문

기업 총수의 가계도 - SK 그룹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형제들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들의 현재생활 - 노소영, 노재헌

이후 1990년 중반부터는 그의 형과 마찬가지로 폐암 투병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최종현 회장은 인재개발에 큰 관심을 두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유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쳤습니다. SK가 오랫동안 스폰서를 맡았던 '장학퀴즈'역시 이런 목적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사망 당시에도 자신의 장례를 화장으로 진행하라는 평소 유지대로 화장을 진행하였는데, 이로 인해 한국의 장례문화도 크게 변했다고 합니다. 재벌가의 총수가 화장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이 꽤나 큰 메시지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최종현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탈한 소통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직원들을 매우 인간적으로 대했다고 합니다. 현재 최태원, 최재원 두 형제도 이러한 평가를 듣는 것을 보면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듯 합니다. 항간의 소문에는 SK 내부 게시판에서는 최태원 회장에게 직접 비판을 하더라도 별일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최종현 회장의 자녀들 - 2남 1녀

최종현 회장의 자녀들은 공식적으로 2남 1녀 입니다. 하지만 최종현 회장은 평소에 최종건 회장의 자녀들까지도 자식처럼 아껴 '아들이 다섯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장남 최태원 - SK그룹 회장

최종현의 뒤를 이어 SK그룹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그의 위로 사촌형제지간인 최윤원, 최신원, 최창원이 있었지만 지분을 최태원에게 넘겨주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에 따라 최태원이 최대지분을 상속받게 되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SK는 대한민국 재계 2위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최태원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노소영과 결혼하였고, 2024년 현재 이혼소송 중에 있습니다.

최태원의 자녀들

장녀 최윤정 -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며, 서울대학교 유전 및 발생학 전공에 관한 박사학위를 진행 중. 아마도 부계 유전인 폐암 유전에 관한 연구가 주요 연구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차녀 최민정 - SK하이닉스 인수합병 프로젝트 리더로 일하다 휴직한 뒤 교육봉사 단체 SMART에서 활동 중입니다. 해군 중위로 전역한 이력이 있습니다.
장남 최인근 - SK E&S 미주법인 패스키(PassKey)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시아 - 최태원의 현재 동거녀인 김희영과 낳은 자녀입니다.

차남 최재원 - SK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은 지금은 없어진 SKC 입사 후, 미주지역 영업을 시작으로 SK 계열사를 돌면서 배터리 사업과 에너지 사업 등을 총괄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최재원은 SK의 지분 26만 7천 주(0.37%)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26만 6천주 (약 400억 원)를 장내매도 하였습니다.

최재원의 자녀들

장남 최성근 - 하이닉스 인턴 등을 했던 SK E&S 미주법인인 패스키(PassKey)의 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사촌형제인 최인근과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에너지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장남, E&S 미국 법인 입사)
장녀 최원정 - UCLA에서 미술을 전공한 최원정은 현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예술가로 활동 중입니다.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작가로 현재 활동 중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 페미니즘 미술가 된 재벌가 3세)
차남 최동근

장녀 최기원 -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막내 동생인 최기원은 현재 SK지분 6.5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태원에 이어 두 번째 최대주주입니다. 최기원 이사장은 경영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며, SK 계열사였던 선경정보시스템의 평사원이었던 김준일 씨와 결혼했었습니다. 이 결혼에는 최태원 회장의 중신이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2005년 이혼하였고, 자녀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최기원의 지분은 조카들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스타트업과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에 400억을 빌려준 바 있었습니다.